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 등이 마을을 넓게 감싸고 마을 앞으로는 구산천 지류가 흐르며 그 주변으로 넓은 들판이 펼쳐진 현산면 분토마을. 30여 가구 45명이 오순도순 정을 나누고 주민 80%가 나홀로 생활하는 작고 아담한 마을이지만 언제나 마을회관은 왁자지껄 활기가 넘친다. 지난 11일 마을회관에서는 주민 20여 명이 함께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분토마을은 매주 월, 수, 금 3일에 걸쳐 주민 세 명씩을 당번으로 정해 마을회관 화장실을 청소하고 회관에 자주 나오는 주민들을 위해 점심 식사를 준비해 함께 나누고 있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 많은
해남군의회가 주민 폭행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 박종부 의원에 대해 제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민홍일)는 지난 4일 박종부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제명으로 확정하고 이달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각계각층 민간인들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도 지난달 회의를 통해 박종부 의원에 대해 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군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지난 8대부터 현재 9대까지 의정 활동을 하며 주민과의 폭행 사건으로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는가 하면 국유지 사유화와
만호해역 어업권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면서 생존권 위협에 놓인 청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까지 잇따르면서 상생 방안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16일 송지면 어란에서 A(38) 씨가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서울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10여 년 전 해남으로 내려와 아버지를 도와 만호해역에서 김 양식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2년 12월 대법원이 진도와 해남 어민들의 어업권 분쟁과 관련한 민사소송에서 진도 측 손을 들어주고 생존권 보장을 호소하는 목소리에도 협의가 진
교통약자인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인보호구역이 해남에도 5곳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지만 단속카메라가 없고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해남군에 따르면 해남에는 노인회 해남군지회가 있는 서림공원 인근과 보건진료소가 있는 옥천 동리마을 그리고 상가와 경로당 등이 있는 계곡 잠두마을, 북평 차경마을과 신평마을 등 모두 5곳이 지난해 5월과 6월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해남군은 지난해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2억5000만원을 들여 이들 시설에 노인보호구역 표지판과 노면표
계곡면에 있는 A 영농조합법인이 대의원 회의에서 정식 절차를 거쳐 임기 3년의 감사를 선출해놓고 수개월 만에 정관에도 없는 선출 무효화를 선언하며 사실상 해당 감사를 해임해 논란이 일고 있다.A 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8월 이사ㆍ대의원 회의를 열고 추천방식을 통해 감사 두 명을 선출했다. 그러나 지난달 회의를 열어 감사 선출 무효화를 위한 대의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감사 선출을 무효화한 데 이어 후보등록과 대의원 투표를 통해 오는 13일 새 감사를 선출할 예정이다. 해당 법인 측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추천방식을 통해 감사를 선출했는데 감
불법 브로커에 의한 임금착취와 인권침해 문제로 필리핀 정부가 지난 1월 계절근로자 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농번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인건비가 폭등하고 인력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농민들은 걱정만 쌓이고 있다.산이면에서 초당옥수수와 고추, 절임배추 등 재배하고 있는 공하옥(67) 씨는 올해 재배면적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3만평에 달했던 초당옥수수 재배 면적을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지난해 최장 8개월 동안 계절근로자 9명을 배정받아 인건비를 2000만원 정도 줄이고 일이 필요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았지만 올해는 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주들이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올바른 정착과 인권침해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해남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주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4일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 자정결의대회를 갖고 고용주 준수사항에 대한 이행 서약서를 가졌다.서약서에는 계절근로자에게 적정 주거환경을 갖춘 숙소를 제공하고 과도한 숙식비를 징수하지 않으며 최저임금 이상으로 임금을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해 계절근로자 명의의 통장에 지급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또 계절근로자가 근로계약을 체결한 작업장에서만 근무하도록 하고 매주
농촌에서 인건비 폭등과 인력난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해남군은 상반기 인력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남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브로커의 임금착취 의혹이 불거지자 외국 지자체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한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지난 1월부터 잠정 중단했다. 다만 해남군 내 결혼 이민자가 본국의 가족, 친척을 초청해 입국하는 계절근로 프로그램은 중개업자가 개입할 여지가 없어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남군은 업무협약을 통해 파견됐던 420명 중 110여 명은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으로
해남고등학교 교장의 갑질 문제와 관련해 학교운영위원회가 공모교장직 해촉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공모교장 인사는 교육부가 최종 승인기관이다 보니 해남고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해남고 학교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공모교장 해촉안을 원안 가결하고 전남도교육감에 이를 공식 요청했다. 교장의 갑질로 학사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2차 피해가 우려되는데다 학교 이미지가 퇴색했다는 이유에서다.학교운영위원회의 해촉안 가결로 사태 해결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지만 당초 학교운영위원회의 의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해남군은 지난 4일 관내 학교의 개학을 맞아 지역 청소년의 일탈·범죄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건전한 학교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청소년 유해환경과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점검에 나섰다. 이번 합동 점검에는 해남군, 해남교육지원청, 해남경찰서, 해남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해남서초 일대에서 편의점과 일반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팔지 않도록 하고 판매 시 철저하게 신분증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예방활동을 펼쳤다. 또 개학기 학교주변에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위해 골목길 등 범죄 취약지
해남군 OB클럽 당구동호회가 주최ˑ주관한 ‘제9회 해남땅끝배 3쿠션 당구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3일 해남읍에 있는 제일당구장, 스카이당구장, 중앙당구장, 아이리스에서 펼쳐진 대회에는 해남과 강진, 완도, 진도, 장흥, 보성 등에서 당구 동호인 20여 명이 참여해 토너먼트 형식(단판 승부)으로 기량을 겨뤘다.이번 대회는 주식회사 히스기야 김수현 대표가 500만원 상당의 현물을 후원했으며 해남군, 강진군, 진도군, 완도군, 장흥군, 보성군 등 6개군 200여명의 당구 동호인들이 참가해 상호 교류하며 열띤 경합을 펼쳐 성황리
해남세무서(서장 천주석)는 지난 4일 제58회 납세자의 날 행사를 열고 모범납세자 3명과 세정협조자 1명에 대해 표창을 수여했다.이날 행사에서 해남뷰티스 피부과의원 하상근 원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한울건설주식회사(대표 유광종)가 광주지방국세청장상을, 주식회사 뉴텍 강성우 대표가 해남세무서장상을 받았다. 또 해남동초등학교 이성래 교사가 세정협조자로 기획재정부장관상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하상근 원장은 광주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한울건설주식회사는 1999년 회사 설립 이후 지역사회의 토목건축 선두기업으
농협해남군지부(지부장 김계열)는 지난 4일 해남군청을 찾아 고향사랑기부금 상호기부식을 실시해 500만원을 기부했다.이날 기부식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역 간 상생 발전을 위해 농협해남군지부(지부장 김계열), 농협장흥군지부(지부장 전종순), (사)농가주부모임해남군연합회(회장 윤성숙), (사)농가주부모임장흥군연합회(회장 최화금)에서 임직원과 회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농협장흥군지부와 (사)농가주부모임장흥군연합회는 해남군에 각각 400만원과 100만원을 기부하고 농협해남군지부, (사)농가주부모임해남군연합회는 장흥군
새봄을 맞아 다양한 문화 행사와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올해의 책 배포=해남군립도서관은 ‘2024 해남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 4권을 일선 학교와 작은도서관 등에 이달 중 배포하고 올해의 책 함께 읽기 운동에 나선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는 문학 부문 ‘단 한 사람’(최진영), 비문학 부문 ‘고통 구경하는 사회’(김인정), 청소년 부문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이희영), 어린이 부문 ‘고양이가 필요해’(박상기) 이다. 4월 11일 문예회관 다목적실에서 ‘단 한 사람’의 최진영 작가와의 만남의 행사가 마련한다.△문화강좌 봄
해남YMCA(이사장 배충진)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꿈터’는 지난달 19~21일까지 청소년 33명을 대상으로 고흥에 있는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체험 캠프에 나섰다.청소년들은 폼 로켓 날리기, 우주 착륙선, 천체관측, 우주인훈련 등 우주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체험을 통해 꿈을 키우는 기회를 가졌다. 손정민(해남동초 6년) 학생은 “굴절망원경을 이용해 달과 목성을 관측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방과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종합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꿈터’는 초등 4학년~6학년이 이용하는 곳으로 자세한 사항은 전화(5
산이면에 있는 주사랑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105주년 3·1을 맞아 지난 27일 보해매실농원에서 만세 퍼포먼스를 펼쳤다. 센터 아이들은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의 유관순 열사 옷과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하얀색 옷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 매화꽃이 만발한 가운데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아이들의 함성이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송호초등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넘게 검출돼 지난해 11월부터 운동장이 폐쇄됐지만 교체 작업은 빨라야 7월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학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7~2019년에 운동장을 조성한 해남 4곳을 포함해 전남 60여 개 학교를 대상으로 유해성 검사를 지난해 실시한 결과 해남에서는 송호초등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충전제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두 배 초과해 검출됐다. 벤젠 검출이 확인되면서 운동장은 지난해 11월 곧바로 폐쇄됐고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돼
개학이 코앞이지만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학교에서는 여전히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 안전과 학습권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낡은 학교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개축해 미래교육에 적합한 환경으로 개선하는 사업으로 해남서초, 옥천초, 북평초, 해남중, 해남제일중 등 5개 학교에서 추진되고 있다.이중 해남서초는 운동장에서 해남읍성과 관련한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문화재 발굴조사로 사업이 중단돼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북평초, 해남중, 해남제일중은 본관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지난
일부 음식점에서 손님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문제점이 여전히 지적되고 있어 자정 운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해남맘카페에는 최근 일부 음식점의 불친절 문제를 꼬집는 글이 올라왔다.이 글에 따르면 A 씨는 ‘점심을 먹으러 자주 가는 한 음식점에서 사장과 눈이 마주쳤는데도 매번 인사를 하지 않아 신경 쓰였는데 다른 음식점은 김밥 한 줄을 사러 갔는데도 친절하게 인사를 하며 맞아주었다’며 ‘맛도 좋은데 친절까지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밝혔다.이 글에는 일부 음식점의 불친절 문제 등에 동조하는 댓글
최초 의병 이남 선양사업회가 다음달 8일 강진아트홀에서 선양사업회 창립총회와 함께 강진·해남 원주이씨의 충절 활동과 관련한 학술발표회를 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선양사업회 측은 임진왜란보다 40여 년 앞선 1555년 을묘왜변에서 왜구들과 싸우다 전사한 원주이씨 이남(1505~1555)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나주에 건립 중인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의 초기 의병사의 새로운 사료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학술발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이남은 해남 마산면에서 태어나 무과급제 후 강진의 도강조씨 집안과 결혼해 강진 성전면에 살았다.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