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기본은 나눔과 교환이다. 나눔은 기술, 물자, 서비스를 서로 함께 뭉치거나 나눠서 그 가치를 키우는 방법이다. 교환은 사람, 마을, 지역, 도시, 국가 단위에서 생산되거나 만들어지는 물자와 서비스를 다른 단위의 다른 물자와 서비스로 바꿔 서로가 더 필요로 하는 것을 갖게 한다. 오늘 날 경제는 전 지구촌을 하나로 묶고 있다. 해남읍에 있는 소매점에 가보면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상품들이 놓여 있다.해남 농산물과 수산물도 때로는 생각지 못할 정도로 멀리 이동하기도 한다. 필자가 주로 거주하는 부산에도 해남 봄동, 절임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이다.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기들은 좋은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여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해이기도 하다.최근 우리나라 출산율은 매년 줄어 합계출산율 0.95명까지 떨어졌지만 해남의 합계출산율은 6년 연속 출산율 전국 1위로 아이를 낳기 좋은 지자체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출산율은 높지만 매년 0~9세 아동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교육·여가·문화생활·일자리 등을 찾아 젊은층과 가임여성이 도시로 떠나는 여러 가지 이유를 두고 있다.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모에게 출산 전 다양한 혜택과
유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신(神)의 본질을 고독이라 했다. 고독한 신이 심심한 나머지 천지를 창조하고 자신을 닮은 인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의 피조물인 인간의 본질도 고독이라고 설파한다.키르케고르는 인간의 삶을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고독에서 벗어나는 길은 고독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 한다. 고독의 본질인 신에게 귀의하라는 것이다.고독한 신이 흙으로 인간을 만드는 과정을 풍자한 소설이 있다.정을병의 단편소설 '흙의 분량은 똑같다'이다.천지만물을 창조한 신, 마지
친환경 교통수단들이 점차 시장에 나오고 있다. 그동안 주 연료로 사용된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들은 온갖 오염물질을 배출하여 왔다. 세계 주요 대도시들은 차량과 난방 등에 사용된 화석연료에서 발생된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등 수많은 오염원에 노출되어 있다. 이들 오염원들은 폐질환, 기관지염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거나 동물과 식물의 성장과 생육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주요국들은 자동차 등 운송수단에서 발생되는 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준과 규제를 취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차량
지난 12월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해남군청 신청사 설명회'에 다녀왔다. 1부 행사로 제법 유명한 변호사가 생활법률을 강의했다. 그이는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행복한 분은 손들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 변호사의 다음 말은 "그럼 행복하지 않은 분 손들어주세요"였다.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그러자 그는 "그럼 여러분은 때때로 행복하고 때때로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군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규정해 놓은 헌법 10조를 위반하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멘트가 재미있었지만 웃고
그때는 '점빵'이라고 했다. 표준말로 하면 '점방(店房)'이다. 동네 가게를 그렇게 불렀다. 주전자를 들고 점빵으로 술 심부름을 다녔다. 마을 앞 들판을 가로질러 빈 주전자 가득 막걸리를 채워 아버지께 가져다 드렸다. 호기심이었을 게다. 주전자 주둥이에 입을 대고 두어 모금 마시곤 했다.제법 맛이 있었다. 상습이었다. 그리고 나면 찰랑거리며 흘러넘치지 않아 좋기도 했다. 그때 동네 점빵에 배달되던 막걸리 상표가 '해창막걸리'. 지금 서울 인사동 막걸리 전문점에 가면 해창막걸리가 진열되어 있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12월, 모든 생명들이 겨울나기로 분주합니다.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길가의 가로수를 스치는 바람소리는 본격적인 겨울임을 말 하고 있습니다.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때입니다. 2018년을 시작하면서 세웠던 계획은 잘 실천했는지, 만족과 후회가 교차하는 시기입니다.새해벽두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면, 계획의 성공과 실패와 상관없이 잘살았다고 자부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만족보다 후회가 자신을 움츠러들게 한다면,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면 좋겠습니다.올 한해도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벌써 12월이다. 2018년의 시간이 저물어간다. 어떤 이는 아쉬움으로 남고, 어떤 이는 보람으로 남은 한 해가 모두의 추억 속으로 넘어가고 있다. '언제 여기까지 왔지?' 하는 순간 12월은 조용히 우리 곁에 다가와 있으며 "1년을 어떻게 보내셨어요?"라고 물으면 사람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네"하신다. 표현이 우습지만 세월의 빠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 같다. 엊그제 같은 1월이 뿌듯한 12월로 다가와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한 우리가 지금 이곳에 서 있기 때문인 것 같다.내가 속한 사회복지 현장에
예부터 역은 먼 길의 출발지였다. 아울러 역에 사람이 모여, 주변에 자연스럽게 장터가 자리할 수 있었다. 역과 주변에 사람과 물자가 모여 소식을 나누기도 하며 거래하며 사람을 만나는 장소로 이용되었다.근대국가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교통수단인 철도, 버스, 비행기 등은 사람과 화물의 대대적 이동을 촉진하며 먼 곳을 내 집과 일일 생활권으로 묶고 있다.목포역은 나에게 이러한 교통 기능 외에 특별한 기억을 일으킨다. 1960년 초이다.서너 살 적이다. 나는 돌아가신 부친과 목포 역에서 증기 기관차로 연결된 열차를 타고 서울을 갔다. 기차
지역감정의 역사적 뿌리라는 편견, 한양 중심의 지리적 사고, 유교적 세계관, 교통지리 정보 등 시대적 한계 등을 공제하고 나더라도 1751년에 출간된 '택리지(擇里志)'는 우리나라 인문지리학의 성취다. '택리지'는 해남을 이렇게 그렸다."해남과 강진은 제주에서 뭍으로 나오는 길목이라서 말, 소, 피혁, 진주, 자개, 귤, 유자, 말총, 대나무를 거래하여 이익을 얻고 있다. 그러나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고 바다와 가까워 겨울에도 초목이 시들지 않고 벌레가 동면을 취하지 않으며, 산바람과 바다 기운 탓에
11월 초 교회 담장 밖에 심어놓은 감나무에서 대봉 감을 50여개 땄습니다. 누구도 손길을 주지 않았는데 감나무가 때를 따라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익어가는 모양이 정말 풍성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감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 기쁨과 감을 따서 바구니에 담으면서 느끼는 감동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이요, 행복이었습니다.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감나무처럼 그 자체로 고귀하고 아름답고 위대합니다. 시와 때를 따라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며 조화를 이루고 상생하는 모습은 거룩함 그 자체입니다. 자연은 그렇게 자기
우리는 세상에서 어떤 사람을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힘과 능력과 지식이 있는 몇 퍼센트의 실력자들에 의해 세상은 발전되어 가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보통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유지되고 움직이고 변화되어 간다고 나는 생각한다.그들은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겸손하고, 배려하며, 불평불만이 아닌 소신으로 받아드린다. 또한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있으며, 하늘의 마음을 품고, 서로가 서로에게 협력하고 봉사와 헌신이 있는 멋진 사람들이다.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더욱 아름다운 것 같다.요즘처럼 자기 PR시대
우리나라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차는 최근 40톤 트럭과 트레일러를 일정구간에서 자율 운행하는 데에 성공했다(헤럴드경제, 2018년 8월 22일).이 자율 주행차량은 카메라, 레이더 등이 부착된 장치를 장착하고 40km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환경에 정해진 구간을 성공적으로 달렸다.자율주행 차량의 도입은 화물차와 트랙터를 운전해 왔던 기사에게는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4차 산업혁명, 드론, 무인 차량과 무인 선박, 하늘을 나르는 1-3인용 드론(차량), 인공지능, 기계화와 자동화, 로봇화 등 신기술 도입으로 도처에서
"때로는 높이높이 우뚝 서고 때로는 깊이깊이 바다 밑에 잠기라(有時高高峰頂立 有時深深海底行)"()지난 5월, 학고재 갤러리에서는 법정스님(1932~2010)의 유품과 서화작품을 전시하는 '법정 대종사 속뜰을 기리며'가 열렸다. 자료들은 강원도 외딴곳에 '수류산방(樹流山房)'을 마련하고, 스님과 함께해 온 불자 부부가 간직해온 것들이다. 개막식에서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이 헌다의례를 했다."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물어야
어느 날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 두 분이 아들과 손자와 함께 교회를 찾아 오셨습니다. 어린이·청소년·청년기를 보낸 고향과 교회를 둘러보고 싶다고 해서 모시고 왔다고 했습니다. 일명 고향 나들이였습니다.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터전인 집과 동네를 둘러보고, 논과 밭도 찾아가 보고, 어렸을 때부터 고향을 떠나기 전까지 다녔던 교회도 둘러보며 지난 세월의 흔적들을 찾아 추억을 되새기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무엇이 저분들의 발걸음을 이곳까지 옮기게 했을까?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먼 길을 마다않고 이곳까지 온 이유가 무엇일까? 그분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속담처럼 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아주 많다. 그 만큼 '말의 힘'이라는 것은 사람의 인생을 크게 좌우한다고 볼 수 있겠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갈수록 말의 힘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과 교육이 홍수처럼 범람하고, 말하기가 개인의 능력과 경쟁력으로 평가되며, 말 잘하는 사람을 매력있는 사람으로 간주되는 풍토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의 시대적 현상이며, 대중매체를 통한 토크 프로그램은 사회
우리 민족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구촌에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이다. 종전 이후 강대국들은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남과 북을 갈랐으며, 이제 분단된 지 7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남한과 북한의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이웃국가들과 관련 국가들도 지속적으로 반목하고 분단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한반도와 세계 각지의 피붙이들은 긴 세월동안 헤어져야만 했다. 분단 전 갓난 아이가 허리가 잔뜩 굽어진 백발의 노인이 되었으며, 이빨마져 다 빠져버린 채 애기마냥 작아진 어머니 품에
'일본 중서부 이시카와현 하쿠이시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2005년 4월, 시장은 공무원들에게 과제를 던져주었다. 1년 안에 농작물 브랜드화를 추진하라는 '메아리 계획'이 바로 그것이었다."너 같은 놈은 농림과로 보내버리겠어" 한참 전 그렇게 해서 농림과로 쫓겨 온 다카노 조센이 그 일을 맡게 됐다. '쌀은 누가 먹으면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먼저 황실의 문을 두드리기로 했다. 황실을 담당하는 궁내청에 근무하는 하쿠이시 출신을 찾았다. "천황 폐하께서 우리 쌀을 드시면 어떨까요?" 잘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고 노래한 서정주의「국화 옆에서」라는 시처럼 가을은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았습니다.오랜 시간 농부의 피와 땀으로 몸부림한 결과, 논과 밭에는 곡식들이 영글어 알곡이 되었습니다. 농부의 발걸음 소리와 거친 숨소리를 듣고 피땀을 먹고 자란 농작물입니다. 한 여름 세찬 바람과 모진 가뭄과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생명력을 불어넣어 일군 결과입니다. 종자를 고르고 논밭을 갈고 때를 따라 씨와 모종을 심고 가꾸며 풀과 병충해를 구제한 수고가 만들어 낸 결과입
'가족이 웃을 수 있는 세상', '대한민국의 희망, 가족 모두의 행복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시작됩니다', '아름다운 소통, 함께 하는 문화', 바로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대표 슬로건이다.현재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가정 및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교육, 문화, 특별사업, 상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도 다양한 가족의 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별히 2013년부터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