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우리의 농토와 임야에 설치했던 태양광의 패널 교체 시기가 가까워져 오기 때문일까요? 주민들의 생활지역인 농촌환경을 초토화시키고 식량안보 정책에도 맞지 않는 태양광 사업. 농촌 사람들의 희생만을 강요했던 태양광 실패 정책은 보완할 생각 없이 업자들만 이득을 챙긴 그 정책을 또다시 시행하려고 해남군의회 몇몇 의원이 나서 조례 개정을 하겠다고 합니다.이는 '한 번 태양광을 설치하면 그곳은 지속해서 태양광을 허가해주겠다'는 말뚝 같은 법 적용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500m 이격거리 조례를 왜 개정했
작년에 한창 인기가 있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는 우리의 전통놀이들이 등장한다. 1940~50년대 태어난 세대는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면서 위안을 받았던 놀이이다. 그 세대가 살아 온 산업혁명의 시대를 그들은 급변하는 격동의 시대라고도 한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했다가 사라져간 수많은 추억의 장면들을 그들은 잊지 못한다.처음 TV가 나왔던 1960년대, 당시의 텔레비전은 흑백화면에 V자의 안테나가 달린, 리모컨이 없는 로터리식이어서 손으로 채널을 돌렸다. 문이 달린 TV도 있었고, 책상처럼 다리도
치료제도 없고 백신도 없어 걸리면 바로 죽는, 돼지가 걸리는 병이 있다. 바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이다.다행인 것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동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고 돼지종에만 걸리는 병이기 때문에 인체에는 무해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조리해서 먹어도 탈이 없지만 돼지는 한 번 걸리게 되면 41~42℃의 고열, 호흡곤란, 피부의 충혈과 출혈 등 증상이 시작된 지 14~20일 만에 100%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축산업이 붕괴될 수 있고 국내 다수의 농장에서 발생되면 육류식
해남지역자활센터에서 사회복지 실습에 참여하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자활은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계속적인 직업교육과 사회, 문화적인 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여 이들의 빈곤 탈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참여자도 80명 정도로 대단히 많았다.또한 이런 일을 해내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역할이 크게 느껴졌다.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상생하는 방식의 사회적 경제 개념과 더불어 양극화 해소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과제인
지난 11일자 해남신문 1면에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2단계 사업이 확정되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위 보도 내용과 국토교통부 보도자료(1월 28일)처럼 초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해남~광주 40분 소요, 관광수요 증가, 농수산물 물류개선 등으로 해남이 발전과 번영할 수 있을까요? 희망해남21 시민단체는 수년 전 이러한 주장의 허구성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다수 군민의 동의를 이끌어내 성전~완도 간 공사를 막아냈던 사안입니다.광주~완도간 초고속도로가 신설되면 소멸위기지역으로 분류된 해남군을 더 빠르게 쇠퇴시킬 것입니다. 이런 이유는 이렇습니
지난 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지인과 함께 경남 고성군을 둘러보고 왔다. 그곳은 해남과 비슷한 시골 읍권이어서 우리와 비교할 만한 점이 있어 느낌을 가감없이 소개하고자 한다.고성군의 인구는 읍(2만4000명)을 포함해 5만명 정도이다. 해남도 읍 인구가 2만4000명 정도이고 전체 인구는 고성보다 많은 6만7000여 명에 이르지만 여러 면에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고성군도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져 해남처럼 지역발전을 위한 행정당국의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성은 5~6세기 중엽 소가야국으로 바다를 접하고 있고 중국-백제-가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설날이 밝아오고 있다. 황소만한 검은 호랑이 한 마리가 오방색 아우라를 거느리고 뚜벅뚜벅 반도를 향해 자신의 거취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 와중에도 우리 주변에선 유력후보들의 말들이 너무나 헤프게 난무하고 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어느 누구라도 실언(失言)이라는 자기 함정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머리께나 돌리고 말께나 한다는 정치인일수록 말실수의 단골손님인 까닭은 한 마디로 제 꾀에 제가 넘어간 탓이다.한 치 앞을 못 보고 내뱉는 '경박성 다변화법'은 설화(舌禍)의
새해를 맞아 목욕탕을 찾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간혹 주책없는 말로 자식들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사람들 틈에 앉아 몸을 닦았다."등 좀 밀어 주실래요?"가까이 앉은 내 또래의 남자가 머뭇거리며 내게 등을 돌렸다.만원 지하철을 어떻게든 비집고 올라타려고 뒤에 있는 사람에게 '등 좀 밀어 달라'는 풍경은 간혹 서울에서 봤어도 목욕탕에서 서로 등 밀자는 사람은 내 경험으론 그동안 세 번째인 것 같다.어렵사리 말을 꺼냈을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돌려 앉은 어깨너머로 건네주는 본인의 이태리 타월
병원이 활성화가 되려면 적당한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언제부터인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병원은 지속적으로 노후화되어 가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결국 경영악화라는 결과를 얻었고, 직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부터 구조조정이 시작돼 20여 명이 직장을 떠났다.인력조정으로 인하여 각 부서에는 최소 인력만 남아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지난달 29일 간부회의에서 오는 15일까지만 문을 열고 휴업을 한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이후 지난달 31일 전 직원에게 해고통지서가 보내졌다.회사 측의 갑작스러운 조치로 40명이 넘
지난해 말 인생에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보고서를 읽었다. 바로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글이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지금과는 다른 엄청난 변화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들 정도였다. 달리 생각해보면 테슬라가 변화시키고 있는 세상은 아직 우리에게 보편화되지 않았고, 그렇기에 지금이 기회라 여겨져 심장이 두근거렸다.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가 구축하고 있는 생태계, 그 지각변동으로 변화될 세상에 대해 공유하고 싶다.'사람-말-내연기관', 인류가 걸어온 이동수단이다. 이 중 사람의 두 발이 가장 긴 역사이고
유기농산물은 화학비료는 물론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유기물만 주고 기른 것이라 한다. 그래서 유기농산물은 맛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믿음이 많다. 화학비료에 무슨 독이 들어 있을 것 같고 유기물이라면 독이 없고 깨끗하다는 선입견을 갖는 사람이 많은데 과연 옳은 판단일까?퇴비가 자연에서 나온 것처럼 화학비료도 독이 아니고 자연에서 나온다. 질소비료는 공기 중에서 추출하고, 인산은 인광석과 사문암이 원료이며, 칼륨(카리)은 암염(바위)을 가루로 만든 천연물이다. 화학비료 대신 유기물만으로 농사가 가능하다면 환경보전, 안전한 먹거리 확
새해는 앞으로 4년 해남군민의 삶과 5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통령 선거와 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는 해이다. 벌써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출마할 각 정당의 주자가 뽑혀 후보의 행적과 언행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과 헌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 필자는 새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인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과 헌신의 태도를 유심히 살피고 있다.그 중 눈에 띄는 현상은 딱하게도 여야 후보들 모두 군사독재정부가 유신헌법 4조에 끼워 넣은 '자유민주적'이란 개념을 자의
지난 11월 18일 진도군 임회면의 굴포리 남선리 백동리 신동리 4개 마을 250세대 300여 주민과 김영록 전남지사, 윤재갑 국회의원, 이동진 진도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산과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제막식이 있었다.전남도비 3억원, 진도군비 2억원으로 지난 5월부터 굴포리의 고산 사당을 보수하고 주위를 정화해 성역화하였으며 사적비와 시비를 새로 세운 후 갖게 된 의미있는 제막식이었다.중요한 것은 그곳에 고산사당이 자리잡게된 사연으로 지금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370여 년 전의 일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회자되고 있다.고산유물전
묘서동처(猫鼠同處)는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다. 연말이 다가오면 교수신문의 사자성어를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일까 하고 궁금해하는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는 버릇이 있다.교수신문의 사자성어는 2001년 뉴 밀레니엄(새천년) 시대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리고 매년 복잡하기 짝이 없는 정치적 이슈를 네 음절만으로 완벽하게 나타내기 때문에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올해에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의 교수 880명에게 미리 제시한 6개의 사자성어 가운데서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각주구검(刻舟求劍), 묘서동
지난달 27일 열린 '오기택 전국가요제'를 10년 만에 참관하게 됐다. 10년 전에 비해 규모는 커졌지만 대회 진행은 엉성하기 그지없었다.예정 시간을 한 시간여 넘겨 시작한 본 공연의 첫 순서는 초대가수의 축하공연이었다. 무려 5명의 초대가수가 40분 가까이 무대를 선점했다. 예정 시간을 2시간 지나서야 1번 결선 참가자가 어렵게 경연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팸플릿에 안내된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참가자가 바뀐 것이었다. 참가자는 모두 세 명이 바뀌었는데 사회자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2번 참가자에 이어
어느 누구에게나 문화와 여가활동은 삶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해준다. 우리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여가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청소년누림문화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7월 개관 이후 6개월 동안 6700여 명이 센터를 찾았으며 거의 매일 이곳을 찾는 다수의 단골 이용자도 생겨 우리 지역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놀거리, 즐길거리' 제공을 위해 넓은 공간과 거울, 음향 장비를 갖춘 댄스 연습실과 각종 악기와 노래방 기기, 녹음시설이 있는 단체 연습실, 만화책, 일반도서 1800여 권을 보유한 북카
내수면어업은 강, 댐, 천, 저수지 등 민물에서의 어업행위를 말한다. 2020년 기준 국내 어획 총생산량은 371만1000톤으로 이 중 내수면어업을 통해 생산된 수산물은 전체의 1%수준인 3만4000톤에 불과하다.내수면 양식업은 정부의 '내수면어업개발촉진법'이 제정되어 1990년대 중반까지 고성장을 이루다가 이후 '맑은 물 공급정책'으로 내수면 양식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하지만 지난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하면서 전 국민이 분노하였고 상대적으로 원전 오염수와 관련이 없는
지난해 2월에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은 1년 9개월 동안 우리의 일상을 빼앗았다.지난달부터 일상 회복의 첫 단계에 들어갔으나 한 달여 만에 멈추게 할 만큼 여전히 위협적이다. 전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나들고, 델타 변이에 이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다.해남에서는 지난 11월 한 달간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 분류와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역사회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그렇지만 우리 군도 지난 6일부터 4주간 강화된 방역수칙 시행에 나서고 있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림어가는 118만5000 가구이고, 인구는 265만1000명으로 5년 전보다 가구는 4.2%, 인구는 9.3% 각각 감소하였다. 연령대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은 42.3%의 비중을 차지한 반면 20~30대 농업인은 10.2%에 불과하다. 5년 전보다 65세 이상은 3.9%포인트 증가하고 20~30대는 0.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우리 사무소 관할지역의 통계자료도 모두 감소 추세이다. 농가 수는 해남군 9452가구, 강진군 5305가구, 완도군 3378가구이다. 농
최근 북평면에서 주민들이 지역발전 의제를 스스로 선정하기 위한 주민총회가 열렸다. 또한 전국주민자치박람회와 행정안전부의 '자치와 혁신 활동가 양성과정'에서 각각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북일면에서는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해남에서 주민자치를 향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주민자치의 핵심은 사람과 시스템이다. 해남은 주민자치와 공동체를 이끌 활동가를 키우고 민관협치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민자치를 이끌고 있다. '사람 사업'으로는 자치활동가 아카데미에서 디딤(24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