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할아버지의 자전거에 실린 폐지가 떨어지자 학생들이 나서서 도로에 떨어진 폐지를 줍는 것을 돕는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지난 14일 오후 3시 40분경 해남읍 농협은행 군지부 맞은편 도로에서 한 할아버지가 자전거에 폐지를 싣고 가다 폐지가 도로로 쏟아졌다.마침 이곳을 지나던 해남중학교 김지윤(3년)·박진양(1년) 학생이 곧바로 달려와 할아버지를 도와 도로에 떨어진 폐지를 하나하나 수거했다.이 현장은 한 시민이 휴대폰으로 촬영해 알려지게 됐다. 이날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추운 날씨였고 주변에 차들이 다니고 있어 위험한 상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통기타 공연이 18일 오후 2시 문예회관 다목적실에서 펼쳐진다.'떨림 울림 그리고 설레임'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감성스토리 수경'이라는 유튜브 채널로 잘 알려진 뮤지션 명숙경 씨와 혼성 듀엣 '음악사랑' 그리고 가수 주권기, 김시영 씨가 참여해 라이브 무대로 노래와 통기타 공연을 선사한다.명숙경 씨와 음악사랑은 해남 출신으로 땅끝버스킹을 비롯해 다양한 무대에서 재능기부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도 행정기관의 보조금 지원 없이 명숙경 씨 자비로 이뤄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명숙경
한국 문학계의 간판인 송기원 작가와 강대철 조각가의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이 지난 14일 땅끝순례문학관에서 개막됐다.'시인의 초상 또는 조각가의 상념'이란 이름으로 마련된 이번 특별기획전은 다음달 10일까지 한 달 여 동안 계속된다.이번 전시에는 송기원 작가의 신작 '잠언시편'에 수록된 수묵화 15점과 강대철 조각가가 송 작가의 시를 표현한 종이 부조 17점, 수채화 30여점, 조각 3점 등 다양한 작품이 최초로 공개됐다.개막 당일인 14일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미술평론가의 시선으로 작품 해설에 나서 눈길
해남군 평생학습관 수묵화반 수강생들이 옛 선비들이 즐겨 그린 문인화를 새롭게 선보인 전시회가 펼쳐진다.수묵동우회(회장 이병채)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문예회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땅끝 묵향전'을 연다.이번 전시회에는 수묵화반 수강생 22명이 그린 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지난해 첫 전시회를 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문인화는 조선시대에 그림을 직업으로 그리지 않은 문인들이 화선지에 먹과 채색을 활용해 그린 그림을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문인화의 전통을 잘 살려 마음속 사상을 표현한 글귀에 매란국죽 사군자와 소나
해남서초등학교(교장 박향이)가 지난 10일 교내 서림관에서 학부모들을 초청해 의미있는 학예회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이날 열린 교육과정 발표회는 학생들이 1년 동안 수업 시간과 방과후 활동을 통해 배우고 익힌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발표하는 자리로 작품 전시회와 공연으로 꾸며졌다.특히 1학년 학생들의 첫 인사로 발표회가 시작됐는데 긴 인사말을 모두 외어서 말하고 애교 있는 동작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또 국악관현악단 학생들이 파랑 저고리에 예쁜 꽃 수를 놓아 멋진 국악 공연을 선보였는데 이 단복은 이자영 해남교육장이 학생들에게 지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와 의승군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호국대성사 서산대제 추계제향'이 지난 11일 대흥사 표충사에 봉행됐다.서산대사 탄신 503주년을 맞은 이번 추계제향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주지 법상스님)가 주관하고 (사)서산대사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해 유교식 제향과 불교식 법요의식도 함께 진행됐다.이날 서산대제는 제향과 법요식에 이어 호국 영령들의 넋을 달래는 호국의승 추모재 순으로 진행됐다.주지 법상스님은 봉행사에서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전쟁의 참혹한 이야기는 이념과 욕심의 대립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 현
송지면 출신 김경윤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무덤가에 술패랭이만 붉었네'(걷는사람)가 출간됐다.이번 시집은 황망하게 하늘로 떠난 아들을 애도하며 살아가며 얼굴을 본 적도 없고 이름을 부른 적도 없지만 삼라만상 속에 깃들어 있는 '당신'을 발견하고 '당신'에 대한 지극한 연민과 사랑을 노래한 시들로 인간사의 덧없음을 윤회의 미학으로 풀어내고 있다.또 인간사에 관여하지 않으며 묵묵히 존재하는 자연에 대한 경의와 함께 여순사건이나 제주4·3, 광주 5·18 등으로 무고하게 죽어간 원혼들에 대한 애도의 시도 담겨 있다.김경윤 시인의 다섯
산이면에서 4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정거섭(59) 씨. 최근 수확을 마치고 한 영농조합에 벼 납품을 마친 뒤 다음 달에 납품대금을 받을 예정이지만 얼굴이 어둡기만 하다.쌀값이 80kg 한 가마에 20만원을 넘었다고 정부에서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정작 산지 벼값은 40kg 한 가마에 6만원 안팎으로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정거섭 씨는 "산이면의 경우 특히 올해 깨씨무늬병과 잎마름병 등 병해충이 심해 쭉정이가 많아 수확량이 30% 이상 줄었다"며 "농자재값과 비룟값, 유류값, 인건비 폭등에 병해충으로 방제 약품 비용
해남배추가 본격적으로 북미지역 수출길에 오른다.해남군은 지난 6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라남도, 영암군, 희창물산(주), 동진무역, 지앤티웨이, 지중해영농조합, ㈜왕인식품 등 7개 기관·기업과 남도김치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해남배추를 생산하는 지중해영농조합과 김치 양념을 생산하는 ㈜왕인식품, 수출전문업체인 지앤티웨이, 동진무역, 북미지역 한인마켓 H마트 직영 유통사인 희창물산 등은 남도김치 세계화를 위해 명품 해남배추와 김치양념을 따로 분리해 수출하게 된다.해남배추는 지난해 캐나다로 150톤이 첫
해남군이 2024년도 국산 밀 생산단지 지원사업 공모에 응모해 시설·장비 2개소 5억2600만원, 건조·저장시설 2개소 24억원 등 총 4개소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29억26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국산 밀 시설·장비, 건조·저장시설 지원사업은 정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우리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전문평가단 평가를 거쳐 사업대상자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시설·장비는 개소당 최대 5억 이내, 건조·저장시설은 개소당 최대 18억 이내의 규모로 지원되는 사업이다.이번 공모사업은 기존
해남군이 축사(한우) 시설 설치와 관련한 다양한 민원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최소 시설기준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이번에 마련된 한우 축사의 최소 시설기준은 퇴비사의 벽체 3면은 높이 180cm, 벽체 두께 20cm 이상 철근콘크리트로 시공을 해야 하고, 축사 외측 통로의 경우 폭이 150cm 초과시 높이 60cm 이상 철근콘크리트로 시공해야 한다.또 외측 통로의 폭이 150cm 미만인 경우 30cm 이상 설치 두께는 150cm 이상 방지턱 시공을 그리고 차량 통행로 오염 방지턱은 높이 5cm 이상 두께 10cm 이상으로 설치해야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지사장 김재식)가 올해 농지은행사업으로 총 197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농지은행사업 중 핵심 사업인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은 전년 대비 7억원이 추가된 97억원을 집행해 지역 청년 농가들의 농지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은 고령이나 질병으로 은퇴하는 농업인의 농지를 농어촌공사가 매입해 지역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올해 36ha를 매입해 농지가 필요한 농업인에게 공급했다.또 경영규모와 연령별로 농가 성장 단계에 따라 지원하는 '맞춤형 농지지
해남종합병원에서 지난 8월 중순부터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 시간이 밤 12시까지 확대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해남군과 해남종합병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가 확대된 지난 8월 1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야간진료실을 이용한 환자는 2969명으로 일요일과 공휴일 등 문을 열지 않은 날을 빼고 하루평균 48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해남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전문의가 3명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 오후 9시부터 밤 12시까지 근무 시간을 나눠 운영되고 있으며 토요일에도 오전 진료를 하고
전남지역 상당수 경로당에서 이산화탄소와 곰팡이 등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실내공기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전남 22개 시군에서 각 2곳씩 모두 44개 경로당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상당수 경로당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결과 이산화탄소 기준치를 초과한 경로당이 8곳이었고, 부유세균 8곳, 곰팡이류는 무려 절반인 22곳에서 기준치를 넘었다.해남에서는 기준치 1,000ppm인 이산화탄소의 경우 두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을 몰아주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해근 부의장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해남경찰서는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서해근 부의장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리고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서 부의장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해남군 내 관급공사 55건을 건설업체 2곳에 수의계약으로 몰아주며 이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조사 결과 해남군이 관련 스시템을 활용해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서 부의장이 직위를 이용하거나 비공개 정보를 활용한 정황이 없어 범죄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해남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8일 열린 가운데 호통과 질책이 오가는 감사장 분위기 대신 관내 교장들이 학교 교육과정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이날 행정사무감사에는 조옥현 위원장을 반장으로 박성재 의원 등 교육위원회 소속 5명의 의원이 참여했고 해남교육지원청 간부와 일선 학교장들이 출석했다. 의원들의 질의와 답변에 앞서 계곡초, 두륜중, 해남고 교장이 관내 초·중·고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앞으로 보완점을 직접 밝히는 시간이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이 자리에서 계곡초 김옥분 교장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위령제가 지난 8일 문예회관 다목적실에서 거행된 가운데 유족들이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해남군유족회(회장 이창준)가 주최한 이날 위령제는 어느때보다 분위기가 무거웠다.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이 최근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전쟁 같은 전시하에서는 적색분자와 빨갱이를 재판 없이 군인과 경찰이 죽일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부당한 국가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이창준 회장은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
해남에 있는 20~30대 청년들이 모여 만든 해남청년연합회(회장 김두한)가 지역의 미래인 청소년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해남청년연합회는 지난 3월 지역에서 정착해 생활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공무원, 경찰 등 20여 명이 참여해 창립했다. 그동안 청년 단체들이 있었지만 농촌 특성상 나이대가 40대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30대 젊은 청년들로 구성된 청년 단체는 이번이 처음이다. 창립 취지는 한마디로 미래를 위한 봉사와 지역사회와의 소통이다.김두한 회장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어렵게 정착하는
해남 출신 가수 고 오기택 씨를 기리고 신인가수의 등용문을 열기 위해 마련된 '제16회 땅끝해남 오기택 전국가요제' 본선이 지난 5일 해남미남축제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이날 대회에는 예심을 통과한 10명의 경연자가 본선 무대에 참여해 정미숙(해남)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정 씨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가수 인증서가 발급됐다.금상은 최현옥(광주), 은상 이태희(광주), 동상 하수희(경남 진주), 장려상 이강산(목포) 씨가 차지했다. 양동숙(여수), 정종보(해남), 마희종(광주), 이재천(여수), 박재휴(광주) 씨 등 5명은
땅끝농협(조합장 송영석)에 근무하는 박미리(사진) 상무가 농협중앙회에서 선정하는 '함께하는 농협인상'을 수상했다.'함께하는 농협인상'은 전국 농협 임직원 가운데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고 현장에서 농협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한 직원을 선발해 매달 개인에게 수여하는 농협 최고의 상이다. 이달에는 박미리 상무를 포함해 전국에서 13명이 수상했는데 올해 들어 해남지역에서 이 상을 받은 사람은 박 상무가 유일하다.박미리 상무는 농작물 재해보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농업인 조합원들의실익을 늘리는데 기여했고 고령 농업인을 위한 농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