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선(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센터장)

 
 

'가족이 웃을 수 있는 세상', '대한민국의 희망, 가족 모두의 행복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시작됩니다', '아름다운 소통, 함께 하는 문화', 바로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대표 슬로건이다.

현재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가정 및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교육, 문화, 특별사업, 상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도 다양한 가족의 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별히 2013년부터 2018년 지금까지 '알콩달콩 우리 부부가 달라졌어요', '신혼 같은 황혼부부 만들기', '땅끝에서 시작하는 행복한 부부학교' 등의 부부 중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노년기 부부사업으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땅끝에서 시작하는 행복한 부부학교 사업은 여성가족부 건강가정진흥원으로부터 전국 최우수상을 받아 많은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부부현장 중심의 사회복지 업무에서 매 순간 느끼는 것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 및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통상적으로 남녀가 부부 관계를 맺는 것이 결혼이고, 부부를 중심으로 한 구성원을 이루는 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부부는 가족의 중심적인 구성원으로서 가족의 기능이나 건강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부의 특성은 가족 구성원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높기에 부부문제가 발생하면 가족전체 및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기준 대한민국의 혼인건수는 26만4455건, 이혼건수는 10만6032건으로 이혼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고, 결혼 20년차 이상 황혼 이혼 비율이 결혼 5년차 미만의 신혼 이혼 비율보다 높아 황혼 이혼이 심각한 사회현상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해 현 사회에서는 공공기관, 민간단체, 종교단체에서 부부 관련 프로그램을 소수 진행하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전문화된 부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원만한 부부관계 유지나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사회적 장치가 요구되는데, 그 중 하나의 방법으로 정부기관 주도의 대한민국 부부를 위한 부부 힐링 전문센터가 대한민국의 땅끝이자 첫 시작점인 해남에 설립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자연친화적 환경이며, 치유와 회복의 땅, 출산율 1위의 해남 이미지를 제고시켜 희망의 시작으로 행복을 만드는 부부상담, 교육, 치료, 회복, 훈련을 위한 부부 힐링 전문센터가 설립되어, 대한민국 모든 부부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더불어 사는 행복한 복지공동체가 구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무실·교육실·회의실·프로그램실·숙소,·당 등으로 이루어진 시설물은 지역을 통해 연계하고, 운영은 상담·교육·전시·집중 프로그램의 사업비와 운영비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했으면 하는 큰 꿈을 가져본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모든 부부가 참여 가능하며, '부부학교' 라는 주제로 예비부부 대상 예비부부학교, 다문화부부 대상 다문화 부부학교, 생애주기별에 따른 신혼부부, 중년기부부, 노년기부부 대상 행복한 부부학교로 구성을 하며, 갈등을 겪는 모든 부부에게 부부상담, 집단상담, 이혼 전·후 상담 프로그램 등의 부부상담 클리닉을 운영했으면 한다. 화합의 시간, 치유의 시간, 이해의 시간, 회복·다짐의 시간으로 진행하며, 교육과 힐링을 함께 제공하고, 교육은 생애주기 주제별 맞춤교육으로 부부 이해 프로그램, 부부 대화법, 부부의 성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동작치료 프로그램, 부부체험 프로그램, 지역 탐방, 명상 등으로 구성했으면 한다.

대한민국의 땅 끝 해남에서 모든 부부의 사랑과 행복이 시작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가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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