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인 H마트에 1000톤 분량
김치·양념 분리해 맛 유지 강점

▲지난 6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수출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6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수출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남배추가 본격적으로 북미지역 수출길에 오른다.

해남군은 지난 6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라남도, 영암군, 희창물산(주), 동진무역, 지앤티웨이, 지중해영농조합, ㈜왕인식품 등 7개 기관·기업과 남도김치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해남배추를 생산하는 지중해영농조합과 김치 양념을 생산하는 ㈜왕인식품, 수출전문업체인 지앤티웨이, 동진무역, 북미지역 한인마켓 H마트 직영 유통사인 희창물산 등은 남도김치 세계화를 위해 명품 해남배추와 김치양념을 따로 분리해 수출하게 된다.

해남배추는 지난해 캐나다로 150톤이 첫 수출됐는데 현지 소비자 반응이 좋아 수출량을 늘리기로 했는데 올해는 북미지역 최대 한인마켓 H마트 직영 유통사인 희창물산을 통해 1000톤이 수출된다.

해남배추는 특히 70일에서 90일까지 충분히 밭에서 키워 속이 꽉 차고 단단해 김치를 담가도 쉽게 물러지지 않는다. 단맛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수분 함량이 낮아 전국 최고의 김장배추로 꼽힌다.

배추와 함께 전라도식 김치양념이 분리돼 수출되면서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맛는 김치 보급이 가능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치 양념은 영암에 있는 한 식품회사가 전남산 천일염과 젓갈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해남 배추와 함께 북미 마트에 수출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과 캐나다 마트에서 해남산 배추와 전라도식 김치양념을 구입해 직접 현지에서 새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치 수출의 경우 보관과 유통과정이 길수록 맛의 변화가 심해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배추와 김치 양념을 분리해 수출함으로써 남도 김치의 맛과 품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명현관 군수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명품 해남배추를 북미지역 최대 한인마켓인 H마트에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수출 판로 확보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신규 판로 개척과 지속적인 수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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