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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에서] 장마 끝자락에 서서
비는 안정감과 낭만의 요소이면서 칙칙함과 우울함도 던져주는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비를 소재로 한 대중가요나 문학작품은 애수를 자극하고, 결말도 대개 비극으로 끝난다.비를 소재로 한 노래는 수 천곡에 이른다. 심금을 울리는 데 그만인 까닭이다.&
양동원 편집국장   2020-08-14
[땅끝에서] 코로나19와 여름휴가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영어로는 vacation)는 한적한 곳에 가서 한 달 정도 푹 쉬는 휴가를 일컫는다. 우리에겐 여름바다의 낭만이 물씬 풍기는 뉘앙스로 다가온다.하루하루 먹고 살기에 바빴던 70년대, 산업화의 일선에 선 샐러리맨(봉급생활자
양동원 편집국장   2020-07-23
[땅끝에서] 배신, 그리고 박원순
동양권에서 황제라는 호칭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秦始皇)이 사용했다. 여섯 나라(전국시대 칠웅 중 진나라 이외)를 차례로 멸망시키고 기원전 221년 천하통일을 한 그는 자신을 첫 번째 황제라는 뜻의 시황제(始皇帝)로 부르게 한 것이다. 진시황이
양동원 편집국장   2020-07-17
[땅끝에서] 서산대사와 호국불교
인류의 문명이 발전을 거듭해올 수 있는 바탕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인간의 지능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창조 능력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세와 확인되지 않는 저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정신적인 매개, 즉 종교도 포함된다.종교(
해남신문   2020-07-10
[땅끝에서] 목민(牧民)의 핵심은 애민사상
"출장이 많은 부서에 근무하는 쫄병(졸병)들은 진짜 죽을 지경입니다. 주머니부터 먼저 만져봐야 하니까요. 나가면 의무적으로 쫄병(담당자)이 밥을 사는 것이 불문율입니다. 높으신 분들의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하위직은 맨날 마이너스 통장을 붙잡고 생
양동원 편집국장   2020-07-03
[땅끝에서] 삐라의 추억
'신문 보기 어려운 세상에, 신문 이상으로 고마운 것은 이 삐라가 아닙니까. 신문에는 통 비치지도 않는 소리가 여기에는 쑥쑥 나오지 않습니까.' 해방 직후인 1946년 출간된 박노갑의 소설 '역사'에 나오는 구절이다.세상
해남신문   2020-06-26
[땅끝에서] 1990년, 그리고 2050년
30년의 세월은 흔히 세대(世代)의 신·구 교체 주기를 뜻한다. 30살 즈음에 대를 잇는 자손이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1960년대 처음으로 개념이 등장한 세대 차이는 부모와 자식 간에 드러난 문화적 차이를 의미했다. 요즘에는 사회변화의 주기가 급
양동원 편집국장   2020-06-19
[땅끝에서] 태양광의 빛과 그림자
지구의 대부분 에너지는 태양에 뿌리를 둔다. 모든 생물의 원천이 태양에서 비롯되고 인류가 사용하는 전통적인 에너지인 나무, 석탄, 석유도 태양열을 잠시 저장해놓은 매개체이다. 달의 인력에 의한 조력(潮力)이나 화산, 수소에너지, 원자력 등 극히 일부
양동원 편집국장   2020-06-12
[땅끝에서] 아열대기후와 작물센터
환경 재난영화 '투모로우'(Tomorrow, 내일)는 급격한 온난화로 지구가 빙하시대에 접어든다는 내용을 다룬다. 원래 타이틀(제목)은 'The Day After Tomorrow'(모레, 의역하면 가까운 미래)로 2004년
양동원 편집국장   2020-06-05
[땅끝에서] 새빨간 거짓말
장발장은 굶주린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옥살이 한다. 출소한 그는 몸을 의탁하던 주교의 은접시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힌다. 주교는 자신이 줬다며 되레 은촛대를 얹어준다. 장발장은 자신을 배려하는 주교의 거짓말에 감복해 새
양동원 편집국장   2020-05-29
[땅끝에서] '포스트 코로나' 이야기
이번 주 초, 유독 보수 편향의 일간지에 '토사구팽(兎死狗烹·필요할 때 이용하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버리는 것을 비유한 말)'이라는 고사성어와 뜻풀이를 한 다소 자극적인 광고가 실렸다. 김영삼(YS) 정권에서 공신 반열에 오른 김재순(20
양동원 편집국장   2020-05-23
[땅끝에서] 불혹 맞이한 5·18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양동원 편집국장   2020-05-15
[땅끝에서] '가정의 달' 5월에 부쳐
피로 회복제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한 박카스의 이미지는 텔레비전 광고(CF)가 단단히 한 몫을 한다. 내년이면 환갑을 맞는 장수브랜드의 바탕에는 안방, 거실에 모인 가족들에게 전파된 일상의 감성적인 내용들이 켜켜이 쌓인 요인이 자리한다.6년 전인 201
양동원 편집국장   2020-05-08
[땅끝에서] 이해충돌의 해남상품권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솔로몬의 지혜 가운데 교과서에도 소개된 '다윗의 반지'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유대교 경전에 단 주석을 모아놓은 책인 지혜서 '미드라쉬'에 나오는 일화이다.솔로몬의 아버지인 고대 이스라엘 다윗 왕이 어
양동원 편집국장   2020-04-29
[땅끝에서] 봉사와 나눔의 미학
우리 속담에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쌀을 보관하는 곳간이 차야 주변 사람의 배고픔이 헤아려지고 도울 여유도 생겨난다는 말이다. 우리 선조에게 쌀은 곧 인정과 인심의 척도였다. 60∼70년대만 해도 제사 지내는 집에 친
양동원 편집국장   2020-04-24
[땅끝에서] 한복판에 선 '잔인한 4월'
4월이 되면 내가 다니던 대학 교정에는 몇 그루의 목련이 하얀 꽃봉오리를 한껏 토해냈다. '나무에서 피는 연'을 연상하게 한다고 이름 붙여진 목련(木蓮). 그 고결한 기품의 목련이 자태를 뽐내던 교정. 학문의 전당이라는 캠퍼스의 여기저기
양동원 편집국장   2020-04-17
[땅끝에서] 활력 넘치는 해남을 바라며
'지방소멸위험지수'라는 것이 있다.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과 고령화를 서로 비교해 어느 지역이, 어느 마을이 쇠퇴하거나 심지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예측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한국보다 앞서 심각한 고령화에 직면했던 일본의 총무대신(우리나
양동원 편집국장   2020-04-10
[땅끝에서] '참된 머슴'은 누구인가
국회의원 선거철을 맞아 되새김해보는 두 가지 얘깃거리가 있다.첫 번째 이야기. 해남 출신으로 16~17대 총선(해남·진도선거구)에서 당선된 고(故) 이정일 전 국회의원. 그가 여의도에 입성한 후 의정활동을 하면서 주위에 전한 소감이다."그 많은 국회의
양동원 편집국장   2020-04-03
[땅끝에서] 공포·혐오 vs 긍휼·사랑
흑사병이 유럽대륙을 휩쓸었을 때 사람들은 의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무지했다. 속수무책으로 확산되는 질병 속에서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다.유일한 치료법이라고 대처한 것은 피와 체액을 뽑아냄으로써 몸속 이물질을 제거하려한 방법이었다. 이 치료법은 효과가 없었
배충진 편집국장   2020-03-02
[땅끝에서] 달마고도 단상
달마산을 매일 바라보고 살면서도 제대로 걸어보지 못한 달마고도를 걸어보았다. 미황사에서 출발해서 평일이라 인적 없는 달마고도를 걸으면서 길을 닦은 이름 모를 손길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너덜바위 구간을 두 곳을 지나 2.5km 쯤 지날때는 황산
배충진 편집국장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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