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희생자 위령제 거행

▲지난 8일 거행된 한국전쟁 전후 희생자 위령제에서 이창준 유족회장과 명현관 군수가 헌화하고 있다. 
▲지난 8일 거행된 한국전쟁 전후 희생자 위령제에서 이창준 유족회장과 명현관 군수가 헌화하고 있다. 
▲합동위령제에 참석한 유족들이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합동위령제에 참석한 유족들이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위령제가 지난 8일 문예회관 다목적실에서 거행된 가운데 유족들이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해남군유족회(회장 이창준)가 주최한 이날 위령제는 어느때보다 분위기가 무거웠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이 최근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전쟁 같은 전시하에서는 적색분자와 빨갱이를 재판 없이 군인과 경찰이 죽일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부당한 국가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창준 회장은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전쟁 범죄를 옹호하고 민간인 학살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며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회장은 또 "한국전쟁을 전후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민간인이 해남에서 수백명에 달하지만 상당수는 국가가 당연히 보상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가 소멸시효가 지나 소송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피해자들이 배상을 받고 진실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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