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서 폭염과 가뭄, 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식수 공급이 중단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4월 121년 만에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하늘을 나는 새들이 탈수 현상으로 추락하는 일까지 있었다. 지난 5월 미국에서는 한쪽은 폭염으로, 다른 한쪽은 50㎝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기후학자들은 2040년에는 평균 기온이 1.5℃ 높아지면서 폭염은 8.6배 증가하고, 집중호우는 1.5배, 가뭄은 2배나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생산의 어려움, 코로나 19 팬데믹과 러시
오시아노단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사업시행자로 화원면 일원 507만3000㎡에 지정됐다. 총사업비 1조1809억원(정부 1058억원, 관광공사 2445억원, 민자 8306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1992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올해로 관광단지 개발구상을 발표한 지 31년째가 되지만 총 진척률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 현재 국토교통부와 전남도 등의 추진사업인 지원시설은 25.6%밖에 진행되지 않았고, 민간 투자자를 통해 유치한다던 민자시설은 8.7%가 고작이다. 다만, 한국관광공사의 투자사업인 토지매입과 기
음악은 우리의 삶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요소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민족보다 노래하기를 즐겨 해 생활 속에서 노래를 일상화해 왔다. 산업적으로도 노래나 음악 관련 산업이 융성하고 한류를 주도하는 장르도 가요라 할 수 있다. 음악을 생활화하는 것은 개인의 삶도 더욱 행복하게 하고 공동체의 통합과 나아가 사회문제의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다.예술이 가진 시대정신은 생각이 다른 이들과의 공감을 통해 서로가 결국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중 음악은 직관적이면서도 직접적인 힘을
많은 이웃과 친구들이 마실을 오고 있다. 타 지역에서, 옆 동네에서, 해남에 사는 친구와 지인이 '나'를 만나러 왔다가 다른 풍경과 분위기에 매료된다고 한다. 흐르는 시냇물과 이곳저곳에 펼쳐지고 단아하게 앉아있는 역사적, 예술적 장소들, 즉, '우리의 일상'을 발견하게 된다. 궁금해서 와보게 되고 마을에서 며칠을 지내면서 차근차근 알아가는 자연스러운 방법이기도 하다.해남을 선택해 온 필자를 궁금해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거두절미'로 자세한 설명않고 해남행을 추천했다. 너무 짧은 일정보다는
장마라고 하지만 불볕더위, 폭염의 연속이다. 해남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사실 세계적인 현상으로 기후변화가 그 원인이다. 도시와는 다르게 논밭이나 바다에서 고된 노동을 해야 하는 농어촌 주민들에게는 힘든 계절이다.일반적으로 가난한 계층이 기후위기에 더 취약한데, 고령화 되어 가는 농어촌 어르신들의 건강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기후변화는 석탄, 석유, 가스와 같은 화석에너지의 이용 때문이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화석에너지 남용이 계속되면 여름철 폭염은 더욱 자주 강렬하게 찾아올 수밖에 없다. 폭염을 비롯 가뭄과 물 부족, 홍수,
민주주의 위기론이 국내외적으로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민주주의가 개인의 자유와 평등, 인권을 보장하면서 사회변동에 따라 부상하는 제반 사회경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정치체제로서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한 물음이다. 민주주의 위기의 본질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간의 갈등 관계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역사적으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상호 견인차가 되어 발전해왔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아테네에서 기원전 5세기 중반 활짝 꽃피웠던 직접 민주주의는 기원전 404년 아테네가 군국주의 도시국가였던 스파르타에 패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났
가뭄에 목마른 농민, 물 한 바가지 같은 좋은 소식이 없다.밤새 내려앉은 이슬이 방울방울 동그란 자태로 풀잎마다 영롱하고 순수한 빛으로 맺혀 있다. 이른 새벽, 이슬이 가득한 풀숲을 헤치며 농부는 아침을 맞이한다.논둑길을 따라 논을 둘러보고 밭둑길을 따라 밭을 둘러보며 농작물의 생육상태를 살피고 오늘 해야 할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하는 것으로 초여름 농부의 뜨겁고 긴 하루는 시작된다.오늘은 들녘에 있는 논에 물도 대주어야 하고 간척지에 있는 논에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 5월, 해야 할 일들은 많고 몸은 하나라 밤잠마저 설
민선 8기가 군민 소통행사로 활기차게 출발했다. 이제 해남이 활력이라는 프레임에서 도약이라는 프레임으로 옮겨가고 있다. 때 이른 폭염에 더위 먹어 '명비어천가'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 민선 7기 4년 만에 해남이 몰라보게 변했다는 말을 안팎으로 많이 한다. 부정적인 의미의 '해남스럽다'는 프레임에서 탈출한 것이다.창문이나 액자 틀, 혹은 안경테로 좁은 의미로 쓰이던 프레임은 이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과 같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뜻으로 두루 쓰이는 용어가 됐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프레임을 바꾸
해남군은 2035년을 목표연도로 바람직한 미래상인 '해남군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군기본계획'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 군의 모든 분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계획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군기본계획'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법정계획의 명칭으로서, 경제·사회·문화·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미래에 요구되는 공간, 즉 토지와 시설을 적정하게 배치하는 물리적 계획을 근간으로 한다.그리고 이러한 '군기본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현하
청년 실업은 미래의 성장엔진을 꺼지게 하는 동시에 청년들이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되는 등 복합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청년창업과 관련된 정책 및 지원 사업이 정부와 더불어 민간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지만, 단기성과 위주의 사업과 중복 및 유사 사업의 투자로 재정낭비의 요인이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지역 내 청년 일자리를 떠올려보면 낮은 급여, 불안정성, 주거 및 문화 환경의 한계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있다. 특히 지역소멸의 가속화와 맞물리며 '지역 위기론'이
지역에 대한 애착과 편애는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하는 온당한 반응일 거다. 다양한 이유로 해남의 인구가 줄며 515개의 마을엔 많은 변화와 여러 위기가 찾아왔다. 그로 인해 지역을 잘 알고 정주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다.지역을 안다는 것. 그것은 지역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대안을 만들어 가는 것, 수많은 고민의 결과가 세월에 따라 결실을 보게 되며 끊임없는 시도와 인내 속에 여물고 완숙한 공동체의 답변을 만들어나가는 것일 테다. 이것은 '가능한 한 널리 이롭게 만드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헌법 35조의 환경권 조항이다. 헌법은 환경권을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확실히 보장하고 있다. 환경과 자연생태계의 파괴를 막아내자는 것이 목적이다. 환경생태계 파괴에 저항할 권리도 이에 근거하고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도 이처럼 환경권을 보장하고 있다.환경권의 채택은 지금부터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2년, 유엔은 스톡홀름에서 '인간환경회의'라는 최초의 국제적 환경회
최근 능력주의가 정치적 화두로 소비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실력만 있으면 어떠한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 공정한 경쟁 사회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내각을 구성하면서 다른 고려사항은 배제하고 오직 능력만을 기준으로 삼았다며 능력주의를 명분으로 갖다 붙였다.국어표준대사전에는 능력주의란 '학력이나 학벌, 연고 따위와 관계없이 본인의 능력만을 기준으로 평가하려는 태도'라고 정의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능력주의는 봉건제적 신분제로부터 개인들을 해방시킴으로써 근대 자본주의의 길을 열
본격적인 농번기에 접어들었다. 트랙터와 이앙기 등 농기계와 트럭들, 그리고 사람들이 어우러져 들녘 곳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마치지 못한 사람들은 지는 해를 붙잡고 싶은 심정이다. 농기계가 제 할 일을 마친 전답은 어느새 푸르게 푸르게 변해가고 있다. 오월의 들녘을 푸르게 만들고 풍성한 가을의 결실을 위해 오늘도 씨앗을 뿌리고 정성을 다해 가꾸는 농민들, 그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매년 반복되는 봄 가뭄은 올해 더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4월에 비가 내리긴 했으나 작년 12월 이후
군민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에 건물을 건축하거나 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무언가 새롭게 토지의 용도를 변경해서 이용하고자 할 때 행정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거나 개발행위 허가 또는 인가를 먼저 받아야 한다. 각각의 이용 및 개발을 관장하는 관련 법이 따로 있으나, 인허가의 최상위 규제법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이기 때문이다.이 법에 따라 토지의 이용이나 건축물의 용도·건폐율·용적률·높이 등을 제한함으로써 토지를 경제적·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공공복리의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서로 중복되지 않게 크게는
윤석열 정부가 문화번영의 시대를 예고하면서 출범했다. 이전의 정부를 돌이켜 보더라도 문화정책은 항상 부차적인 과제나 문화예술 분야에 한정되는 영역으로 다뤄졌고, 대중의 관심 또한 크게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정부도 이런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보면 문화정책의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사회의 대두, 전 지구적 당면 과제인 기후위기 문제, 현실로 닥친 지방소멸 위기, 문화적 삶에 대한 욕구 증대와 전환적 삶에 대한 사회적 요구 등
'어른'은 앞서 산 인생의 선배이자 후배들에겐 시시각각 겪는 어려움에 단비 같은 지혜를 주는 이일 것이다. '어른의 지혜', 삶의 과정에서 차곡차곡 우여곡절로 쌓여 온 귀한 이야기들. 또한 참고해 더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음껏 나누어 주는 것. 어른의 어원을 살펴보았다. '확립된 자아를 가지고, 자유의지에 의해 행동하는' 또는 '결혼으로 평생의 삶을 함께하는 남녀 모두에게 이르는 얼운 사람'에서 나온 '어른'에서 볼 수 있듯이 어른은 신체적 성장으로 인한
꿀벌 농가들이 난리다. 그들은 꽃 피는 봄이면 벌들과 함께 꽃을 찾아 꿀을 생산해 왔다. 그런데 벌통의 벌이 죽어가고, 집 나간 벌들이 돌아오지 않아 벌 농사를 망쳤다.전남을 포함해 경향 각지에서 그렇다. 경제적인 손실만 하더라도 수천억 원. 유럽도, 미국 캐나다도 그렇고, 아마 전 세계적인 현상일 것이다. 사실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한참 전부터 등장했던 심각한 세계적인 문제였다. 세계적으로 양봉 벌 뿐만 아니라, 자연계의 꿀벌들도 마찬가지로 사라지고 있다. 벌과 나비는 대표적인 자연계의 수분(꽃가루받이) 매개체 곤충이다. 꿀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위기론이 부상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국가로 인정받던 미국에서 트럼프라는 선동가가 나타나 대통령이 되고, 재임에 실패하자 지지자들을 충동질하여 대의민주주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의사당까지 점령한 사태는 미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견고하게만 보였던 미국의 민주주의 토대에 상당한 균열이 진행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우리 사회도 대립과 분열이 심각한 수준이다.대립과 분열 현상은 소셜 미디어가 보편화되면서 그 정도가 심화되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와 같은 소셜 미디어는 물리적 제약 없이 사람들이 연결될
4월도 어느새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상경하는 버스에서 바라보는 농촌 들녘은 여느 때와는 다른 풍경이다. 짙은 안개가 내려앉은 산촌들, 이제 막 피어나는 수줍은 듯한 하얀 꽃잎들, 봄바람에 잠시 날리다가 땅에 떨어지는 하얀 꽃잎들. 달리는 차량들이 일으키는 바람의 소용돌이에 땅에 떨어진 하얀 꽃잎들이 이리 날리고 저리 날리는 모습을 보며 해가 갈수록 소멸의 나락으로 내몰리는 한국사회의 어두운 농촌 현실이 가슴을 짓누른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전망 2022' 대회를 통해 올해 농업구입 가격지수는 지난해보다 1.5%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