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환경 문제는 더 이상 미래의 과제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높은 파도로 밀려오는 변화 속에서 ‘탄소중립’, ‘순환경제’, ‘ESG’ 등의 개념을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다. 이상기후는 더 이상 뉴스 속 이야기가 아니며 우리의 일상과 지역 사회 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환경을 ‘선택 가능한 관심사’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생활의 문제’로 끌어올리고 있다.마을을 비롯한 다양한 단체와 모임에서도 흐름에 발맞춰 환경 활동과 교육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매우
“진달래 먹고, 물장구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 그 시절 학교 가던 길을 생각해보면 절로 웃음이 나곤 합니다.동네 어귀에 모여 친구들과 손에 손잡고 산길과 들길을 지나 짧게는 10분 길게는 한 시간의 거리를 걸어서 등교하던 그 시절, 컴퓨터가 없던 그 시절, 자동차보다 경운기가 더 많았던 그 시절의 등굣길. 지금 생각해보면 아련한 추억이지만 때론 참 힘든 등굣길이 되기도 했습니다.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지금!해남 곳곳에 붙어있는 현수막에는 ‘AI’, ‘RE-100’, ‘대한민국 AI중심 해남’이 그리고 도교육청에서는 ‘글
해남군의 인구는 2018년 7만3000여 명에서 2025년 현재 6만2000여 명으로 줄었다. 해남읍의 인구는 2만4700여 명에서 2만600여 명으로 감소됐으나 전체 인구감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이 2만4000여 명으로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지 오래됐다. 해남읍이 나름 인구수를 유지하는건 교육, 의료, 문화, 행정, 경제중심지로서 면 단위에서의 인구유입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에는 대기업이 들어서면 일자리와 인구가 자연스럽게 늘었지만 지금은 자동화, 외주화로 고용효과가 크지 않고 지
가을 한 입 베어 물고내 고향 그곳에가을이 예쁘게 내려왔습니다.밤 줍고 대추 따서 호주머니 가득 채우고벼탈곡하고 고구마 캐던 그 시절팥 넣은 호박죽에 무 신건지햅쌀밥에 푸진 점심, 그 달콤한 맛찰랑찰랑 풍년의 벼들이 춤을 추고담장 옆 감나무의 홍시감들 가을을 더 익어가게 하면동네 어귀에서 아부지, 어무이 부르던아! 내 마음 벌써 한없이 그리운 고향, 해남에 가 있다.
최근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남군수 선거 출마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비공표 여론조사가 실시된 후 확인되지 않는 결과가 소문으로 나돌며 여론조사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인 2명이 각각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4~7일, 17~19일 군수 적합도를 묻는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며 여론조사를 했지만 ‘한 후보가 과반수를 얻고 나머지 후보는 한 자리수에 그쳤다’거나 ‘세 후보가 박빙이다’ 등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 것이다. 비공표다보니 실제 조사 결과가 그런건
20년 언론사 생활과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도 받았으니 지역사회에서는 언론전문가라고 우겨도 통할만 하지만 요즈음의 언론 환경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많다. 특히 그 변화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을 생계 활동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으니 궁색하다.어느 날 갑자기 ‘레거시미디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고 유튜브 등 뉴미디어에서는 즐겨 쓰고 있다. 레거시라는 단어는 유산, 물려받은 것, 과거의 흔적이라는 뜻이며 개인이 남긴 유산이나 과거의 시스템, 기술, 문화 등 과거에서 남겨진 것을 의미한다.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 유튜브
농사를 짓는 나는 나름대로 세상을 알아가고, 알려고 노력하지만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우리 해남을 이끌며 하루가 다르게 우리 해남을 발전시켜나가는 이들을 위한 ‘용비어천가’를 나는 부르고 싶다.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우리 군수다 언젠가 농업기술센터 교육장에 인사말하러 온 군수가 솔라시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해남의 미래를 위해 솔라시도가 필요하고 그 솔라시도가 기업에게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기존 도시와 멀다는 이유로 기업들이 선뜻 손을 내밀지 않음을 안타까워했던 그 모습에서 해남의 미래
오늘날 도시의 발전은 단순한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군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변화하는 생활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군민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일상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다.이러한 관점에서 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남읍 시가지 전선 지중화 사업은 도로의 안전성과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시가지 곳곳을 복잡하게 가로지르던 전선이 지중화되면서 거리의 모습이 한층 깔끔해지고 전신주가 사라진 자리에는 탁
해남읍내 순환버스 도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해남군은 또다시 용역 카드를 꺼내들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얘기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공론화 자리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그러는사이 타 자치단체에서는 지자체 직영 전기마을버스, 농촌형 자율주행버스, 수요응답형 버스 등으로 생활밀착형 교통복지를 실현해 내고 있다. 경상남도 하동군은 1월부터 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20~40분 간격으로 복지관, 시장, 병원, 관공서 등을 지나는 6.7㎞ 구간에 읍내 순환버스를 도입했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50여 명으로 운행
달마산에서 나는 여전히 소년이다. 소년기 코흘리개 모습으로 떠났다가 상당한 시간이 흘러 다시 돌아와 살면서도 산 앞에서는 여전히 그 코흘리개 적 어설픈 모습이다. 산의 나이에 비하기엔 인간은 얼마나 작고 초라한가? 어설픈 모습으로 치면 11월이 그런 시간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가장 아름다운 색깔을 가진 시간인데도 조금은 부족하고 어설프다. 한가한 시기라는 생각이 드는 열두 달 중 가장 관심받지 못하는 계절. 그래서일까, 11월은 온전한 가을이면서 그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 뭐라고 하기에도 참 애매한 달이다. 그래서 한 시인은
天災地變故(천재지변고)하늘의 재화와 땅의 괴변이나 이상한 사고人間力豈敢(인간력기감)사람 인류의 힘으로는 어찌 감히 감당할 수 없다靑春來往往(청춘래왕왕)젊은 시절 오고 가며 이따금 때때로末大必葉折(말대필엽절)나무도 가지나 잎이 커지면 줄기가 부러짐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과실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고小粒滿足心(소립만족심)작는 쌀 알맹이 한 알에도 흡족할 줄 아는 마음貪夫徇財物(탐부순재물)탐욕스런 사람은 재물 때문에 목숨을 버림善求仁得仁(선구인득인)착하면 원하는대로 이루어짐貞潔無所畏(정결무소외)정조가 곧고 행실이 결백하면 부러워할게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지방선거가 벌써부터 흥행몰이 중이다. 해피앤딩이 될지, 새드앤딩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해남지역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이던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이 속속 조국혁신당으로 갈아타는 모양새다. 서해근 해남군의원을 필두로 맹성호 황산면이장단장, 주성룡 대상유통 대표이사가 최근 옷을 갈아입었다. 이들은 각각 해남군수, 해남군의원(나), 전남도의원(해남1)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현역 군의원 일부가 연말쯤 민주당을 탈당하고 조국혁신당 입당을 선언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요즘 일부 지인들이 해남문화원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니 문화원이 무엇을 하는 곳이냐, 문화란 무엇이냐 등의 질문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문화와 문화원의 역할 등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먼저 문화의 의미는 좁은 의미와 넓은 의미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좁은 의미의 문화는 문학이나 예술분야와 관련된 정신적이고 물질적으로 진보된 상태나 세련되고 교양된 모습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문화인, 문화생활, 문화시설, 문화신문의 문화면 등을 들 수 있습니다.넓은 의미의 문화란 한 사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독특한 양식을 의미하며 사
해남과 진도의 고령화율은 38% 이상으로 전국 평균(20%)을 크게 웃돈다. 이렇듯 고령화 속도가 빠른 농어촌 지역에서 독거노인들의 돌봄 공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했지만 의료·복지 인프라가 도시보다 열악한 농어촌에서는 서비스 접근성이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농어촌형 장기요양서비스의 혁신’은 절실하다.현재 해남·진도에서는 ICT(정보통신기술)와 AI-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 돌봄 사업이 운영 중이다. 모바일 헬스케어, AI
많게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실시한 용역들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이 사업을 왜 해야하는지 타당성을 확보코자 용역을 실시해 놓고 사업을 포기해 결국 용역예산이 증발하고 있는 것이다.해남군이 해남군의회에 제출한 군정질문 자료를 살펴보면 용역을 실시한 후 포기했거나 중단한 사업이 지난 4년 간 12건, 예산으론 18억원에 달했다. 식품특화단지 2지구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등에는 무려 12억3000만원이 투입됐지만 사업부지가 3배 가까이 줄어들면서 조성원가는 2배 이상 치솟아 사업을 포기했다. 건축설계는 목
공공건축물은 도시의 품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한마디로 그 도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도시들은 격조 높은 공공건축물을 존치하여 도시미관은 물론 도시의 정체성도 구현코자 한다.그런데 공공건축물은 반드시 건축물만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관공서와 공공단체가 설치·관리하는 시설도 공공건축물의 범주로 인정한다. 예를 들자면 공영체육시설·공영광장·공영주차장·공영놀이터·가로시설·쓰레기수거시설 등을 공공건축물로 취급하는 추세다.해남군에 존치된 공공건축물들의 품격 수준을 군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공공건축물에 대한 공
민주노총 해남군지부는 노동자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지위 향상을 위해 2008년 9월 26일 창립했다. 2025년 현재 13개 단위노조와 1332명의 조합원들로 구성된 지역 모든 노동자를 폭넓게 대변하는 유일한 노동단체이다. 민주노총 해남군지부는 2025년 4기 출범 핵심 과제로 지역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노동상담소 설치를 약속했다. 노동상담소는 미조직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위한 거점 마련을 통해 자주적 활동을 도모하고 지역 경제인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동법, 상담, 교육, 컨설팅, 홍보 등 노동정책
한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캠페인 문구가 있습니다.“푸른 신호등, 먼저 가시지요.”양보와 배려의 한마디가 교통사고를 줄이고, 우리의 일상을 따뜻하게 만들자는 메시지였습니다. 지금 해남군이 처한 교통 현실에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우리 군은 2017년 22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를 2024년 10명으로 줄이며 꾸준한 성과를 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습니다. 8월말 기준 사망자가 이미 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 3분의2를 차지하고 농기계 단독사고와 보행자 사고
산 넘어 저 먼 곳에서구름 몰고 오는 한점 가을바람초가지붕 위 박 넝쿨에주렁주렁 매달린 하얀 보름달벼 이삭 영글어가는 푸른 들판 위날고 있는 빨간 고추잠자리가을이 오는 소리 귓전에서 맴돌다 사라지고 다시 찾아오는 가을 메아리분홍빛 코스모스 길옆 한 모퉁이차지하고 가을 노래 따라 춤추다 지쳐 꽃잎 하나둘씩 떨구어내는 초저녁산들바람에 실려 온 가을이 오는 소리 나뭇가지 흔들어오색 단풍 하늘 속에 날리고지친 마음 달래주는 가을이 오는 소리.
국내 재계 순위 상위권에 꼽히는 대기업들이 해남에 투자 의향을 밝혀 지역사회가 고무적이다. 삼성SDS를 중심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KT 등이 함께하는 컨소시엄은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사업대상지로 정부의 2조5000억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공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S그룹은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와 LS마린솔루션을 통해 해남군에 해상풍력 핵심 전진기지를 구축코자 전남도, 해남군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정부 주도로 글로벌 AI기업인 오픈 AI와 SK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도 해남 기업도시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