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실 (해남군보건소 감염병예방팀장)

우리가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예방접종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아마도 우리의 삶을 유지하는데 평생 함께하는 동반자와 같다고 생각한다.

출생 시부터 만 12세까지는 국가필수예방접종 18종을 시작으로 노년기에는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의 접종까지 전(全) 생애주기를 거쳐 우리는 예방접종과 함께한다.

지금 병의원 및 보건기관에서는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그만큼 군민들의 건강 관심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지난 9월 20일 위탁의료기관 어린이(2회 접종자)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을 시작으로 10월 5일부터는 임신부, 10월 11일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 보건기관에서는 10월 19일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문화 등 무료 대상자와 유료대상자인 14~64세 주민에 대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예방 접종은 접종 자체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져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적기는 유행하기 한 달 전이라고 학계에서는 말한다. 독감의 유행시기는 빠르면 11월 말부터 12월 초이므로 국가에서는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독감 백신은 접종 후에 6개월 정도 방어 항체가 유지된다. 따라서 고열이 있거나 심각한 질환으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예방접종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독감 접종만큼이나 중요한 접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이다.

10월 19일부터 관내의 28개소 위탁의료기관에서 65세 이상, 12~64세 면역 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 및 종사자 등에게 무료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11월 1일부터는 12~64세인 대상자가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유행이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접종에 군민들의 관심도가 높고 코로나 19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동시 접종으로 예방 접종률이 높은 상태이다.

올 겨울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만큼 아직까지 독감 접종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빠른 시일 내 접종을 완료하여 이번 겨울에도 건강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평소 손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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