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면 고향에 계시는 부모, 친지를 찾아 대이동이 펼쳐진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교통체증을 뚫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 먼 거리를 달려올 자식과 손자를 맞는 고향 주민들 모두 아무 탈 없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 연휴를 보내길 기대한다. 

이번 설 연휴는 어느 때보다 총선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듯하다. 

명절날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이는 밥상머리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소재가 정치다. 더욱이 이번 설은 제22대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있어 좋은 안주거리가 된다. 정치권도 명절 이슈를 선점하고자 밥상머리에 올릴 이야기꺼리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인 해남은 이번 민주당의 경선 후보 발표에 모든 이목이 집중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4·10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지역구 23곳을 발표했지만 해남·완도·진도 등 전남 선거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광주 3곳 모두 일부 예비후보를 컷오프하고 1대1 매칭 구도를 띠고 있어 해남 선거구에 대한 다양한 예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2차 경선 대진표는 설 연휴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이지만 해남 선거구 결과가 곧바로 나올지, 월말이 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선거구 획정이라는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결과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선 후보에 포함될지 1차 관문을 앞둔 예비후보들은 긴장감에 쌓여있다. 해남 선거구는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한 현재 6명의 예비후보가 뛰는 중이다. 이들은 각종 행사장과 마을 등을 다니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지만 유력 예비후보들 간 세 싸움에 정치 신인들이 파묻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해남에서 살아가는 220여명의 청년들은 지난달 24일 ‘해남을 사랑하는 청년들’이란 명으로 윤재갑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으며, 또 다른 청년 560여명은 지난 4일 ‘해남의 미래를 여는 청년’이란 명으로 박지원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현역 지방의원, 문화예술인, 장애인단체 등 두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앞 다퉈 이뤄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박지원 예비후보와 현역 국회의원인 윤재갑 예비후보 간 지지층 결집을 위한 세 싸움이 치열하다 보니 대부분 이슈가 두 후보에게만 집중돼 정치신인들의 설 곳이 갈수록 줄어드는 모양새다. 후보들의 세몰이는 경선 후보가 발표되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인물·정책 등 옥석을 가리기 위한 토론회가 지역에서 준비 중이다. 해남군농민회와 해남YMCA를 비롯한 12개 지역 시민단체와 지역신문 3사가 공동으로 민주당 경선후보를 대상으로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각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 듣고 해남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 선택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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