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맞대결서 승리 거둬 
‘이젠 하나’ 도·군의원 단결 요청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현역인 윤재갑 국회의원을 꺾고 4·10 총선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9차 경선 선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남·완도·진도는 지난 11~13일 권리당원 50%와 국민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 50%로 경선이 치러졌으며 박지원 전 원장이 초선인 윤재갑 의원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 의원은 그동안 성과로 능력이 증명됐으며 중단 없는 지역 발전을 위해 재선 의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박 전 원장을 넘어서지 못했다. 

4선 의원에 대통령 비서실장, 문화관광부장관 등을 역임한 정치9단 박 전 원장은 경험·경륜·인맥을 내세우며 해남·완도·진도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고 호남의 정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으며 윤석열·김건희 검찰정권과 선봉에서 싸우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1942년생으로 만 81세의 고령이다 보니 당 안팎에서 ‘올드보이’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인구 감소 등 침체된 지역을 위해서는 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열망이 이번 경선 결과로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만큼 지지선언 등에 따른 선거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해남·완도·진도 군민, 민주당원, 국민들을 비롯해 열심히 뛰어준 동백꽃캠프 동지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경선에 참여한 윤재갑 후보, 장환석·윤광국·이영호·김병구 예비후보들께도 위로와 감사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작으로 군민 여러분을 하늘처럼 모시면서 본선에서도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를 지지했든 반대했든 이제 민주당 후보 박지원과 함께 도의원, 군의원 여러분도 단결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분열을 넘어 지역발전, 총선승리, 정권교체에 우리 힘을 다 함께 모으는 ‘큰 정치’의 새 시대,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된 박 전 원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된 곽봉근(79·진도군) 국민의힘 국책자문위 고문과 맞붙게 된다. 곽 예비후보는 목포과학대학교 케어복지과를 졸업하고 4·19, 6·3범청년조국수호투쟁위조직부장을 역임했다.

두 예비후보 모두 진도 출신으로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진도 출신 후보 간 맞대결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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