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향교 연산장학회(이사장 임기주)가 지난달 26일 향교 충효관에서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8명의 학생에게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임 이사장을 비롯해 정광수 유도회장 등 지역 유림과 학부모 등이 참석해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을 축하했다. 지난해부터 대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중 효행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있는 연산장학회는 8명의 대학 신입생들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임 이사장은 "마음을 쏟아 강한 의지력으로 화살을 쏘아 목표물을 맞히면 돌까지 뚫는다는 뜻의 금석위개처럼 학생들도 옛 말씀을 상기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전남·북을 아우르는 '상상과 놀이' 상반기 강사 워크숍이 군산에서 있었다. 2016년 부처간 협력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상상과 놀이' 프로그램이 선정되어 진행 중인 것이다. '상상과 놀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지역아동센터 중앙지원단이 주관하며 야호문화나눔센터(대표 전병오)의 협력으로 일상예술띄움(대표 이주연)이 운영한다.감수성 기초예술교육을 표방하는 '상상과 놀이' 프로그램은 2007년 통합형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오는 20일 토요일 오후 1시 해남공공도서관(관장 박은정) 2층 작은 공연장에서 청소년 연극 "소월 시와 함께하는 'B사감과 러브레터'"(구성·연출 정수연)가 공연된다. 해남 공공도서관에서는 지난 1월부터 매주 일요일 청소년 겨울방학 프로그램으로 '한국근대문학, 몸으로 읽기'를 진행해 왔다.중학교 교과서나 고등학교 수능자료집에 대표적으로 실리는 근대 단편소설 현진건 作 'B사감과 러브레터'와 김소월의 사랑 시들을 접목시켜 시와 움직임이 어우러진 연극을 만들었다. 소설 속의 어려운 옛 낱
대한노인회 해남군지회 황산면분회(회장 윤종기)가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도와 달라며 성금을 기탁했다. 황산면노인회원들은 지난해 빈병, 폐지,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모아 판매한 금액 31만원을 본사로 보내왔다.윤 회장은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신문사에서 잘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해남군지회(지회장 김광호) 부설 노인대학 제29기 졸업식이 지난 10일 군 지회 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 졸업식에는 박철환 군수, 이길운 군의회의장, 각 읍면 분회장, 졸업생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축하했다.60명의 학생이 졸업한 이날에는 김순태 학생회장에게 공로상, 박종일 학생 등 10명에게는 개근상, 군새마을 부녀회에 감사패를 각각 수여했고, 또 김창진 학장은 식사에서 가장 바람직한 삶은 모든 장소에서 배운다며 노이호학을 몸소 실천했음을 치하했다. 이어 지회장의 고사, 군수와 군의회의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한 달 사이 두 번의 결혼식에 참여 하게 되었다. 한 번의 결혼식은 흔히 하는 예식장에서의 결혼식이었고 며칠 전의 결혼식은 하루 전에 준비된 번개결혼식이었다.평소 가족과 이웃들의 결혼과 장례를 접하면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자칫 빚과 많은 심리적 혼란을 겪게 되는 혼례와 장례문화에 회의를 품어오던 차에 이 번개결혼식은 많은 영감과 생각의 전환을 가져 다 주었다.천연미장 워크숍 차 한국에 온 미국신랑과 일본인 신부의 결혼식!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그들을 아는 지인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결혼식은 하루 전 간단한 의견교환으로 진행되
지난 17일 현산초등학교(교장 김영숙) 3학년(담임 이율배) 학생들은 걸어서 10분 남짓에 있는 이웃 석류 농장 '석류열린'(현산면 탑동리길)을 탐방했다. 석류농장 하우스 입구에는 '현산초 3학년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벽보가 붙어 있었다. 멀리서도 알아보고 손을 흔들어 학생들을 맞아주신 여농장주인 이나미 씨는 '농어촌 현장안전관리지도사'와 '농어촌체험지도사' 자격증을 걸고 계셨다.하우스 입구 쪽에는 아이들 숫자에 맞는 나무 탁자와 의자들, 콘테이너 박스로 빛을 가린 간이 컴퓨
대한노인회 해남군지회(회장 김광호)는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전문 강사 3명을 초청해 노인일자리 사업 종사자 직무교육 및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직무교육에는 131명의 노인이 참가했으며 2개 반으로 나눠 김은숙 약사, 김지명 식품영양박사, 이정숙 전 교장에게 교육을 받았다.첫날 1교시 김은숙 강사는 약물오남용예방교육에서 처방전약을 복용하되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과감히 버려야하고 증세가 호전됐다고 임의로 약사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이어 식중독예방과 안전관리에 대해 교육한 김지명 강사는 손 씻기를 생활화 하자고 했으며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아무 걱정 없이 지냈던 그동안이 다시 그리워지는 듯 한동안 그 여행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자꾸 추억되었다."여행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단다. 그땐 힘들고 불편해도 다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아련하고 그리운 법이지."그럴 때마다 엄마는 여행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곤 하셨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지나간 여행을 다시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걸까? 그 이유는 아마 여행하는 동안 느꼈던 평화와 고요함을 다시 느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지금은 살벌한 경쟁의 시대여서 사람들
현재 생존해계시는 47명의 위안부피해 할머니중 전남에 유일하게 계시는 공점엽 할머니(95)께서 하신 말씀이다. 공할머니는 지난2월 뇌졸중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지금은 황산면의 자택을 떠나 마산면 가나안요양병원에 계신다.15세의 어린 나이에 비단공장에 일하게 해준다는 꼬임에 속아 중국 위안소로 끌려가 해방이 되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온 할머니. 그동안도 그랬던 것처럼 아프시다가도 오뚜기처럼 일어나셨는데,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병원생활이 조금 길어지고 계시다.광복70년이다. 그러나, 다시 역사는 왜곡되고 친일과 독재는 미화되고 있다. 우리 사
지난 주말 이사 온 친구와 딸내미 친구를 보기위해 어느 시골마을을 방문했다. 저녁밥을 먹고 또 그 옆에 사는 친구네를 가기위해 아이들과 밤길을 나섰다. 걸어 일분도 안 걸리는 길에 커다란 벼 건조기가 큰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는데 문제는 배출구에서 나오는 먼지였다. 그 배출구를 막지 않아 그 많은 먼지가 길로, 다른 집으로 그대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우리는 아이들 손을 잡고 입을 막게 한 뒤 뛰어갔다. 날이 밝자 마을산책에 나섰는데 이 마을도 우리 마을처럼 한집건너 하나씩은 벼건조기가 있었다. 그런데 다들 배출구가 여과장치없이
지난 28일 오후 4시, 7시 두 차례에 걸쳐 어르신들로 구성된 연극공연이 해남 문화원 2층 소공연장에서 있었다.이번 연극공연은 해남문화원에서 어르신 문화활동가 양성을 위한 연극교실 '표노아'의 세 번째 공연이다.스크린에 낡은 흑백 사진들이 흐르며 공연이 시작됐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바로 나의 부모님, 조부모님의 모습이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고 했던가! 우리 어르신들의 시간은 분명 거꾸로 가고 있었다. 신비스럽도록 아름답고 귀여운 공연이었다. 어르신들의 특성을 깊이 파악한 연출자의
해남문화원에서 지난 15일부터 김남주 시인의 육필원고, 사진, 유픔 등을 전시하는 '김남주의 삶과 문학 展'이 열리고 있다.전시실에서 그의 소지품이며 육필 원고를 지긋이 들여다본다. 마치 따뜻하고 살가웠던 친척 오빠의 방에 들어온 듯하다. 20대 중반 남도를 배낭여행하고 있을 때 '김남주'라는 이름이 하룻밤 잠자리를 내어 줬었다. 김남주 시인이 돌아가신 1994년도 언저리였다.땅끝 쪽에서 오는 버스였던가? 한 아주머니의 큰 짐을 들어 함께 버스에 올랐다. 아주머니는 '고맙다', '어
해남으로 이사해서 손수 살집을 짓고 있는 후배네가 막바지 힘이 빠졌을 때 찾아낸 돼지국밥집이 있다. 아이들 것은 뚝배기를 따로 해서 담아주는 정성에, 공기밥은 무한대로 추가라니!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감기기운이 으스스 올라와 저녁을 함께 먹자는 후배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돼지국밥집을 찾아 나섰다. 화산면 면소재지라는데….날씨가 받쳐줘서인지 점심때가 갓 넘은 시간인데 돼지고기가 다 떨어졌다. 주인장이 권하는 순대국밥을 먹었다. 후배 말대로 담백한 육수에 질 높은 순대가 감칠맛이 있다. 특히 김치, 깍두기가 입맛을 당겼다.귀
해남향교(전교 임기주)에서는 관내 75세 이상 어르신을 위로하기 위한 기로연 행사가 지난 12일 향교 충효관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 자리에는 군수를 대리해 민성배 문화관광과장, 대한노인회 해남군지회 김광호 회장, 김정진 성균관 부관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축하했고 단상의 자리엔 금년미수(향년 88세)에 해당되는 네 분을 특별석에 모시고 장수상과 부상을 수여하고 위로했다.이날 임기주 전교는 "예로부터 우리조상님들은 윤리도덕을 지키고 효도하며 어른을 공경했던 예의바른 민족이었는데 이런 미풍양속이 사라졌다"며 "
우리 세 아이들에겐 매주 만나는 들동무, 산동무가 있다. 함께 금강골과 대흥사 숲길을 산책하며 녹우당 비자숲길을 걷고, 바다가 보고 싶을때는 30분만 가면 소나무숲을 가진 송호바닷가가 있고, 공룡이 보고 싶을 때는 우항리를 찾는다.첫 아이를 낳고 해남에선 도시에는 흔한 육아관련 문화센타가 없는 것을 한탄하며 목포까지 다닌 적이 있다. 40분수업을 위해 3개월동안 왕복 2시간을 달려 도시를 오갔다.그때 받은 오감발달과 음악놀이수업은 꽤 재미있기는 했지만, 봄놀이를 한다고 흙을 실내에 펼쳐놓고 꽃을 심는 놀이를 하면서 내가 뭐하나 싶었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온 여행의 마지막 날, 우리는 거대한 호수라는 뜻을 지닌 '톤레삽 호수' 에 도착했다. 톤레삽 호수는 6000년 전 캄보디아 지층에 지각 작용이 발생했을 때 형성된 동양 최대의 호수다.배를 타고 앞을 향해 나아가자 황토색을 띠는 호수물이 옆으로 점점 퍼져갔다. 톤레삽 호수는 메콩강과 연결되어 메콩강의 황토가 섞여있다.호수라고 말하기엔 너무 넓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메콩강과 연결된 톤레삽 호수를 따라 앞으로 계속 나아가면 베트남까지 갈 수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느낄 수 있었다.호수
해남향교(전교 임기주)는 지난 9월 18일 해남향교 대성전에서 공기2566년 추계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대제는 수헌 김정진, 아헌 김영선, 종헌 김강동, 동분헌관 황인남, 서분헌관 김흥식, 집례(당상) 오상민, 집례(당하) 정영숙, 대축 강성칠이 각각 맡아 유림 등 1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봉행되었다.석전대제는 매년 봄가을 2회로 같은 날 전국적으로 봉행되고 음력 2월과 8월 첫째정일에 각각 모시는데 지난 18일이 8월 첫째정일이 해당돼 그날 봉행한 것이다.조선조 태조때 성균관이 설치되고 정전인 대성전에 공자를 비롯한 4성 송조
얼마 전 가족모임에서 전해들은 이야기는 심심찮게 매체나 주변지인들로부터 전해 듣던 이야기였지만 특별히 가슴에 와 닿았다.다름 아닌 자녀 둘을 대학을 보내는데 아이당 한 학기 학비가 900만원에 매월 방값 50만원, 생활비까지 하면 매월 최소 400만원은 있어야 유지된다는 이야기다.그리 놀랄 이야기도 아니었지만 현시대의 가족 이야기이고 딸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으로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딸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에서부터 이렇게 긴 교육과정과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도 일을 찾거나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진입한다 해도 자기의 잠
"아름다운 세상 하나 만들고 싶었습니다!" 관객들, 배우, 스텝 모두 무대로 올라와 메아리처럼 외친다. 밀려오는 가을만큼 벅찬 잠깐의 순간이 있다.지난 15일 오후 7시 자연드림 2층 두둥실 소극장에서 고정희 사진 및 육필 원고 전시와 고정희 시극 진행 다큐멘터리 '나는 나비다'(작가 이보영)가 시극 공연에 녹아 한편의 퍼포먼스처럼 펼쳐졌다.전시실에 등불을 든 한 여인(최은숙 분)이 들어와 어두운 복도를 거쳐 공연장으로 이끈다. 바람소리 요란한 공연장, 무대 위 어둠속 스텐드 불빛 아래 시를 쓰고 있는 고정희(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