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가에 술패랭이만 붉었네'
25일 문예회관에서 북콘서트

송지면 출신 김경윤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무덤가에 술패랭이만 붉었네'(걷는사람)가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황망하게 하늘로 떠난 아들을 애도하며 살아가며 얼굴을 본 적도 없고 이름을 부른 적도 없지만 삼라만상 속에 깃들어 있는 '당신'을 발견하고 '당신'에 대한 지극한 연민과 사랑을 노래한 시들로 인간사의 덧없음을 윤회의 미학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 인간사에 관여하지 않으며 묵묵히 존재하는 자연에 대한 경의와 함께 여순사건이나 제주4·3, 광주 5·18 등으로 무고하게 죽어간 원혼들에 대한 애도의 시도 담겨 있다.

김경윤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출판을 기념하는 북콘서트는 오는 25일 오후 3시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윤 시에 곡을 부친 시노래 공연, 시낭송, 시집 해설, 축하 공연, 시인과 대담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김경윤 시인은 김남주기념사업회 회장과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9년 문학무크지 '민족현실과 문학운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시집 '아름다운 사람의 마을에서 살고 싶다', '신발의 행자', '바람의 사원', '슬픔의 바닥' 등과 시해설서 '선생님과 함께 읽는 김남주'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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