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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에서] 그냥 떠나버린 학살자 전두환
전두환은 더 오래 살다 갈 줄 알았다. 90살이면 천수를 누렸다고 할 수도 있지만 워낙 욕을 많이 먹은 탓에 덤으로 얹힌 목숨이 아주 끈질길 거라 여겼다. 하기야 한 살 아래의 노태우보다 2년 가까이 더 살았다. 두 사람은 바늘과 실의 관계이다. 전두
양동원 편집국장   2021-11-26
[땅끝에서] 해남미남축제의 길을 묻다
해남에는 미남이 있다. 세 돌을 갓 넘겼다. 두 돌과 세 돌을 맞이할 때 홍역을 치렀다. 홍역의 사전에는 '두 번'이란 없는데, 미남은 벌써 두 번의 홍역을 치러냈다. 코로나19라는 역병이 걸음마 단계에서 연거푸 어깃장을 놓은 것이다.올
양동원 편집국장   2021-11-19
[땅끝에서] 해남 속의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유럽의 강소국이다. 국토 면적이 영호남보다 좁고 인구는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다. 그렇지만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규모는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이다. 우리나라가 올해 10개월에 걸쳐 무역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양동원 편집국장   2021-11-05
[땅끝에서] 누리호와 우주시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인류가 지구가 아닌 천체에 첫발을 내디딘 사건이다. 지금으로부터 52년 전인 1969년 7월 20일이다. 이를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그 중 하나가 공기도 없는 달에서 미국 국기(성조기)가 왜 주름지고 펄럭이느냐는 것이
양동원 편집국장   2021-10-29
[땅끝에서] 작은학교의 울림
국적을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여기에는 '학적 불변의 원칙'이라는 피상적인 의미에 더해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학창 시절의 깊이가 내재된다. 인생의 방향타를 잡아주는 모교(母校)는 꿈의 산실로서 정신세계를
양동원 편집국장   2021-10-22
[땅끝에서] 고향세와 애향심
고향이 해남이라고 하는 지인이 있다. 그의 부친은 매년 새로운 임지로 부임하는 공무원이었다. 그는 초등 시절 부친을 따라 해마다 군 단위를 달리하는 초등학교로 전학을 해야 했다. 여섯 군데의 초등학교를 다닌 셈이다. 해남은 그에게 태어난 곳도, 영유아
양동원 편집국장   2021-10-15
[땅끝에서] '한글날' 단상
내일(9일)은 제575돌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1446년 9월 상한(上澣)에 반포했다'는 기록에 근거해 이를 양력으로 환산해 제정됐다.세종대왕이 시간여행으로 한글날을 찾아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엉? 1446년 반포했으니 575년이
양동원 편집국장   2021-10-08
[땅끝에서] 소환된 추억의 놀이
딱지치기, 구슬치기, 술래잡기(숨바꼭질), 오징어 놀이, 줄다리기, 징검다리 건너기 등등. 1960~1980년대에 유년기와 초중등 시절을 보낸 40~50대 이상 연령층에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의 놀이다. 기억의 한 켠에는 초등학교 문방구 앞에서 연탄불을
양동원 편집국장   2021-10-01
[땅끝에서] '賞'을 묻고 답하다
다소 오래된 일이지만 공직사회에서 어느 정도 알려진 이야기 하나를 소환해본다. 편의상 '그'라는 3인칭을 붙인다. 그는 7년 전쯤 공직에서 물러나 지금은 야인이 되어 고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관선 시대인 90년대 초 40대 초반의 나이
양동원 편집국장   2021-09-10
[땅끝에서] 땅끝 해남의 눈물
예전에 광주에 '우다방'이라는 게 있었다. 차 마시는 다방이 아니다. 한때 광주에서 가장 번화가인 충장로2가 사거리에 위치한 광주우체국(현 광주충장로우체국)의 애칭이다. '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을 선사하는 우체국 객장
양동원 편집국장   2021-09-03
[땅끝에서] 엑소더스의 기억
기독교 구약성경의 1권인 창세기는 야곱의 가족이 먹고살기 위해 이집트(애굽)로 이주하고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인 요셉의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2권인 출애굽기는 35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하는 전후 과정을
양동원 편집국장   2021-08-27
[땅끝에서] 이낙연의 대권 도전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매사에 세밀하고 철두철미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동아일보 기자 시절의 꼼꼼한 일 처리는 신문사 안팎에 익히 알려져 있다. 취재 현장의 메모장인 취재수첩과 기사를 작성한 원고지를 담당 데스크가
양동원 편집국장   2021-08-19
[땅끝에서] 올림픽과 성과 지상주의
우리나라는 1948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4회 하계올림픽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이전의 제10회 미국 LA올림픽(1932년)에 김은배·권태하(권투에 황을수 출전), 제11회 독일 베를린올림픽(1936년)에 손기정·남승룡이 마라톤에 출전했지만
양동원 편집국장   2021-08-13
[땅끝에서] 해남의 명소 '4est수목원'
수목원은 각종 식물자원을 발굴해 전시함으로써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자연학습 체험장이다. 그래서 식물마다 이름표를 붙이고 일반인에게 공개한다.우리나라 수목원의 효시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서울대 수원수목원이다. 산림청이 조선 세조가 묻힌 광릉숲
양동원 편집국장   2021-07-23
[땅끝에서] 코로나와 작은 결혼식
제헌절인 17일(내일) 서울에서 결혼 예정이던 지인의 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결혼식 날짜를 부랴부랴 연기했다. 예식을 불과 1주일 남기고 갑작스레 발표된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예비 신부에게 날벼락으로 다가왔다.다행히
양동원 편집국장   2021-07-17
[땅끝에서] 장마와 기후변화
인천공항에서 미국 하와이나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시간은 반대노선보다 보통 2시간 정도 덜 걸린다. 런던을 오갈 경우엔 올 때 비행시간이 더 짧다. 이는 비행고도인 9~10㎞의 상공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일정하게 부는 편서풍인 제트기류라는 뒷바람을 타고
양동원 편집국장   2021-07-12
[땅끝에서] 역사의 뒤안길에 선 의경
80년대와 90년대 대학가는 민주화 운동과 교육투쟁(등록금)으로 혼란기를 겪었다. 희뿌연 최루가스와 돌멩이가 시위 현장을 지배했다.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 진압에 나선 전경(전투경찰)은 또래이다. 돌멩이와 화염병, 최루탄, 방패 등이 뒤엉킨 전장에서
양동원 편집국장   2021-07-02
[땅끝에서] 유선관 오픈을 바라보며
대흥사를 찾으면 경내로 들어서기에 앞서 피안교 아래 유선관을 먼저 만난다. 천년고찰 대흥사와 100년이 넘는 역사의 전통 한옥여관 유선관은 불교에서 일컫는 인연(因緣)으로 맺어진 듯하다.크게 흥한다는 뜻의 대흥사(大興寺)는 근대 이전까지 대둔사(大芚寺
양동원 편집국장   2021-06-29
[땅끝에서] 'MZ세대'의 해남신문
주변에서 가끔 "○○ 국민학교를 졸업했다"는 표현을 듣는다. 자신은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나왔다는 말이다. 초등교육기관은 일제 강점기 보통학교, 소학교(일본인 자녀)에서 심상소학교를 거쳐 1941년부터 1996년 2월까지 국민학교라고 불렀다. 국
양동원 편집국장   2021-06-18
[땅끝에서] 코로나19와 백신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1913-1960)가 1947년 발표한 장편소설 '페스트'는 전염병이 창궐한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해변도시(오랑)를 무대로 1년간의 절망에 빠진 인간들의 모습을 그렸다. 봉쇄된 도시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도 자
양동원 편집국장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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