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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프리즘] 동네를 지키는 집수리
종종 시골 동네를 돌아본다. 오후의 햇살이 드리운 양짓녘은 고요함이 짙게 배어 있는 유화 같다. 이즈음 어느 동네이건 고즈넉하다.간간이 허리 굽은 노인네가 집 근처 밭에서 엉금엉금 거북이처럼 움직이고, 묵힌 밭을 점령한 갖가지 풀들이 날리는 씨앗에 햇
해남신문   2021-11-26
[해남프리즘] 해남으로 오세요
해남에서 정착하기 위한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는 단연코 자연환경을 꼽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농경지가 넓은 편이고 온화한 기후를 가져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다. 그 덕택에 14개 읍·면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마을마다 일거리가 있어 일자리 찾는
해남신문   2021-11-19
[해남프리즘] 삔쭈 밥
가을이 다 갔다. 스산한 들녘에 남은 건 곡식을 거두고 남은 볏단과 깻대, 콩대 등이다. 옛날에 논에 떨어진 낟알들로 들짐승과 새들이 겨울나기를 했다. 지금은 콤바인이 지나간 자리에 깨끗하게 훑어진 볏짚만 남는다. 볏짚조차도 남김없이 비닐에 싸여 축사
해남신문   2021-11-11
[해남프리즘] 아날로그 감수성
며칠 전 어떤 코미디 쇼보다 더 재밌었는데 끝나서 아쉽다는 웃픈 댓글이 많았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가 끝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대통령이 되려고 나온 사람들의 토론 내용은 저질이었고 그들의 말은 저급했다. 정책토론이 아닌 타 후보나 이미
해남신문   2021-11-05
[해남프리즘] 해남에서 한 달 살기
'한 달 살기' 열풍이 뜨겁다. 귀농 안착의 필수코스로 삼는 이, 코로나 피신의 수단으로 삼는 이, '한 달을 살아도 다르게'라는 여행 트렌드를 즐기는 이 등 다양하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교육체험농장 등
해남신문   2021-10-29
[해남프리즘] 당신이 해남에 오시려거든
오래 전 부모님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고향을 떠났었다. 달마산중에 태어나 참샘물을 먹고 자란 탓인지 늘 샘물 솟듯 향수가 뽀글거렸다. 어릴 적 떠났음에도 타향생활은 늘 이방인 티를 벗지 못했다. 달마산은 그리움이었고, 방학이라도 하면 곧장
해남신문   2021-10-22
[해남프리즘] 해남의 가을
해남의 가을은 고천암의 넓게 펼쳐진 벌판에서부터 시작한다.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황금 들녘은 해남의 가을에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올해는 태풍이 거의 없이 비가 적당히 내렸다. 일조량도 많아 병충해 피해가 적어 벼 작황이 순조롭다.벼 재배면적
해남신문   2021-10-15
[해남프리즘] 죽음의 부작용
인간은 태어나서 꼭 죽는다는 불멸의 원칙이 있다. 이 불멸의 법칙을 무시하고 불사의 신이 되려는 인간들이 그동안 꽤 많았다. 그리고 현재도 많은 사람들은 불사의 환영에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며 살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그것
해남신문   2021-10-08
[해남프리즘] 아쉬운 공공의료체계
여성농민의 건강문제는 이미 나쁠 대로 악화됐다. 남편이 농사를 짓고 있는 송지면 삼마리는 20여 가구가 동네를 이루는 작은 마을이다. 필자가 처음 해남에 왔을 당시 사오십 대였던 아짐, 아재, 형님들도 이제는 모두 70대 중후반이거나 80대이다. 이제
해남신문   2021-10-01
[해남프리즘] 해남에서 아열대작물 바나나 재배하기
지난해 초 농업기술센터의 '기후온난화 대응 새로운 소득과수 바나나재배단지 조성'사업에 응모해 처음에는 고배를 마셨지만 선정농가의 사업 반납으로 겨우 바나나 하우스를 지을 수가 있었다. 600평 규모로 정고 8m, 측고 6m의 비닐하우스인
해남신문   2021-09-19
[해남프리즘] 땅끝의 막장
막장이란 갱도의 막다른 곳이다. 갱도의 끝에 다다라야 석탄을 캘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는 막가는 인생을 막장 인생이라 부른다. 더이상 오갈 데가 없는 인생을 지칭한다. 갱도의 끝이 없으면 석탄은 캘 수 없다.그곳에서 일하는 광부는 최하층 인생으로 비
해남신문   2021-09-10
[해남프리즘] 귀농·귀촌을 계획하고 있다면…
필자는 귀촌한 지가 10년이 지났지만 농사일에 관심을 갖고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일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힘들 때는 가끔 고천암을 중심으로 펼쳐진 넓은 벌판을 찾는다. 광활한 뜰을 한 바퀴 돌고 나면 막혔던 가슴이 뚫리고 무언가 해낼 수 있을
해남신문   2021-09-03
[해남프리즘] 코로나 시대에 해남을 주목하라
9살 무렵 달마산 기슭을 떠났다. 부모님 따라 어쩔 수 없이 떠나기는 했어도 달마산은 나를 설레게 했고, 방학이면 늘 이 산을 찾을 정도로 특별했다. 그 어린 나이에 무엇이 그리 좋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뭔가에 되게 끌렸던 모양이다.혹자들은 그런다. "
해남신문   2021-08-27
[해남프리즘] 당신은 준비된 사람입니까?
지난 해남읍 5일장 날, 운좋게(?) 코로나 백신 모더나를 1차 접종할 수 있었다. 전 주 접종자들은 모더나로 예약했는데 화이자를 맞았다고 했다. 모더나의 공급량이 정부가 예상한 만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화이자와 모더나는 EU에 납품하는 코로나 백신가
해남신문   2021-08-19
[해남프리즘] 빅데이터는 보고서용 키워드가 아니다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행정기관의 문서에 키워드가 된 지 오래다. 몇 개월 전 최종 보고된 '2030 해남군 종합발전계획'에도 1부에서 4부까지 '기후위기 대응 빅데이터 활용'이라는 소제목을 포함해 44개, 5부 사업계획에 8
해남신문   2021-08-13
[해남프리즘] 프로메테우스와 포말하우트
감히 신의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전파했던 프로메테우스, 제우스로부터 노여움을 사서 알코올 중독이 되어 간으로 고생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되는 프로메테우스, 그가 바로 인간의 원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인간이 그립다.용감한 자만이 인간이다. 신은
해남신문   2021-07-31
[해남프리즘] 농업은 해남의 블루오션 시장이다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얼마나 지속되며 언제 사라질지 예상하기 어렵다. 여기에다 갈수록 심화되는 기상재해와 싸우고 있는 농민들의 생활도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깨끗한 환경과 신선한 먹거리는 국민이 행복을 누리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하지만 식량 자
해남신문   2021-07-23
[해남프리즘] 땅끝은 정원이다
살고 있는 공간이 정원이라면 어떨까? 늘 정원에 사는 삶이라면 그게 설령 눈총을 받는다 해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꽃과 잎사귀를 쓰다듬으며 기쁨을 얻는다면 그게 공주나 왕자의 삶이 아닐까, 그게 행복이 아닐까?혹자는 '이런 곳에서 뭐 하
해남신문   2021-07-17
[해남프리즘] 물난리로 본 3農(농업·농촌·농민)
7월 6일 새벽, 일어나 창밖을 보니 굵은 빗방울이 아파트 거실 난간을 타고 떨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 죽은 듯 잠을 잤구나 싶어 아파트 입주자회의 대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퍼뜩 정신을 모아서 이곳저곳 점검을 다녔다. 먼저,
해남신문   2021-07-12
[해남프리즘] 귀농인의 U턴을 줄이려면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면서 주민자치위원 중에 의외로 많은 젊은이들이 귀농을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제는 귀농이 젊은이들에게 그리 힘든 결정이 아니라 생각한다.굳이 따지자면 젊은이들의 귀농과 은퇴자들의 귀촌은 다르다. 말 그대로 농사일이 경제적 활동이
해남신문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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