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먹고, 물장구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 그 시절 학교 가던 길을 생각해보면 절로 웃음이 나곤 합니다.동네 어귀에 모여 친구들과 손에 손잡고 산길과 들길을 지나 짧게는 10분 길게는 한 시간의 거리를 걸어서 등교하던 그 시절, 컴퓨터가 없던 그 시절, 자동차보다 경운기가 더 많았던 그 시절의 등굣길. 지금 생각해보면 아련한 추억이지만 때론 참 힘든 등굣길이 되기도 했습니다.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지금!해남 곳곳에 붙어있는 현수막에는 ‘AI’, ‘RE-100’, ‘대한민국 AI중심 해남’이 그리고 도교육청에서는 ‘글
해남군의 인구는 2018년 7만3000여 명에서 2025년 현재 6만2000여 명으로 줄었다. 해남읍의 인구는 2만4700여 명에서 2만600여 명으로 감소됐으나 전체 인구감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이 2만4000여 명으로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지 오래됐다. 해남읍이 나름 인구수를 유지하는건 교육, 의료, 문화, 행정, 경제중심지로서 면 단위에서의 인구유입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에는 대기업이 들어서면 일자리와 인구가 자연스럽게 늘었지만 지금은 자동화, 외주화로 고용효과가 크지 않고 지
농사를 짓는 나는 나름대로 세상을 알아가고, 알려고 노력하지만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우리 해남을 이끌며 하루가 다르게 우리 해남을 발전시켜나가는 이들을 위한 ‘용비어천가’를 나는 부르고 싶다.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우리 군수다 언젠가 농업기술센터 교육장에 인사말하러 온 군수가 솔라시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해남의 미래를 위해 솔라시도가 필요하고 그 솔라시도가 기업에게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기존 도시와 멀다는 이유로 기업들이 선뜻 손을 내밀지 않음을 안타까워했던 그 모습에서 해남의 미래
오늘날 도시의 발전은 단순한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군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변화하는 생활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군민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일상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다.이러한 관점에서 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남읍 시가지 전선 지중화 사업은 도로의 안전성과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시가지 곳곳을 복잡하게 가로지르던 전선이 지중화되면서 거리의 모습이 한층 깔끔해지고 전신주가 사라진 자리에는 탁
해남과 진도의 고령화율은 38% 이상으로 전국 평균(20%)을 크게 웃돈다. 이렇듯 고령화 속도가 빠른 농어촌 지역에서 독거노인들의 돌봄 공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했지만 의료·복지 인프라가 도시보다 열악한 농어촌에서는 서비스 접근성이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농어촌형 장기요양서비스의 혁신’은 절실하다.현재 해남·진도에서는 ICT(정보통신기술)와 AI-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 돌봄 사업이 운영 중이다. 모바일 헬스케어, AI
민주노총 해남군지부는 노동자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지위 향상을 위해 2008년 9월 26일 창립했다. 2025년 현재 13개 단위노조와 1332명의 조합원들로 구성된 지역 모든 노동자를 폭넓게 대변하는 유일한 노동단체이다. 민주노총 해남군지부는 2025년 4기 출범 핵심 과제로 지역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노동상담소 설치를 약속했다. 노동상담소는 미조직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위한 거점 마련을 통해 자주적 활동을 도모하고 지역 경제인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동법, 상담, 교육, 컨설팅, 홍보 등 노동정책
한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캠페인 문구가 있습니다.“푸른 신호등, 먼저 가시지요.”양보와 배려의 한마디가 교통사고를 줄이고, 우리의 일상을 따뜻하게 만들자는 메시지였습니다. 지금 해남군이 처한 교통 현실에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우리 군은 2017년 22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를 2024년 10명으로 줄이며 꾸준한 성과를 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습니다. 8월말 기준 사망자가 이미 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 3분의2를 차지하고 농기계 단독사고와 보행자 사고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다. 한국 전쟁 발발 75주년이며 80년 5월 항쟁 4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해남은 이렇게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5·18민중항쟁의 역사, 한국 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현장과 피해자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이러한 발자취들이 오롯하게 새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피해당사자 또는 유가족 그리고 활동가가 군민들과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역사적 현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해남 역사 강의가 올해 5월부터 9월까
지난달 27일 오전 8시 33분, 해남 땅에 처음으로 기차 소리가 울려 퍼졌다. 1899년 9월 18일, 경인선 개통으로 대한민국 철도 역사가 시작된 지 126년 만의 일이다. 이 순간은 해남군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착공 후 무려 23년, 목포~보성선 공사는 대한민국 철도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이 소요된 공사로 기록됐고 군민들이 느꼈을 기다림과 기대는 결코 짧지 않았다.목포보성선의 모든 역 중 목포역과 강진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은 무인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무인역에는 대한민국 기차역 중에서도 가장 많은 최첨단
저는 7년 전에 건축엔지니어로서 객지 생활을 은퇴하고 귀농해 딸기 농사를 지으면서 건축설계 사무소에 재취업한 강상구입니다. 제 인생 황혼기에 자그마한 소망이라면 고향 발전을 위한 소소한 역할이라도 하고픈데 시골 현실이 녹녹치 않아 몇자 적어봅니다. 우리나라가 유래 없이 전후 개발 도상국에서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농·어촌 문제는 심각합니다. 고령화로 일손 부족, 고속 성장을 위한 이촌향도로 농촌 인구격감은 국가균형발전의 저해를 넘어 국가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나마 우리 해남이 다행인 점은 타 지역이 갖지 못한 부존자원을
김 양식은 해남군 수산업의 핵심 산업이자 어업인의 생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버팀목입니다. 청정 해역과 풍부한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해남은 매년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고품질 김을 생산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위판액 123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바다가 준 귀한 결실을 더 크게 키워내기 위해서는 어업인 자신의 책임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은 김 양식 시설 설치와 채묘가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몇 가지 사항을
다가오는 27일, 저희 부부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인 결혼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소중한 시작을 앞두고 ‘행복한 부부학교 7기’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값진 선물이 되었습니다.첫날, 해남군 가족센터에서의 부부관계 사전검사와 교육을 시작으로 순천 낙안읍성과 국가정원, 여수, 보성까지 이어진 2박3일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는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연 속을 함께 걷고, 사진을 찍고, 상담을 받으며 마주한 서로의 모습은 일상속에서 놓치기 쉬운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었습니다.
해남군의회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연구단체’에서 지난 9일과 10일 경남 진주시와 남해군을 다녀왔다. 해남군은 전국 최대의 농경지를 보유한 농군이지만 농산물 가격의 등락에 따라 농민의 소득이 증감해 늘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농산물 가격의 안정화로 농가 소득이 안정적으로 유지 될 수는 없을까? 그 해결 방안을 농산물 유통구조에서 찾아보고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안은 없는지 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단체를 만들었다. 우리 군은 쌀, 고구마, 겨울배추, 마늘의 주산지이며 다양한 종류의 농산물을 생산하
단발머리 여중생은 막연하게나마 교사를 꿈꾸고 신사임당상을 우러러봤습니다. 자갈밭 운동장과 학급당 60명 이상 교실에서 수다 떨며 도시락과 보조 가방을 항시 들었고 사회과목을 탁월하게 잘했습니다. 공무원인 아버지와 손이 가지 않고 잘 놀고 학교생활 잘했다 하는 어머니 말씀처럼 속 썩임 없이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며 책을 좋아했다는 아이, 80년 5·18민중항쟁을 온몸으로 느끼며 81학번으로 사범대에 진학해 교사로서의 그 길을 따라 이제 정년에 이르렀습니다. 졸업정원제로 교사 임용이 더뎌지며 초임 교사 9호봉을 시작으로 38년 8개월의
고인돌은 왜 만들었을까? 선사시대에는 모든 건축행위가 인력으로 이뤄졌다. 이런 고인돌을 건축하려면 절대적으로 말 잘 듣는 백명 정도의 사람을 수개월 동안 동원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이런 고인돌을 왜 지었을까? 답은 권력의 과시다. 거석문화는 권력의 상징이다. 더 무거운 건축물일수록 더 큰 권력을 나타낸다. 고인돌을 지나 영국의 스톤핸지,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 등이 좋은 예이다. 정복자는 제국을 유지하고 통치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하여 항상 상징적인 건축물을 건축했다.그러나 지나친 건축은 제국에
우리나라 땅끝에 위치한 해남군과 진도군은 초고령 속도가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빠른 곳 중에 하나다. 2024년 기준 두 지역의 노인인구 비율은 약 35~38%로, 전국 평균인 19.2%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이미 지역사회 전반이 ‘노인 중심 사회’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인구구조의 급격한 고령화는 ‘돌봄’이 곧 삶의 질이며 생존의 조건이 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복합적인 건강문제와 사회적 고립을 겪는 고령층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삶을 온전히 보장하기에는 기존의 분절된 돌봄서비스 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지자체가 제
이재명 정부는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소비전략을 충당하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표명했다. 신재생에너지는 단순한 탄소중립 실현의 수단을 넘어 인공지능(AI) 에너지 활용 등 신산업 창출과 디지털 인프라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전국 지자체 간 산업단지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최적의 후보지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최적지로 전남 서남권이 주목받고 있다. 정책적 의지,
공평이라는 말이 있다. 과세의 공평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고르다는 의미를 가진다. 비슷한 단어로 ‘형평’이 있다. 이는 균형이 맞는 상태를 의미한다. 두 단어는 비슷하지만 약간의 의미 차이가 느껴진다. 공평은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느낌을 주고 형평은 각자의 부담 능력에 따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이와 연결하여 ‘국민개세주의’라는 말이 있다. 한 국가의 국민이라면 적은 금액이라도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다양한 세금을 납부하고 있지만 특정세금은 모두 내고 있지는 않다. 물론 모든
폭염과 폭우,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지금,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전 세계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 상징이 바로 우리지역인 산이면 솔라시도다. 솔라시도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해 한국형 에너지 자립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수소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를 결합하고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그리고 친환경 산업단지와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수면제를 먹었는데도 잠이 오지 않았다. 결국 잠들었다. 헌데 이상한 것은 내가 다시 깨어났다는 것이다. 불은 꺼져 있었고 결국 자살 기도는 실패한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죽어 버리려 했는데 죽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누구 말마따나 하늘의 뜻인가. 좌우간 자살 기도는 실패했고 다시 살아났다. 또다시 지겨운 생활이 시작될 것이다.’ (1980년 6월 30일 이재명의 일기 중)이재명 대통령은 소년공 시절 두 번의 자살 기도와 사법살인에 가까운 검찰수사, 목에 칼을 맞은 테러, 친위 쿠데타에 의한 암살계획을 이겨내고 살아남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