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지역인 해남은 농·수·축협과 산림조합 등 조합의 역할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해남에는 총 14개의 농·수·축협과 산림조합이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다. 각 조합들은 농·수·축·어업인들이 협동조직을 조직하고 조합원의 생산력 증진과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됐다. 이들이 2018년에 추진하는 사업을 살펴보고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합들의 계획을 2회에 걸쳐 알아본다. 조합들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조합원인 해남의 농·수·축·어업인들이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2018년이 되길 바란다.

 
 

황산농협, 벼건조저장시설 증축 추진

황산농협(조합장 김경채)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벼의 수매와 저장공간을 늘리기 위한 벼건조저장시설(DSC)의 증축을 추진한다. 벼건조저장시설이 증축되면 벼 여석이 확보되면서 벼 수매량도 늘릴 계획이다.

또 신축을 마친 하나로마트를 구정 이후 정식 오픈하면서 활성화에 매진한다. 조합원들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1억7000만원의 무상영농지원비를 투입해 영농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어 조합원의 고령화로 계약재배한 김장배추에 한해 비료, 약재, 수확까지 농협에서 작업하던 것을 월동배추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6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농촌인력중계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고정적인 인력풀과 더불어 인력공급이 원할히 될 수 있도록 인력확보에 중점을 두어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문내농협, 농산물 판매사업 활성화

문내농협(조합장 김봉규)은 농협중앙회로부터 농협활력화사업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3년간 매년 35억원의 지원받고 있다. 농협활력화사업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생산성 증가와 판매사업의 활성화로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농협을 통해 제값을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일에는 농협전남지역본부와 함께 경제사업 추진 현장 발대식을 열며 의지를 다졌다.
계약재배 농가에게 종자, 비닐 등의 영농자제를 무상으로 지원해 생산경쟁력을 키우고 양파, 고추, 배추 등의 계약재배 물량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농산물 저장과 함께 가격 변동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화재로 소실된 저온저장창고를 올해 안에 신축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화원농협, 고품질 배추 생산 노력

화원농협(조합장 서정원)은 고품질 배추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계약재배 물량을 늘려 가을배추 20만평, 겨울배추 16만평을 조합원들과 계약한 화원농협은 올해도 조합원들과의 계약재배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 필름, 종자 등의 영농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비료와 농약살포, 수확을 농협에서 작업하면서 고령의 조합원들의 일손부족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특히 칼슘유황비료를 도입해 배추의 맛과, 식감, 저장성 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어 계약재배 농가에서 칼슘유황비료를 무료로 살포한다.

고품질의 배추 생산과 더불어 김치가공공장의 활성화를 통해 조합원이 생산한 배추를 가공해 판매하는 부가가치 창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해남진도축협, 가축시장 이전 추진

해남진도축협(조합장 한종회)은 비좁고 노후화된 가축시장을 이전하기 위한 계획 수립 및 사업 추진에 나선다. 가축시장 이전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전라남도와 해남군의 지원 및 승인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축산농가들이 가축시장에 출하할 때 두당 2만원의 운송비 지원과 사료운송비 지원 등을 통해 축산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조합원들의 노동력 공백을 매꿀 수 있는 축산도우미(헬퍼) 사업을 추진한다.

또 한우 수정란 이식사업을 통해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는 기반을 조성하고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해 조합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주문사료 판매와 할인 행사 등으로 생산비 절감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합원들의 건강을 위해 매년 전조합원을 대상으로 생년월일에 따라 짝수와 홀수 해당년도로 나눠 무료 종합검진을 추진한다.

 
 

산림조합, 산림경영지도로 임업기술 전파

산림조합(조합장 박삼영)은 매주 수요일을 '산림경영지도의 날'로 정해 임업기술을 전파해 산림산업의 활성화에 나선다. 산림조합중앙회가 전국 조합을 대상으로 산림경영지도를 평가해 2월에 열린 총회에서 삼림경영지도 우수조합으로 수상하는 만큼 올해도 임업기술 전파에 큰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업기술 전담직원 1명과 5명의 산림지도원이 전문적인 임업기술을 교육한다.

또 지난해 중순부터 시작한 장례식장 사업을 확대해 해남에 건전한 장례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장례비용의 거품을 빼고 조합원과 국가유공자에게는 2%의 비용할인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림조합장례식장에서 54건의 장례를 치렀으며 약 3억6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해 1건당 평균 580만원의 장례비가 들었다. 장례공간이 협소하다는 의견이 있어 올해는 장례식장 건물의 증축을 통해 장례공간도 늘릴 계획이다.

조합원이 키운 나무의 구매와 판매에 적극 나서 조경수유통센터의 활성화에도 노력해 소득 창출에도 힘쓴다. 해남의 산림보호와 조성을 위한 숲가꾸기사업도 펼친다. 조합원 자녀 중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군에도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인재 육성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산이농협, 벼 종자 단일화 나서

산이농협(조합장 김승생)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고품질 벼로 변화하는 것에 발맞춰 벼 계약재배에도 신동진으로 통일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다.

특히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이 신동진과 새일미로 결정되면서 다수확 품종인 새누리로 농사를 지었던 조합원들이 많이 종자확보에 여의치 않고 있어 산이농협에서는 신동진 종자를 확보해 공공비축미와 더불어 계약재배까지 신동진으로 단일화 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 육묘장에 약 7만장의 신동진 종자를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또 200평의 저장창고를 신축해 밀 수매와 저장에 나서 밀 사업 활성화에도 나서고 항공방제와 영농자재 지원 등 조합원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사업을 펼친다.

 
 

화산농협, 고구마 GAP 인증 추진

화산농협(조합장 박병주)은 지역의 특산물인 고구마를 시설과 작목까지 GAP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GAP 인증은 생산부터 판매까지 농산식품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농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농산물 우수관리인증 제도이다.

지난 2016년 화산농협 탑라이스의 GAP 인증에 이어 두 번째로 고구마까지 인증을 받아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산물유통센터를 GAP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공사를 하고 이와 함께 생산과정도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조합원들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영농자제 지원과 항공방제를 확대하고 가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장학금 지원도 펼친다.

 
 

현산농협, 항공방제 작물 확대

현산농협(조합장 이옥균)은 노동력 절감에 효과가 있는 무인항공방제를 마늘, 양파, 배추 등 원예작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산농협은 지난해 농협경제지주와 지역농협들과 가을·겨울배추 무인항공방제 시범사업을 펼쳐 농가의 경영비와 노동력 절감의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는 마늘과 양파에도 무인항공방제를 도입한다.

잡곡유통센터 활성화로 조합원을 비롯한 해남 내 지역에서 생산한 잡곡의 수매와 판매 사업을 추진한다. 또 조합원들이 직거래로 판매하는 농산물 택배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택배사업을 추진한다. 농협중앙회와 한진택배의 협약으로 20kg 이하의 택배를 3800원에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고령화로 인해 농사를 짓지 못하는 조합원들의 농사를 대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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