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다. 사회적협동조합도 그러하다. 그러면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마사협)은 어떠한가? 많은 사람에게 생소한 개념일 것 같다. 그런데 우리 지역에 해남 마을관리 마사협이 곧 설립된다. 2019년 1기 도시재생대학이 열린 지 근 5년 만이다.2019년 봄, 군민광장 농구장 근처 지정게시대에 도시재생대학 수강생 모집 공고가 걸렸다. 그 교육이 아마 해남의 마을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주민교육의 시발점이었을 게다. 이웃의 순천과 여수 등이 마을공동체와 쇠락해가는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하여 마을공동체사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8)창조주께서 피조물인 사람에게 뭐가 부족하고 아쉽다고 무언가를 구하시겠습니까! 그럼에도 사람이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정의를 행하며 하나님과 함께 행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만큼 사람을 사랑하셔서 함께 하기를 원하시며, 하나님의 정의로 인해 이 세상이 평안하고 화평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하나님은 강한 자나 있는 자가 약한 자나 없는 자를 업신여기고 억압해서 자
지난 8일 해남문예회관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이례적으로 '퇴진'과 '탄핵'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왔다. 집회도 아닌 희생자들을 기리는 자리에서 유족들의 분노 섞인 함성이 나온 것은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망언 때문이다.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최근 '한국전쟁 같은 전시하에서는 적색분자와 빨갱이를 재판 없이 군인과 경찰이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사람이 전쟁 범죄를 옹호하고 민간인 학살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발언 내용도 근거가 없다. 한국전쟁 중에도 군사법원
어느 퇴근길 아파트 마트 앞에서 있었던 일이다. 마트 앞에는 저녁거리를 장만하기 위한 주부들의 차량들로 수십 미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이 시간대는 도로 3차선이 모두 주차장이 되기 일쑤다. 나도 저녁거리를 구입해야 하는 터라 주춤거리고 있는데 차 한 대가 빠져나갔다. 눈치를 보거나 돌아볼 겨를도 없이 그 공간에 내 차를 들이밀고 마트로 달려가 장을 보고 나왔다. 그런데 주변 차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내 차만 횡단보도에 덩그러니 누워 있었다.하이고, 저것이 뭔 모양새다냐. 남사스럽게."허겁지겁 차로 달려가는데 횡단보도 시작하는 곳
지난해 10월 삼산면민의 날 행사에서 국회의원과 군의원 간의 막말을 주고받은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해남미남축제장에서 정치인의 볼썽사나운 모습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해남미남축제의 주요 행사의 하나인 515 김치 비빔행사가 열린 지난 4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초청자에게만 제공되는 셰프복을 입으면서 시작됐다. 박 전 원장을 수행하는 한 군의원이 주최 측에 몇 차례 셰프복을 요구해 다른 인사의 옷을 받아 입도록 한 것이다. 일부 군의원 사이에 문제가 제기되자 박 전 원장이 김석순 군의회 의장에게 "나도
頭崙山頂上(두륜산정상·높이 솟은 두륜산 산의 맨 꼭대기)峻峯險(준봉악암험·험하고 가파른 산봉우리 낭떠러지 가팔라서 위험하다)森林立名所(삼림립명소·나무가 우거진 수풀 나무가 축 늘어서 세상에 이름난 곳)多樣樹木谷(다양수목곡·여러 가지 살아있는 나무와 골짜기 계곡이)彩色丹風聲(채색단풍성·가지가지 고운 빛깔 늦은 가을 빨간 노란빛과 바람소리)歡呼吸氣運(환호흡기운·기뻐 부르짖으며 숨을 쉼 또 그 숨을 들이마심 )東之西往處(동지서왕처·동으로 갈까 서로 갈까 이곳에)大芚寺佛堂(대둔사불당·불도를 수행하는 집 불상을 모셔놓은 대전 불전)列位自然崇
가끔 참석하는 지역사회의 행사나 교육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기념사진이다. 이 기념사진이 출석부나 다름없다. 또 이러한 기념사진이 그대로 언론매체에 전송돼 지면에 게재되기도 하니 중요한 프로그램 중에 하나임에 틀림없다. 기념사진을 촬영해야 그 행사가 끝나는 것이다. 가끔은 중요 인사가 다른 일정 때문에 행사장을 떠나야 하니 프로그램 순서를 바꿔 기념사진 먼저 촬영하자는 사회자의 멘트도 들린다. 좌석을 정리했다가 원위치해야 하니 주최 측이나 참석자나 고약한 상황이다.이제는 동호회나 동창회 등 각종 모임에서도 반드시 기념사진을 촬
'개나 소나'라는 관용적인 표현은 (적격 여부를 따질 것 없이)'아무나'라는 의미로 쓰인다. 개는 천하고 소는 귀한, 상반된 가치나 대접을 받는 두 동물을 빗대 생겨난 말이다.'소는 하품밖에 버릴 게 없다'는 속담은 소가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는지 말해준다. 지금은 기계화로 그 역할을 뺏겼다지만 살아서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죽어서는 고기와 가죽, 뿔 등 죄다 남겨주고 떠난다. 소똥은 거름이나 연료로 사용되고, 사골국을 좋아하는 탓에 뼈도 못 추린다. 그러니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소를 빗댄 속담이 넘쳐난다. '빈집에 소 들
▶得道多助(득도다조) -맹자-사회적으로 강하다고 말 듣는 사람은 힘센 사람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니고 또한 큰 부자도 아니라고 맹자께선 말씀하셨다. 득도다조를 직역하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다.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인심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평소에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아무리 힘이 센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이겨내지 못한다. 도(道)는 사람의 마음이고 도를 얻는 것은 산에서 깨닫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을 뜻한다.
해남군의회가 지난달 30일 제17차 의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은 3~5일 열리는 해남미남축제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의원들은 상품화가 가능한 해남의 음식 발굴을 위한 요리 경연대회의 부재, 여론조사를 통한 축제 명칭 변경 필요성, 축제에서 김장을 할 수 있는 김치주제관, 미남축제를 상징할 수 있는 지역의 대표음식을 통한 대중화·상품화 등의 의견을 냈다.하지만 축제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있어 의원들의 의견이 올해 축제에 반영되기엔 무리가 따른다. 아무리 좋은 의견이라고 해도 이미 세워진 계획을 수정하기에 물리적으로 어려운 시점이기
잔잔할 것으로 보이던 선거판에 '초대형 고래'가 출현했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전초전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전격 등판해 불어닥친 돌풍을 이르는 말이다.'거물'의 등장은 단숨에 판도를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애초 선거 구도는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현 의원에 복수 입지자들이 도전해 윤 의원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진도 출신 박 전 원장이 '수구초심'(首丘初心)을 기치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해남·완도·진도는 단숨에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로 떠올랐다.우선 박 전 원장의 이름값에 걸맞게
지난 1990년 9월 창립한 해남군농민회가 올해로 33년을 넘기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농촌 현실은 출범 당시와 변한 게 별로 없다.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소득은 호당 948만원으로 2000년 1089만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농업소득이 급감한 이유는 쌀값 등 농산물값은 하락한 반면 비료와 사룟값 등 영농비는 폭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입농산물은 계속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정부는 양곡관리법 개정을 거부한 채 물가 안정을 핑계로 무관세 농산물 수입을 더욱 늘리고 있다. 또 틈만 나면 비축농산물을 시장에 방출
우리가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예방접종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아마도 우리의 삶을 유지하는데 평생 함께하는 동반자와 같다고 생각한다.출생 시부터 만 12세까지는 국가필수예방접종 18종을 시작으로 노년기에는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의 접종까지 전(全) 생애주기를 거쳐 우리는 예방접종과 함께한다.지금 병의원 및 보건기관에서는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그만큼 군민들의 건강 관심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지난 9월 20일 위탁의료기관 어린이(2회 접종자) 인플루엔자
문화 및 예술 관련 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기반 형성이 쉽고, 경제적 측면에서도 그 효용 가치가 높은 분야다. 특히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은 지역의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문화 향유 확대 등에 기여하고 설비나 대형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홍보 및 이익창출 효과를 발휘하여 지역민의 생활 향상과 지역 이미지 창출에 기여한다. 지역 재생 사업과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이런 문화예술이 관광과 연계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된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지역민의 생활을 행복으로 이끌고, 이런 바탕 위에 지역
10월의 달력은 숨 가쁘다. 국군의날을 시작으로 노인의 날, 개천절, 한글날, 체육의 날, 지방자치의 날 등 각종 기념일로 빼곡하다.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도 봇물 터진 듯하다. 올해는 추석 명절의 후광으로 개천절(3일)까지 이어지는 6일의 연휴 기간에 9월을 보내고 10월을 맞이했다. 인터넷에서는 2년 후인 2025년의 10월이 벌써 얘깃거리로 떠오른다. 그해는 금요일인 개천절을 시작으로 주말, 5~7일 추석 연휴, 8일 대체공휴일, 9일 한글날로 이어진다. 직장인들이 금요일인 10일에 휴가를 내면 10일간을 추석 연휴로 보낸다고
▶틀림이 아닌 다름의 이해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종교인으로서 더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는 종교적 갈등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유대교와 이슬람의 충돌이며 각국의 정치적 이익과 별개로 이념적 대립과 종교의 사상이 그 배경이 되고 있어 전쟁 상대국의 국민이 느끼는 분노는 이전의 전쟁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습니다.종교의 가르침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 공존과 공영을 한 목소리로 내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예매 관객 수 30만 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1위를 예약했다. 이미 팔순을 넘긴 미야자키 감독이 은퇴를 번복하면서까지 영화로 하려는 이야기가 뭔지, '토토로'의 추억이 있던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해남시네마에서 동시 개봉해 관람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영화는 일본에서 먼저 개봉됐다. 당시 제목과 포스터도 공개하지 않는 전무후무한 '무(無)마케팅'으로 관심이 증폭됐던 터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어떨지 관심이 쏠렸다. 역시 한국에서도 시사회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달 15일 산지 쌀값은 20kg 5만2000원을 넘고 있다. 80kg으로 환산하여 1년 9개월 만에 20만원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2023년산 쌀 생산량은 368만톤으로 예측했다. 올해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8만톤 감소한 것이나 신곡예상 수요량인 361톤보다는 6만톤 가량이 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지난 6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개최하여 현재 민간 재고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격리없이도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현재 쌀값은 과거 단순평균 방식이 아니라 유통량에 가중치를 적용한
10월은 경로의 달입니다. 경로의 달을 맞아 우리 지역에서도 각 읍면 단위로 빠짐없이 경로잔치를 열고 있습니다. 공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소중하고도 뜻깊은 행사로서 계속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경로잔치를 보면서 한편으로 우리 사회에서 노인이 처한 현실을 다시 생각하면서 우리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습니다.어느 사회에서나 사람의 일생은 비슷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신체를 강건히 하고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됩니다. 청년으로 성장하면 이후 수십 년
우리나라에서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충북, 경기, 인천, 강원에 전북 부안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사실상 전남 코앞으로 바짝 다가온 것이다.해남에서도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국내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사흘 후인 지난 23일 아침, 현산에서 한우 110여 두를 키우는 농장주가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일부 소에서 피부 결절이 나타나 신고한 것이다. 해남군축산사업소, 강진에 있는 전남도동물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