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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프리즘] 부작용 없는 '작용'은 없다
우리집은 안방 발코니에 세탁기와 건조기의 자리가 있다. 그런 까닭으로 발코니에 종종 마른 세탁물이 널브러져 있고 때때로 욕실에 마른 수건이 떨어져서야 빨래를 갤 때도 있다. 밀려서 하는 일이니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그럴 때마다 짜증이 난다. 빨래를 개
해남신문   2022-10-01
[해남프리즘] 다크 투어리즘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은 휴양이나 관광목적의 여행이 아니라 엄청난 재난·재해가 일어난 곳이나 전쟁이나 학살 등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찾아 교훈을 얻는 여행이다. 신조어를 만들기 좋아하는 젊은이들은 흑역사 여행이라 한다. 블랙
해남신문   2022-09-23
[해남프리즘] '검은 백마' 탄 사람들
김누리 교수(중앙대)는 한국 사람들이 형용모순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검은 백마'가 살아서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 상황을 누리고 있고, 국제 위상도 날로 높아간다.그런데도 이 사회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해남신문   2022-09-15
[해남프리즘] 농민의 마음
농민은 가족 노동을 기반으로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는데 종사함으로써 생계를 영위해 나가는 사람들이다. 또한 생계 활동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농업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다.누구나 알 수 있는 농민의 개념이지만 귀촌해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필자에게는
해남신문   2022-09-08
[해남프리즘] 답이 없는 길
원불교 경전에 불가마에 올려진 솥을 말하는 대목이 있다. 물이 끓는 솥을 식히려고 찬물을 부으면 잠시만 식다가 다시 끓는 일을 우리는 어리석게 반복하면서 살고 있다고. 불을 꺼야 제대로 식는데도 솥만 바라보면서 물을 계속 부은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말이
해남신문   2022-09-02
[해남프리즘] 해남형 ESG?
필자는 해남에 대한 소식 대부분을 '해남소통넷'을 통해서 얻는데 얼마 전에는 아주 반가운 내용을 접했다. '해남군, 200만 그루 나무심기 탄소흡수원 확보한다'는 제목의 기사였다.해남군이 민선 7기 말 무렵부터 집중하는 정
해남신문   2022-08-26
[해남프리즘] '바이오블리츠 해남'을 제안하며
가끔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기에 애매한 명칭들이 있다. 물론 일부러 영어나 외국어를 쓰면서 전문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바이오블리츠도 그럴 것이다. 생명을 뜻하는 바이오(Bio)와 번개를 뜻하는 독일어인 블리츠(Blitz)의 합성어다. 블리츠는 2차 세
해남신문   2022-08-19
[해남프리즘] 학부모님 전상서-두번째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왜 아이가 묻지 않는지를 얘기해 볼까 합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질문하는 걸 잊게 됩니다. 학부모님도 지켜보셨으니 알고 계실 테지만 초등학교 때는 이것저것 관심과 질문을 쏟아냅니다. 고학년으로 올라가며 그 빈도는 줄어들지요
해남신문   2022-08-12
[해남프리즘] 마을 여행
필자가 사는 동네에서는 유두나 초복을 전후해서 마을여행을 떠나곤 한다. 일 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한 삼복이 그래도 농촌에서는 가장 한가한 날이기 때문이다.삼복은 흔히 초복, 중복, 말복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초복은 농촌에서 모내기가 끝나고 잠깐 여
해남신문   2022-07-29
[해남프리즘] 할머니, 안녕하세요
"할머니, 이 집에 몇 분이 사세요?""보면 몰러? 나 혼자여.""연세가 어떻게 되세요?""뭐라구?""할머니, 띠가 무엇이세요?""말띠여.""와, 곧 100세이시네요.""고향은요?""일본서 시집왔제.""그러시구나. 언제 오셨는데요?""해방되고. 혼자
해남신문   2022-07-22
[해남프리즘] 깨진 유리창 이론
영상에서는 한 여자가 길거리에서 담배꽁초를 줍고 있었다. 그녀는 버려진 담배꽁초가 하나라도 있는 곳은 곧 담배꽁초의 무덤이 된다며 깨진 유리창 이론을 언급했다.해리 512번지는 골목 안, 허물어진 집터였다. 세월이 흘러 풀이 자라면서 쓰레기장으로 변해
해남신문   2022-07-15
[해남프리즘] 학부모님 전상서
안녕하세요? 오랜 가뭄 뒤 장맛비가 '내린 듯 만 듯' 합니다. 그 가뭄은 우리 이웃들의 속을 마르게 하고 속이 갈라지는 고통을 주기도 하였죠. 우리가 늘 그 고마움을 잊거나, 함부로 대하거나, 심지어는 파괴하기도 하는 자연의 소중함을
해남신문   2022-07-04
[해남프리즘] 해남에서 한달살이
한달살이라는 용어는 특정 지역에서 한 달 이상 장기체류하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서 도시생활에서 변화를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한달살이는 기존 삶의 방식을 모두 버려야 하는 부담이 없으면서도 현지 주민이 된 느낌을 갖고 생활할 수
해남신문   2022-06-24
[해남프리즘] 종교의 공존
어느 종교는 인간이 신을 닮았다고 한다. 나는 신이 인간을 닮아서 종교가 많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모두 다르듯이 신도 모두 다르다. 믿는 신이 다르니 종교가 다르고 많다.인간다움은 다름을 존중하고 차별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종교다움은 다름을 존중하고
해남신문   2022-06-16
[해남프리즘] 민선 8기는 군민이 비빌 언덕이 되어라
며칠 전, 집으로 돌아오는 길가 논에서 가종하는 농부를 봤다. 예전에는 모내기가 끝나고 일주일쯤 지나면 어머니는 늘 논으로 출동 준비를 하고 오랫동안 출정했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주황색 물신을 신고 물속에서 흘러내릴까 녹색 노끈 허리띠에 물신의 고무
해남신문   2022-06-10
[해남프리즘] 뽑힌 자와 뽑히지 못한 자
1805년생인 프랑스 정치철학가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일찌감치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고 했다. 3월 대통령선거가 끝나자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지역민이 부지기수다. 아마 자신들의 수준에 맞지 않는 정부를 가질
해남신문   2022-06-03
[해남프리즘] 이 햇살이 네 햇살이냐
고향 해남에 터를 잡기 전 이곳저곳 떠돌았다. 소위 '좋은 곳'도 몇 군데는 거친 것 같다. 그럼에도 굳이 이곳에 터를 잡은 이유는 이보다 나은 선택지를 찾지 못하였던 탓이다. 필자의 달마산 사랑이 심각(?)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어릴
해남신문   2022-05-27
[해남프리즘]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 중에는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기존의 어떤 질병보다도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필자도 지난 2년 동안 다른 사람들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와 식사 자리는 피했다. 그러나 이제는 확
해남신문   2022-05-20
[해남프리즘] 귀농·귀촌 정책을 확 바꾸자
도시의 아파트 숲을 벗어나 노후에 편안한 일상을 꿈꾸며 농촌으로 돌아가고 싶은 꿈, 누구나 한 번쯤은 머릿속에 그리는 로망일 것이다. 누군가는 40대의 젊은 시절에, 누군가는 그야말로 70대의 황혼기를 마무리하려고 귀농(귀촌)하기도 한다. 나이가 많든
해남신문   2022-05-13
[해남프리즘] 지방선거에 거는 바람
간발의 차이로 검사 출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난 3월 10일 이후,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사람이 많았다. 20년 가까이 집안에 TV를 두지 않은 채 살아가는 필자도 그런 류에 속하는데 얼마 전 갔던 미용실에서 대통령 당선자를 봤다. 아직까지 말도 많
해남신문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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