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철이 다시 시작됐지만 일선 농가에서 한숨과 걱정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지만 올해는 일부 브로커에 의한 임금착취 등 인권침해 문제로 필리핀 계절근로자의 파견이 중단되면서 그 파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아직 크게 일손이 필요하지 않은 시기여서 외국인 노동자의 하루 일당이 8만~10만원 사이였지만 지금은 인력사무소에서 부르는 게 값이 돼 12만~15만원으로 치솟았다. 본격적인 영농철에는 2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인건비 폭등과 함께 숙련 일꾼마저 구하기가 힘들어져
가족은 중요하다. 특히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이 대한민국에선 더욱 그렇다. 가족을 이루는 일은 이제 나라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각계각층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들이 제시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가족들’의 보금자리에서 찾아보았다. 문제는 가족들이 갈만한 ‘놀이터’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 명승지(名勝地) 개발이 이루어졌다. 2022년 5월 레고랜드 개장, 6000억원 규모의 안동관광단지 개장 등의 전례가 있었지만 모두 적자투성이의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렸다. 이는 대중이 어떤 것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와 경칩을 지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그러나 이 시기 한편에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안전사고의 위험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기도 한다. 바로 해빙기다. 해빙기란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를 말한다. 특히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큰 2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로 기온이 영하인 겨울철 지표면에 남아있는 수분이 얼어붙어 있다가 해빙기에 토양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진다.그렇게 되면 지반침하가 일어나고 건축물의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2023년 2~
22대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 국회의원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각 정당별 경선이 진행 중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저출생 문제 해결책을 1호 공약으로, 더불어민주당은 과도한 간병비 부담을 덜고 사회적 효율성을 추구하자는 취지의 ‘간병비 급여화’를 1호 공약으로 내세우고 경제, 외교, 안보, 교육 등 분야별 정책 공약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눈앞에 닥친 기후 위기에 관한 진정성 있는 정책은 전무한 실정이다.기후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 저절로 걷고 싶은 계절, 봄이 성큼 다가왔다. 겨우내 찌뿌둥한 몸을 일깨우는 봄맞이 걷기 운동으로 몸도 마음도 건강한 기운으로 가득 채워보자. 운동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걷기뿐만 아니라 달리기나 파워워킹, 수영, 자전거 타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내리고 체중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최적의 방법이다.특히 걷기는 경제적 부담 없이 가장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으로 꼽힌다. 걷기운동의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꾸준히 반복
해남군이 산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단지 조성사업을 유치하면서 또 다시 대형사업의 기업도시 몰아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기업도시는 632만평 허허벌판에 관광, 주거, 일자리, 의료 기능을 갖춘 3만6600여 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건설한다는 사업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1월말 기준 산이면(3472명) 인구의 10배가 넘는, 해남읍(2만3895명) 보다 1만명 이상 더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새로운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이렇게만 된다면 해남군(6만4444명) 인구의 10만명 회복도 꿈은 아닐 것이다. 때문에 해남군
군민을 대표하는 의원들로 조직되는 의회를 대의기관이라 한다. 때문에 의회는 어느 기관보다 내부 운영이 투명하고 군민의 알권리를 보장해 줄 의무가 있다.하지만 해남군의회가 최근 의장 선출 방식을 예전의 ‘깜깜이 선거’인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되돌렸다. 군의회는 지난 8대까지 계속해 교황식 선출방식을 채택해 와 지역 내에서는 후보를 접수하고 정견을 발표한 후 투표가 이뤄질 수 있는 후보등록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의기관을 이끌 수장을 뽑는데 공식적으로 누가 나오는지, 어떤 정견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
2024학년도 해남군 초등학교 신입생이 사상 처음으로 300명 선이 무너졌다고 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원아 모집의 어려움으로 인해 폐원하는 곳이 늘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신입생 모집은 조만간 굉장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남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서울 또한 학생 수 감소는 물론이고 폐교까지 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아이를 낳고 기르는 게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대안은 많이 나왔다. 그러나 실질적인 변화가 없는 한 한국사회 전체의 인구 감소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또 안
김남주 형님.지난 세월 나는 당신을 회상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문득문득 당신이 누워있는 묘소를 찾았을 때도 거기 그냥 박제된 사진만 있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도 당신이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었으니까요.엊그제 같습니다.돈암동 산동네 처마 낮은 집 골방에서 함께 밥을 먹고 장기도 두다가 박정희 정권을 어떻게 엎어버릴까 궁리하며 밤을 지새던 일, 혜화동 어두운 밤거리를 걸어 텅 빈 동성고등학교 교정에 숨어들어 삐라를 뿌리던 일, 무력으로 싸우기 위해선 체력단련을 해야 한다며 우면산 산자락을 타고 오르던 일 등.나
올해는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를 비롯 전 세계 76개국에서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이들 선거 결과는 국제정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미국 패권의 약화로 세계는 자국 중심이 우선시되면서 WTO 등 현 세계를 지탱하는 기본 질서는 결속력이 약화되고 지역(블럭)과 국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패권권력이 등장하는 방식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결과는 미국의 패권을 지키는 쪽과 무너트리려는 쪽으로 나뉘어져 신냉전 질서가 더욱 고착화될 것이다. 특히 미국 등 주요 국가는 경제안보를 강조하면서 우방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면 고향에 계시는 부모, 친지를 찾아 대이동이 펼쳐진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교통체증을 뚫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 먼 거리를 달려올 자식과 손자를 맞는 고향 주민들 모두 아무 탈 없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 연휴를 보내길 기대한다. 이번 설 연휴는 어느 때보다 총선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듯하다. 명절날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이는 밥상머리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소재가 정치다. 더욱이 이번 설은 제22대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있어 좋은 안주거리가 된다. 정치권도 명절 이슈를 선점하고자 밥상머리에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는 나라마다 각기 조금씩 다르고 세시풍속은 그 나라문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인데 일정한 여건하의 생활권에서 계절과 연관되어 매년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민속을 세시풍속이라 한다.우리나라 세시풍속은 1432년에 완성된 ‘신찬팔도지리지’를 거듭 증보하여 1530년에 간행한 ‘신증동국여지승람’과 1669년에 민주면이 쓴 ‘동경잡기’, 1819년에 김매순이 쓴 ‘열양세시기’, 1849년에 홍석모가 쓴 ‘동국세시기’에 소개 되었다.세시기마다 각기 특징이 있는데 ‘동국세시기’에는 매년 정월부터 섣달까지의 우리나라 전체의
작년 8월 30일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날은 해남신문 마감일이라 쓰던 원고를 조금만 더 손을 봐서 밤에 보낼 계획이었는데 퇴근길에 교통사고가 나고 말았다. 마감날 펑크는 교통사고보다 더 큰 문제라서 구급차에 실려 가는 동안 내 머리 속에는 가장 먼저 해남신문 편집국장이 떠올랐다. 그런데 사고가 나면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고심 끝에 구급대원의 전화기를 빌려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작은책 안건모 대표께 해남신문에 사고소식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작은책 연재글을 보신 분이 해남신문 필자로 나를 추천했다는
해남군의 보조사업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해남군이 지력 증진과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 토양개량제를 농가에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농경지에 살포되지 않고 도로변 등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군은 무단방치를 막고자 살포 업무를 위탁하고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살포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서류를 꾸며 살포비용을 부당하게 편취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실제 A지역에서는 방치되던 토양개량제를 둠벙에 무단으로 투기했다가 민원이 제기되자 다시 걷어내는 소통도 벌어졌다.
바로 당신이 있어당신을 언제나 좋아하면서 산다는 것은바로 당신의 진실한 마음 잊을 수 없다는 것나에게 애절한 그리움이 밀려오는 것은바로 당신이 보고 싶다는 것하루에도 몇 번씩 당신이 생각나는 것은바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내 마음속 외로움 사라지는 것은바로 당신을 영원히사랑하며 산다는 것 하얀 사랑하얀 눈 내리는 겨울밤창밖 마당에 소복이 쌓인 눈나뭇가지에도 장독대에도참새 쉼터까지 전부 덮어 하얀 눈 세상별이 부서져 떨어지고 하얀 목화솜 휘날리니나 맘 설렌다당신의 순수한 하얀 사랑내 마음속에 쌓인다밤새 눈이 그칠 줄 모른다당신의
초등학교 1학년 어느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집에 왔는데, 아버지께서 바람이 통하는 길목에 그늘막을 쳐 놓고 기다리고 계셨다. 더운 날 친구들과 시원하게 공기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것이다. “친구들 불러다가 시원하게 놀아라.” 아직도 어린 그 날의 뜨거웠던 온도와 이마에 스치던 바람, 하얀 이빨을 환히 드러내시던 아버지의 미소가 잊히지 않아 힘들 때마다 지탱해 주는 힘이 돼준다. 수많은 아이를 양육하면서 늘 마음을 쓰는 것이 있다. 첫 번째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경험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줘 힘든 세상을 살아갈 때 그 추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올해 해남군내 초등학교 신입생이 사상 처음으로 300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해남지역 20여 곳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287명이다. 지난해 보다 27명, 9년 전인 2015년 보다는 절반 가까운 229명이 줄었다.송호초와 산이초는 1명, 계곡초는 2명, 화산초·현산초·현산남초·북평초·산이서초·화원초는 각각 3명에 그쳤다. 특히 면지역 작은학교는 존폐 위기가 달렸을 정도로 학생수 감소가 심각하다. 실제 현산남초는 지난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다. 다행히 올해 3명으로 늘었지만
2300년전 한비가 쓴 ‘한비자’라는 책의 ‘망징편(亡徵篇)’에서는 나라가 망하는 일곱 가지 징후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나라는 작은데 부자의 땅은 넓고 임금의 권력은 가벼운데 신하의 세도가 심하면 나라는 망한다. 법령을 완비하지 않고 지모와 꾀로써 일을 처리하거나, 나라를 황폐한 채로 버려두고 동맹국의 도움만 믿고 있으면 망한다. 신하들이 공리공담을 쫓고, 대부의 자제들이 변론을 일삼으며, 상인들이 재물을 다른 나라에 쌓아놓고, 백성들이 곤궁하면 나라는 망한다. 궁전과 누각과 정원을 꾸미고, 수레와 의복, 가구들을 호사스럽게 하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누적 플라스틱 생산량은 무려 92억 톤에 달한다. 이 가운데 70억 톤이 플라스틱 폐기물이며 폐기물에서 재활용된 것은 단 9%에 그쳤다. 특히 지난 11월 그린피스가 발간한 ‘재사용이 미래다’ 보고서를 보면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약 40%가 일회용품이고,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800만 톤 플라스틱 중 80%가 일회용 플라스틱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더욱 심각하다. 1인당 연간 플라스틱 배출량이 67.4㎏으로 세계 2위다.(2019년, 그린피스) 한국인 전체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시작됐다.예비후보 선거사무소마다 대형 현수막이 나붙기 시작했고 선거운동정보 문자도 쏟아지고 있다. 갈수록 선거구를 돌며 명함을 배부하는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는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지역내 출마가 거론됐던 인물들은 모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대진표도 완성되고 있다.최근에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도의회 김성일·박성재 의원, 해남군의회 김석순·서해근·김영환·박상정·민홍일·민찬혁·이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