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창립 20~30대 20명 활동
길라잡이·선한 영향력 표방

▲지난 8월 체험농장에서 농산물 수확 후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8월 체험농장에서 농산물 수확 후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남에 있는 20~30대 청년들이 모여 만든 해남청년연합회(회장 김두한)가 지역의 미래인 청소년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청년연합회는 지난 3월 지역에서 정착해 생활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공무원, 경찰 등 20여 명이 참여해 창립했다. 그동안 청년 단체들이 있었지만 농촌 특성상 나이대가 40대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30대 젊은 청년들로 구성된 청년 단체는 이번이 처음이다. 창립 취지는 한마디로 미래를 위한 봉사와 지역사회와의 소통이다.

김두한 회장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어렵게 정착하는 것을 보고 서로 연대하며 잘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나아가 후배들인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며 길라잡이 역할과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들이 청년이 됐을 때 다시 후배들을 위해 봉사하는 지역의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고 싶었다" 말했다.해남청년연합회가 창립한 지 8개월이 되면서 그동안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7월에는 해남중과 해남제일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교시간에 간편식을 나눠주며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펼쳤고 8월에는 밭을 임대해 회원들이 직접 농산물을 기르고 청소년들과 함께 이를 수확하는 체험농장도 운영해 인기를 모았다.

지난달에는 해남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청년들이 하고 있는 일을 직접 후배들에게 소개하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직업 간접 경험 멘토 멘티'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청년들의 활동이 활기를 띠며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40대 이상 선배들이 나서 청년연합회 고문으로 참여하며 연합회가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물질적 도움을 주기로 했으며 자문과 법적 도움 역할도 해주기로 했다.

김두한 원장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의 활동이 계속 이어지고 발전했으면 한다"며 "풋살을 비롯해 배드민턴, 탁구 등 동호회 활성화로 리그전을 열어 새로운 청년 문화를 만들고 청년들의 사교 모임을 확대해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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