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해남교육청서 감사
농촌유학·요리동아리 소개

▲지난 8일 해남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윤채현 두륜중 교장이 교육과정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8일 해남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윤채현 두륜중 교장이 교육과정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해남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8일 열린 가운데 호통과 질책이 오가는 감사장 분위기 대신 관내 교장들이 학교 교육과정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는 조옥현 위원장을 반장으로 박성재 의원 등 교육위원회 소속 5명의 의원이 참여했고 해남교육지원청 간부와 일선 학교장들이 출석했다. 의원들의 질의와 답변에 앞서 계곡초, 두륜중, 해남고 교장이 관내 초·중·고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앞으로 보완점을 직접 밝히는 시간이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계곡초 김옥분 교장은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인 '계곡초 개천용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 교장은 학교와 마을주민자치위원회가 작은학교 살리기를 주제로 한마음으로 뭉쳐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유학생과 학부모가 정착할 수 있는 환경과 프로그램 구축에 나서면서 전교생 31명 중 32%인 10명이 유학생일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두륜중 윤채현 교장은 수, 목요일 방과후 시간에 전문 요리강사를 초빙해 운영되고 있는 요리동아리반 운영을 소개했다. 윤 교장은 요리사라는 진로에 대해 깊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자체 개발한 요리로 지난해 미남축제에 참여하는 등 요리전문특성화고로의 진학은 물론 요리에 관심이 있는 관내 초등학생 유치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남고 김종만 교장은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교육과정을 소개했다. 김 교장은 해마다 관내 초중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과학페스티벌을 열고 과학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교육기부를 통해 봉사하고 소통하며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는 지역 교육현안에 대한 세세한 문제점 지적보다는 음식물쓰레기, 학교 안전, 기간제 교사, 방과후 강사, 공교육 활성화 등 현황과 방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갔다.

4년 만에 전체 학교장들을 출석시켜 행정력 낭비라는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감사장에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질책보다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지며 기존과는 색다른 감사분위기가 연출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