봄기운이 가득하다. 묵은 가지에서 새순을 내미는 고목들이 경이롭다. 거추장스러운 것을 털어내고 새것으로 채우는 나무들이 어느새 봄을 완성했다.공원의 고목을 마주할 때면 한 선배 사진가가 떠오른다. 나무를 사람처럼 대한 강봉규 선생이다. 몇 년전 그의 강연을 듣고 그가 펴낸 사진집을 받았다. 그의 사진집에서 나는 고향과 자연 그리고 나무와 사람들 얘기를 만났다. 지금도 책장 속 그의 사진집에 가끔 손이 간다.'사람처럼 나무도 생각하고 꿈꾼다.' '나무는 사람처럼 자기만의 목소리와 풍채를 지니고 있다.' 화
지난 2014년 2월부터 매월 운영되고 있는 생활문화장터 해남 모실장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군민들이 모여 어울리는 공동체의 장이다. 4년 동안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참여해온 모실장 장꾼들의 노력도 크다. 이들이 가진 이야기를 통해 군민과 모실장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코자 한다.무농약, 무비료 등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현산면 덕흥리의 송항건(49) 씨는 지난 2004년 귀농해 자신만의 농사를 시작했다. 2년여 가까이 자활센터 영농팀에 참여해 농사를 배웠고, 친환경적인 건강
옻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옻나무의 학명은 Rhus verniciflua이다. 4년생에서 10년생의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면 하얀 수액이 나오지만 공기중에 노출되면 암갈색으로 변한다. 이 옻칠로 목그릇이나 나전칠기 등을 칠하기도 하고 한옥의 기둥이 썩지 않도록 칠하기도 했다. 옻칠의 주성분은 우루시올로 옻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어린잎은 데쳐 물에 담가 독성을 우려낸 후 나물로 먹거나 부침개를 해먹는다. 같은 옻나무과이지만 옻이 오르지 않는 붉나무는 입자루에 날개가 달려있고 가을에 붉게 물들어 구분이 쉽다. 붉나무는 광나무처럼 소금을 얻는
우리나라의 산림 면적은 국토면적의 64%(637만ha), 이중 참나무류가 28%를 차지해 소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숲을 대표한다.그러나 '참나무'라는 종은 없다. 참나무류는 상수리·신갈·떡갈·굴참·졸참·갈참·가시나무·너도밤나무·모밀잣밤나무·밤나무 등의 종이름을 총칭하는 속(Quercus) 명이다.전통적으로 우리가 불러왔던 참나무는 상수리, 신갈, 떡갈, 굴참, 졸참, 갈참 등의 낙엽활엽수를 의미하고 그 참나무류에서 열리는 열매를 총칭하여 '도토리'라 부른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낙엽
지난 2월 9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남긴 여운이 여전하다. 송승환 감독은 우리 문화를 가지고 개막식 무대를 기획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공연무대에서 잠깐 스크린을 스쳐간 고구려 벽화 속 인면조에 대한 관심도 대단했다. 성화를 피워 올린 달항아리 또한 독특한 아이디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수화 김환기 화백은 1950년대 조선 백자를 그림으로 그려 파리에 있는 미술관에 전시했다.이 달항아리는 전 세계 예술계를 홀린 이력을 갖고 있다. 한국 사진계에도 백자를 모티브로 창작에 몰두한 사진가가 있다.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 구본창
전교생이 53명인 해남군 현산면의 작은 농어촌 학교, 현산초등학교가 올해 5월 학교 문을 연지 100주년을 맞는다. 해남에서는 해남동초에 이어 두 번째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곳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데 100주년을 앞두고 현산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본다.달마산 오색 병풍 구비쳐 놓고/비조봉 나는 새는 즐겨 춤춘다/유구히 이어받은 찬란한 전통/받들어 빛내보자 우리 현산교(현산교 교가)일제강점기인 1918년 5월 17일 북평면에 달산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현산초등학교는 1920년 현재의 현산면 일평리로 학교 건물을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온정을 전하고자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캠페인의 일환으로 재해전북향우회(회장 정병윤)가 기탁한 성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지난 7일 전달했다.지난해 재해전북향우회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도와달라며 회원들의 힘을 모아 본사 지역공동체캠페인에 100만원을 기탁했으며, 본사는 대한적십자사 해남지구협의회 마희정 회원,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의 추천을 받아 복지사각지대 이웃 4가구를 선정하고 성금을 전달했다.선정된 이웃은 장애를 갖고 있지만 꾸준히
전남지역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 전남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선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진보교육감 후보경선에 3명의 후보가 나서고 있는 가운데 2일부터 5일까지 날짜별로 도민여론조사는 물론 추진위원들을 상대로 한 현장투표와 전화투표 등을 거쳐 6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경선에 나서고 있는 세후보의 출사표와 공약 등을 간략히 점검해본다. (후보 가나다 순) 나라다운 나라의 교육감다운 교육감 - 전남도교육청 정책연구소 소장- 전교조 전남지부장- 민주노총 전남 서남권지구 부의
지난달 29일 한울남도아이쿱생협에서는 후보자와의 대화의 시간이 마련됐다. 선거법상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질의응답식의 화상토론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30여명의 추진위원과 유권자들은 2시간동안 자리를 함께 하고 10여가지의 질문을 쏟아내며 민주진보교육감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농어촌 학교 회생 방안과 육아보육교육 대책, 학생인권조례 문제와 안전한 학교 급식, 무지개 교육의 대안, 부적절한 예산 사용 문제, 교육감 책무와 책임 문제, 직제 간소화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고 3명의 후보는 이에대해 본인들의 소신을 밝혔다.이날 대화
옥천농협, 고품질·차별화 중점옥천농협(조합장 박재현)은 대한민국 최고의 쌀인 '한눈에반한쌀'의 고품질과 차별화를 두어 경쟁력을 키우고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계약재배농가에 미질향상을 위한 영농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벼종자 소독제도 지원해 종자부터 철저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한다. 또 새끼우렁이를 투입하고 친환경농업을 중시한 농법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쌀을 생산한다.원로조합원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장수대학을 운영하고 여성조합원을 위한 여성대학도 실시해 조합원들의 권익신장과 주인의
농어촌지역인 해남은 농·수·축협과 산림조합 등 조합의 역할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해남에는 총 14개의 농·수·축협과 산림조합이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다. 각 조합들은 농·수·축·어업인들이 협동조직을 조직하고 조합원의 생산력 증진과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됐다. 이들이 2018년에 추진하는 사업을 살펴보고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합들의 계획을 2회에 걸쳐 알아본다. 조합들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조합원인 해남의 농·수·축·어업인들이 행복한
10리의 반절인 5리(약 2km)마다 심은 나무가 오리나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설이다. 그런데 오리나무를 5리마다 심을 만한 특별함이 없고 거의 흔적도 없을뿐더러 물가나 저습지에 자라는 나무라 길가는 적지도 아니다.오리나무의 라틴어 속명 Alnus의 어원은 '새의 날개'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물새의 대표격인 오리의 어근이 올히의 '올'이므로 Alnus는 이름 그대로 오리가 서식하는 환경에서 잘자라는 나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시말해 오리나무는 5리마다 심었다거나 오리를 닮았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편집자주| 해남군 청년정책 실태조사가 지난 12월 완료돼 해남군의 청년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것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실태 조사는 해남의 청년정책 수립에 밑거름으로 쓰일 예정이다.청년들이 경제·사회·교육·복지·문화·예술 등 지역 내 모든 분야의 참여를 확대하고 고용 확대, 권익증진을 위한 청년정책이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추진 중에 있다. 해남군도 지난해 '해남군 청년 발전 기본 조례'를 제정해 해남에 맞는 청년정책을 만들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청년 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한
이맘때면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한 장소가 그립다. 바람이 스산한 계절에 그곳이 더 눈에 밟히는 이유는 처음 방문한 때가 겨울이었기 때문이다. 그 곳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사진가 김영갑 선생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작품을 구상하던 김영갑 선생은 섬의 본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어했다. 그래서 제주도에 정착됐다고 한다. 그는 카메라를 메고 제주도 곳곳을 돌며 '들녘의 바람'과 '자연'을 소재로 작품을 주로 남겼다. 인기를 얻기 위한 도시에서의 전시
산딸기(Rubus crataegifolius)는 장미과의 낙엽활엽교목이다. 산딸기속(Rubus)의 rubus는 "빨강"을 뜻하는 라틴어의 ruber에서 유래했다. 산딸기 종들은 한국에만 20개종이 넘는다.우리 시골마을 배후산인 달마산은 오행으로 보면 기암괴석의 바위가 많은 화형이지만 전체적으로 토형을 이룰 정도로 특이한 경관을 지녔다. 돌산인 달마산에 가까운 우리 동네는 황토흙을 조금만 파보면 돌이 많이 나온다. 이 돌멩이를 캐내어 쌓다보니 우리 동네와 본 동네 중간에 긴 돌담띠가 생겼다. 그 돌담띠를 우리는 조산이라 불렀다.풍
우리집 베란다에 보리장나무와 보리수나무 화분이 있다. 보리수는 좀 애매하게 쓰인다. 식물분류를 공부할 때 가장 많이 혼동하는 수목명이다. 애매할 때는 계문강목과속종 중에서 무슨 과인지만 구분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보리수나무과에는 정원용으로 쓰는 관목인 뜰보리수, 덩쿨성 보리장나무, 냇가나 산의 주연부에 자라는 2~3m 크기의 소교목 포리똥나무(보리수나무)가 있다. 속명은 같고 종명만 다르다. 뜰보리수는 4~5월 꽃이 피고 7월경 열매를 맺는다. 보리수는 5~6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꽃이 피지만 보리장나무는 10~12월에 꽃이피
2017년 한해 해남에는 크고 작은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해남신문에서는 2017년을 되돌아보며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지역내 가장 큰 이슈로는 지난해 구속된 박철환 군수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군수 부재로 인한 군정공백이 지속되는 일이었다. 이외에도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논란, 중학교 혈액암 발생, 심각한 가뭄, 해남군신청사 보상 갈등 등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정유년을 되돌아보고 희망찬 뉴스가 가득한 새해를 맞이했으면 한다. 군정공백 우려 현실로지난해 5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
남해군 홈페이지 전면 개편, 반응형 웹사이트 통합 구축문화관광 별도 검색엔진으로 정보 관광객 접근성 향상경상남도 남해군은 인구 4만5000여명이 살고 있으며 357.52㎢ 면적의 남해와 창선 두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지역이다.남해군은 아름다운 바닷가가 보이는 굴곡진 해안도로, 보리암, 계단식으로 형성된 다랭이논, 남해 독일마을 등의 관광 자원을 갖고 있으며 해양관광진흥지구 지정을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남해군은 이러한 관광자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데에 관심을 두었고, 지난 201
해남은 예로부터 중요한 역사적 요충지를 담당했던 지역이다.북평면은 제주로 향하는 해상교통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곳이다. 북평면 남창리에서 완도로 이어지는 동쪽 해안은 달량진성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축조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성종대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조선 초 만호가 배치됐던 우수영 관할의 진성이다.달량진성에 지어진 해월루는 저녁에 만조로 바닷물이 가득 차면 바다에 달이 하나 더 떠있는 둣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해 해월루(海月樓)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수군의 정박장소이기도 하고, 제주를 왕
| 싣는순서 |1. 높아지는 바다·수산물 가치, 더 높아지는 양식산업2. 타지산으로 위장, 해남 수산물 재평가 받아야3. 물김 위판액 천억원 시대… 품질 향상에 중점 둬야4.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사업 떠오르는 '해삼' 양식5. 안정적 판매·부가가치 높이는 수산물 가공산업6. 체험·관광으로 어촌마을 활성화, 어민 소득증대70여가구 90여명의 주민들이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조그마한 시골마을인 남해군 설천면 문항마을. 하지만 조용한 마을에 여름 성수기이면 하루 15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을 정도로 북새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