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권희 (해남군청 건설도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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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도시의 발전은 단순한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군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변화하는 생활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군민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일상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남읍 시가지 전선 지중화 사업은 도로의 안전성과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시가지 곳곳을 복잡하게 가로지르던 전선이 지중화되면서 거리의 모습이 한층 깔끔해지고 전신주가 사라진 자리에는 탁 트인 하늘과 정돈된 가로경관이 들어서며 해남의 거리가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변모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해남군이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전선 지중화 사업의 결실이다. 먼저 2021년 12월에 완료된 해남군청사 주변 지중화사업(구 광주은행~문화예술회관 700m)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는 해남중학교 통학로(천변교~서림공원~주공1차~군청사거리 1.81㎞), 북부순환로(문화원사거리~광남그린빌라~천변교 450m) 등 주요 구간의 전신주와 통신선을 지중화했다. 이 과정에서 총 200여 본의 전신주가 철거됐으며 군과 한전, 통신사의 협력을 통해 도심 미관과 보행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학생들의 통학길이었던 해남중학교 일대는 지중화사업을 통해 전선이 사라지고 시야가 탁 트인 안전한 거리로 거듭났다. 전신주와 전선이 제거되면서 보행로가 넓어지고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명확해져 보행자들의 이동이 한층 더 안전하고 편리해졌다. 또한 통학로 주변 조명과 안내시설이 정비돼 학생들은 물론 군민 모두가 쾌적하고 안심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하늘을 가렸던 전선 대신 푸른 하늘과 깨끗한 거리가 펼쳐졌고 도심 속에서도 군민이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지중화 사업의 결실은 군민들께서 행정을 신뢰해 주고 교통불편, 먼지, 소음 등 각종 어려움을 잘 참아줬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우리 군은 2025년 12월 착공 예정인 중앙2로 지중화사업(101스퀘어~해남교 300m)을 통해 도심 중심축인 중앙로 일대를 정비하고 상가 밀집지역의 전선 혼잡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해남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역의 경관 개선뿐만 아니라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열린 거리’를 완성하는 사업이 될 것이다.

군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덕분에 해남은 점차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남군은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 도시경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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