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0번째 주인 하와이는 13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섬 중에 화산활동과 풍화작용으로 인한 특이한 지형과 원시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섬이 영화 '쥬라기공원'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카우아이섬이다.1950~70년대까지 카우아이 섬 주민들은 주민 대다수가 범죄자나 알코올 중독자 혹은 정신질환자로 대를 이어 지독한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미국의 소아과, 정신과의사, 사회복지사, 심리학자들이 포함된 연구자들은 1955년에 이 섬에서 태어난 모든 신생아 833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가정환경과
결혼식에는 축의금, 장례식에는 조의금을 내서 개인이 혼자서는 치루기 힘든 그 일을 잘 치르도록 돕는다. 이것을 시골어르신들은 '부주'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서로 돕는다는 상부상조(相扶相助)의 미덕인 '부조'이다. 이같이 국가가 국민들이 인간다운 최저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현금이나 현물로 지원하는 제도가 공공부조(公共扶助)이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공부조제도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기초연금제도이다. 이 제도는 자기가 불입한 보험료를 바탕으로 돌려받는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제도와는 달리 국가가 국민의
우리가 어떤 사건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은 그 발생한 사건에 따라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반응이 아니다. 그 사건에 대한 자신의 해석과 연관된다. 그렇기에 같은 상황 같은 사건이라도 해석과 판단에 따라 감정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누군가의 죽음이 슬픔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에게는 그 죽음이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은 그 죽음에 대한 해석과 판단이 개입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마음의 작용이며 행동은 그 결과이다. 마음의 작용을 나타내는 한자 중 닮은 꼴이지만 의미는 전혀 다른 두 글자가 있다. 노(怒)
색목인(色目人)은 중국 원나라 때 아라비아, 중앙아시아 등 서역에서 온 외국인을 통틀어 이르던 말로 피부색이나 눈동자의 색이 동아시아 사람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색목인들은 원나라 제국형성에 기여한 공로로 지배계급인 몽골인들은 색목인이라 불리는 이슬람 사람들을 우대하는 정책을 폈다.고려시대의 향악곡의 하나인 쌍화점에는 "쌍화점에 쌍화 사러 갔더니 회회(回回)아비가 내 손목을 잡더이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회회아비는 아랍인으로 고려가 원나라의 영향권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몽골인들과 색목인들이 들어와 살았던 것은 어찌 보
손자병법에서는 전쟁에 앞서 실력을 비교해 승산을 계산해 보는 묘산(廟算)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묘산은 황제나 군주의 조상위패를 모신 사당에서 여러 가지를 계산을 해보는 것으로 전쟁을 결단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을 사전에 점검하는 사전전략회의 인 셈이다.손자(孫子) 여기에서 비교검토 해야 할 사항으로 '오사칠계(五事七計)'를 꼽고 있다.먼저 5사는 도·천·지·장·법으로 도(道)는 지도자의 리더쉽, 천(天)은 기상·기후조건 , 지(地)는 지형조건, 장(將)은 장군의 능력, 법(法)은 조직과 시스템을 말한다.7계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 3대 영양소가 필요하듯이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율성·유능성·관계성의 3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심리학자 들은 말한다.행복의 첫 번째 조건은 자유 즉 자유와 자발성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억압과 통제 속에서 억지로 하거나 수동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은 행복하지 않다.둘째, 맡은 일에 성과를 내고 책임을 완수해 내는 유능성이다. 유능한 사람은 자존감이 높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내면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세상에 대해서도 개방적이고 타인에게도
2017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연말이 되면 지난 1년간을 되돌아보며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갔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특히나 12월은 정신없이 지나간다.시계바늘이 가리키는 물리적 시간은 1년 12달 똑같지만 이처럼 사람들에게 차이나게 체감된다. 알렉시스 카렐은 '인간, 이 미지의 것(Man, The Unknown)' 이라는 책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힘차게 강가를 걷다 보면 물살이 더디게 느껴진다. 반대로 저녁나절에 심신이 피곤한 상태에서 바라보는 강물은 무척 빠르게 보인다. 강은 언제가 같은 흐름인데 인간이 강
인류는 수렵채취 생활에서 벗어나 농업을 시작하면서 잉여생산과 자본축적이 가능하게 되었다. 곡식이나 가축 물물교환은 교환을 원하는 상대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약 1만 년 전 화폐의 등장은 거래비용이 줄어들고 편리성이 확대되면서 상업이 활성화되고 부(富)가 등장하게 되었다.화폐는 금, 은, 구리 같은 금속을 거쳐 종이에 가치를 표시해 사용하는 지폐로 형태가 발달되어 왔다. 몇몇 나라에서는 내구성이나 위조방지 목적으로 플라스틱을 재료로 한 지폐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수학적 모델에 기반 해 눈에 보이지 않은
빙허각 이씨(憑虛閣 李氏)는 대대로 고위관직을 지낸 시가와 고증학 일가를 이루었던 외가를 두었으나 옥사에 연루되어 몰락한 양반가 여성이다. 그녀는 부녀자의 생활지침서로 저술한 규합총서(閨閤叢書)에서 '돈전(錢)'자를 '양과쟁일금(兩戈爭一金)'즉 '두 개의 창이 금을 다툰다' 라고 풀이하면서 "돈이란 날개 없으되 날고, 발이 없으면서도 달리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이 말처럼 사이버 공간상에서 광속으로 날고 달리는 돈이 수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비트코인(bitcoin)이다. 비트코인은 2
만국기가 펄럭이고 콩이나 모래를 넣은 헝겊주머니 오자미를 던져 바구니를 터트리던 초등학교 운동회는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지역주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였다.학교의 중요한 기능은 첫째, 학생들이 지식을 습득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서 폭넓은 경험을 쌓는 소중한 생활공간이다.사회가 근대화 되는 과정에서 학교를 통해 생활개선과 건강보건, 남녀평등, 식목의 중요성 등 자연보호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졌다.둘째, 지역사회의 역사·문화·규범을 전승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등 복합적인 사회·문화적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사
매년 12월 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AIDS의 날이다. 후천성면역결핍 증후군(AIDS)은 사람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인체 내에서 면역 체계를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세포가 파괴되어 몸이 약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초기증상이 없거나 인플루엔자 감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5~10여년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 들어가므로 조기발견이나 관리가 쉽지 않다. 감염경로는 수혈이나 마약 주사기사용 등을 통한 혈액감염, 임신이나 출산, 수유를 통한 모자감염이 있으나 가장
현대사회는 ABCD, 즉 원자력, 생물, 화학, 재난(Atomic, Biological, Chemical, Disaster)위기에 상시 노출되어 있다.1995년 일본은 이 네 가지 위기를 한꺼번에 경험했다. 1월에 한신아와지(阪神·淡路)대지진(D), 3월 도쿄지하철 사린가스 살포사건(B·C) 12월에는 고속증식로 몬쥬(文殊)의 나트륨냉각제 누출화재사고(A)가 일어났다. 국가차원의 위기관리 문제점이 노출되었지만 사고로 인한 경각심은 잠깐이었고 사고에 대한 근본적 대비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는 결국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
1910년 8월 29일과 1997년 11월 21일 우리 역사에 대못이 박힌 것처럼 커다란 상처를 남긴 국가주권과 경제주권을 상실했던 '국치일'이다.IMF 외환위기는 후세 역사가들이 한국사회를 IMF 전과 후로 시대구분을 할지도 모를 만큼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왔다.고난의 시기였던 지난 20년간 우리 경제는 GDP 증가 등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여러가지 지표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외환위기 발생의 직접 원인이 되었던 외환보유고는 1997년말 204억여 달러에서 2017년 8월말 기준 3848억 달러로 1
팍스로마나를 구가했던 로마제국이 멸망한 원인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농업생산구조의 취약성이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100여년에 걸친 포에니 전쟁기에 병사로 참전 했던 자영농민들이 고향에 돌아 왔을 때 눈앞에 펼쳐진 것은 오랫동안 농사를 짓지 못해 황폐해진 농지와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었다. 전쟁을 통해 얻어진 새로운 영토는 대지주들에게 임대되어 '넓은 토지'라는 의미의 라티푼디움 (대농장)이 형성되었다. 대지주들은 전쟁 포로들을 노예로 삼아 대량으로 곡식을 재배하였다.리티푼디움에 생산된 저가의 식량이 쏟아
봄이 매화와 개나리라면 가을엔 국화와 코스모스이다. 중국에서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엔 단풍과 국화를 보고 즐기면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국화주와 국화전을 해먹는 '풍국(楓菊)놀이'를 했다.옛 선인들이 말하는 국화의 미덕은 첫째가 늦게 피어나는 것이다. 봄여름의 따사로운 시절을 벚꽃, 복사꽃, 오얏꽃에 내주고 겨울이 오기 전 가을바람이 부는 차가운 날에 마지막을 장식하는 국화는 세상사람들과 명리(名利)를 다투지 않고 안빈수도(安貧守道)하는 군자의 덕을 나타낸다. 둘째 서리를 맞고 피어나서 오래 견디는 것은 강직함과
1517년 10월 31일.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붙였다. 루터가 용기있게 행동에 나선 것은 가톨릭의 '면죄부' 판매행위에 격앙되었기 때문이었다.루터가 위대한 '종교개혁자'인 것은 거대권력인 로마가톨릭에 맞선 용기있는 행동보다도 천 여년 동안 제도의 틀에 눌려 빈사상태에 빠진 복음의 진리를 되살려냈기 때문이다.루터는 스물두살 청년기에 친구가 폭풍우 속에서 벼락에 맞아 죽는 것을 목도하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목숨을 살려주시면 수도사가 되겠다"는 서원을 했다. 그
1970년대 유신독재시절 대학에는 중앙정보부 기관원들과 관할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이 대학내에 상주하고 있었다. 또한 분담지도교수제라는 형식을 통해 교수들을 통한 학원통제를 시도하였고 이에 순응하지 않는 교수들은 재임용제도를 악용하여 배제시킴으로 대학의 자율성은 심각하게 침해되었다. 학생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한 소위 강제지도휴학제도를 통한 학업중단과 강제징집 등은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하였다.광주민중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전남대학교에도 본관건물에 '상담지도관실'이 있었다. 학내에 상주하는 기관원과 형사들 본거지로 그들
용어는 사물을 규정하기 때문에 적절하고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지방(地方)'은 중앙의 지도를 받는 아래 단위의 기구나 조직을 중앙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로 수도(서울)이외의 지역을 하나로 묶어 나타내는 말이다. 반면 '지역(地域)'은 전체 사회를 자연적·사회적·문화적인 특성에 따라 나눈 일정한 공간 영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수평적이고 가치중립적 개념을 갖고 있다.지역분권은 중앙정부의 권한이나 재정을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하여 지역문제나 과제는 자신들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최장 10일간의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명절이면 귀성본능으로 고향을 찾아 꼬리를 물던 행렬도 이제는 가족간 유대약화·역귀성·해외여행 등으로 과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번 추석은 경기 침체 속의 긴 연휴로 고향마을은 더욱 쓸쓸할 것 같다.우리보다 앞서 일본은 도시와 농산어촌간, 중앙과 지방간 격차와 지역쇠퇴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서 태어나 의료나 교육 등의 다양한 주민서비스를 받고 성장해서 진학, 취직 후 생활의 장이 도시가 되어 세금은 도시에 납부하게 되기 때문이다. 고향납세(ふるさと納稅)는 "살기는 도시
진정한 주식의 고수는 손절매 시점을 잘아는 사람이라고 한다.보유 주식의 현재시세가 매입가격에 미치지 못하고 향후로도 상승전망이 없다고 판단될 때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것을 손절매라고 한다.그러나 이게 본전생각 이나 미련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 오히려 잘못된 결정에 더 투자를 하면서 파멸의 길로 들어서기도 한다.개인은 물론 조직이나 지방정부, 중앙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다 이게 아니다 싶을 때는 손절매처럼 빨리 재검토후 정리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이득이다.애초에 정책을 결정할 때 투자대비 수익성을 부풀리거나 결정한 정책의 효율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