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톤레삽 호수 중심부에는 수상가옥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 톤레삽 호수 중심부에는 수상가옥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온 여행의 마지막 날, 우리는 거대한 호수라는 뜻을 지닌 '톤레삽 호수' 에 도착했다. 톤레삽 호수는 6000년 전 캄보디아 지층에 지각 작용이 발생했을 때 형성된 동양 최대의 호수다.

배를 타고 앞을 향해 나아가자 황토색을 띠는 호수물이 옆으로 점점 퍼져갔다. 톤레삽 호수는 메콩강과 연결되어 메콩강의 황토가 섞여있다.

호수라고 말하기엔 너무 넓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메콩강과 연결된 톤레삽 호수를 따라 앞으로 계속 나아가면 베트남까지 갈 수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느낄 수 있었다.

호수의 중심부에 들어서자 곳곳에 자리 잡은 아담한 수상가옥이 눈에 들어왔다. 수상가옥에는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베트남 난민들이 살고 있었고 그런 수상가옥들이 모여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는 듯 집은 물론이고 학교, 상점, 카페, 교회같은 가옥들도 보였다.

그렇게 캄보디아인들의 삶을 몸소 느끼며 나의 여행은 저물어 가는 해와 함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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