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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름만 들어도 근질근질한 옻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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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0  1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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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옻나무의 학명은 Rhus verniciflua이다. 4년생에서 10년생의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면 하얀 수액이 나오지만 공기중에 노출되면 암갈색으로 변한다. 이 옻칠로 목그릇이나 나전칠기 등을 칠하기도 하고 한옥의 기둥이 썩지 않도록 칠하기도 했다. 옻칠의 주성분은 우루시올로 옻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어린잎은 데쳐 물에 담가 독성을 우려낸 후 나물로 먹거나 부침개를 해먹는다. 같은 옻나무과이지만 옻이 오르지 않는 붉나무는 입자루에 날개가 달려있고 가을에 붉게 물들어 구분이 쉽다. 붉나무는 광나무처럼 소금을 얻는 나무로 열매를 갈아서 두부의 간수로 쓴다. 생태학적으로는 동물들이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염분을 제공하는 중요한 원천이다.

시골 집뒤 밭가에 50년도 넘은 큰 돌배나무가 있었고 그 아래에는 솔밭(부추밭, 정구밭)이 있었다. 솔밭 끝부분에 흉고직경 20cm도 넘을 만한 참옻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다행히 참옻나무 주변에는 멍석딸기 덤불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직접 만질 일이 없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할아버지가 참옻을 꺾어 쇠죽쑤는 쇠솥에 넣고 오리 한마리를 고는 장면을 지켜 보다 두 팔에 옻이 올랐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쯤 멍석딸기 따먹다 또한번 옻이 올랐다. 뻘건 두드러기가 나고 며칠 가려운 정도였으나 현재 인천에서 주방장하는 친구는 두두러기가 곪을 정도로 심각했다.

2005년 무주에 컨설팅갔다 알약을 먹지 않고 옻닭을 먹고선 한 달 내내 혼이 났다. 2007년 경 옻에 내성이 생겼을 거라 확신하고 의왕저수지 부근 식당에서 옻닭을 먹고 또 한 달을 고생했다. 얼마 전 마을 컨설팅갔다 옻부침개를 맛있다고 주는데 36계 줄행랑을 쳤다.

옻나무와 함께 날달걀을 넣고 끓이면 옻알레르기를 줄일 수 있단다. 띠 달인 물이나 백반물을 발라 응급처치를 한다고 하지만 해보니 별반응이 없고 주사처방을 받아도 한 달 동안은 잠옷이루는 밤이 지속됐다. 안 먹는 것이 약이다.

부부에게도 접촉으로 전염되니 부부관계 좋지 않은 사람들은 좋은 핑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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