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은 아주 먼 옛날, 옛적의 이야기를 꺼낼 때 단골로 끄집어내는 표현이다. 어릴 적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의아하게 여겼다. 담배는 임진왜란(1592년)을 계기로 전래했다는데, '까마득한 옛날'이 고작 400년 남짓밖에 안 된다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까마득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려면 가장 최근의 왕조(조선)보다는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 최소한 고려나 삼국시대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 400년 전이라면 15대 할아버지 정도의 시대로 까마득하기는 하다
지난해 해남에서 다문화 가정을 새로 꾸린 건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반면 이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다문화 현황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남의 다문화 혼인은 39건으로 전년 44건보다 5건이 줄었다. 이는 해남의 전체 혼인 건수의 16.4%로 6건의 신혼 가운데 1건꼴로 다문화가 차지한 셈이다.다문화 혼인 건수는 그동안 조금씩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국이 어려웠던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전남의 전체 다문화 혼인 건수
전남도가 주최한 '2021년 전라남도 친환경농업대상'에서 친환경농업에 앞장선 공로로 민세영(축산부문·31·해남읍) 씨가 최우수상, 마산 학의영농조합법인(재배·생산부문·대표 박병규)과 장순이(가공·유통부문·해남읍) 씨가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민세영 씨는 한국농수산대를 졸업한 후 지난 2017년부터 고향에서 한우를 사육하면서 동물복지형 축산에 심혈을 기울였다. 사육밀도를 준수하고 운동을 시키며 질병 저항력을 키우고 한우 고급화에 앞장섰다.학의영농조합은 지난 2015년 마산 3공구(뜬섬)의 친환경 무농약 시범사업에 참여한
황산면 또래오래 하서영 대표와 시등교회 문무근 담임목사는 지난 21일 황산면사무소를 방문해 햅쌀 10㎏들이 100포(302만원 상당)를 각각 기탁했다. 이에 앞서 황산 마시따치킨(대표 박병삼)도 17일 면사무소를 찾아 햅쌀 100포를 기탁했다.하 대표는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적지만 십시일반으로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문 목사도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전통미술·공예부문 서각분야에 해남서각협회 소속 3명의 특선과 8명의 입선 작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해남서각협회는 국전 특선 작가 6명을 보유하게 됐다.국전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갖고 있다. 올해 국전에서는 홍은미(삼산 우인도예), 임복현(해남읍 여원공방), 최윤정(광주 가염공방) 작가가 영예의 특선을 차지했다. 또 입선 작가에 강대희(해남읍 빈 어스), 이광근(삼산 해오름 민박), 남우(해남읍), 김영이(해남읍 리네일), 노병호(삼산), 양동욱(옥천), 윤민하
문내면 갈우마을 새마을부녀회(회장 송광희)가 지난 22일 문내면사무소를 찾아 연말을 맞아 힘든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갈우마을은 지난해 연말 박영오 전 이장, 올해 초 박명자 문내농협 이사가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데 이어 이번에 부녀회가 후원에 앞장섰다.송광희 부녀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확진자 증가에 따라 모두가 힘들지만 추운 겨울을 맞아 소외된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해남군청사 앞 군민광장의 엊그제 모습은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시계열(時系列)의 현장이었다.가림막 너머에서 구청사의 막바지 철거작업을 알려주는 둔탁한 소리가 퍼져 나오고, 천막으로 만든 3개의 이동선별검사소 앞에는 몇몇 군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기다린다.코로나가 해남읍을 강타하자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마치 수험생처럼 걱정과 긴장감이 묻어있다. 하염없는 침묵에 터파기 소리만 무심하게 들려온다. 연말을 맞은 해남의 자화상이다. 조금 멀찍이 서 있는 성탄트리가 희망을 노래하며 이를 지켜보는 듯하다.해남군 옛
해남지역 고구마연구회와 생산자협의회, 대농회가 주축이 된 고구마 생산자 협동조합(가칭·이하 협동조합)이 17일 오후 해남군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한다.이날 총회에는 55명의 설립동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임원 구성, 사업계획, 정관, 명칭 등을 결정하게 된다.협동조합은 해남 고구마 명성을 회복하고 공동선별·출하로 중소규모 농가 보호를 위해 출범하게 되며, 회원간 기술 공유 등을 통해 품질 향상과 농가 소득향상에 나선다.이날 출범하는 협동조합은 연구회, 생산자협회, 대농회 등 3개 생산자단
올해 구간별 스탬프를 찍으며 달마고도를 완주해 메달이나 인증서를 받은 등산객이 73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완주자로 인해 완주기념품이 조기 소진되자 '달마고도 스탬프랠리'도 당분간 중단됐다.해남군에 따르면 달마산에 조성된 달마고도(17.74㎞)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3월 16일부터 시작된 스탬프랠리에 1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233명에 이어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난 7300여 명에 달한 것. 이들 완주자의 80% 이상이 해남 이외의 거주자로 나타났다. 광주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선 해남의 복지기동대가 전남 22개 시군에서 가장 뛰어난 활동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지난 13일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열린 '2021년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성과 공유대회'에서 해남이 우수사례 대상을 받았다. 이번 성과대회에는 우수사례 2개 분야, 38건이 경쟁을 벌여 해남군이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최우수상에 강진군, 우수상에 보성군, 장려상에 순천시와 완도군이 각각 받았다.해남에는 지난 2019년부터 14개 읍·면에 15개의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만들어져 모
전남과 광주의 경찰을 모두 해남 출신 인사가 이끌게 됐다. 해남 출신이 이 지역 양 경찰청 수장으로 동시에 보임된 것은 경찰청 개청 이후 처음이다.해남 북평 출신인 박지영(58·치안감) 중앙경찰학교장은 지난 15일 단행된 경찰청 인사에서 제33대 전남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17일 취임하는 박 청장은 북평서초등, 북평중을 거쳐 광주숭일고, 조선대 행정학과, 연세대·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대학원(법학 석사·경찰학 박사)을 졸업했다. 1993년 간부후보 41기로 경찰에 입문해 장흥서 수사과장, 강진서 경비교통과장, 나주 금성파출소장 등을 역임
해남 산이 출신인 김진철(56) 향우가 지난 9일 단행된 후반기 장성 인사에서 소장으로 진급해 17일 보병 제9사단장에 부임한다.김 향우는 산이서초, 산이중, 광주송원고, 조선대 법대를 졸업했다. 조선대 학군단(ROTC) 30기 출신으로 1992년 소위로 임관했다.김 향우는 육군군수사령부 군수계획처장, 육군본부 군수참보부 물자처장 등 주로 군수사령부에서 근무했다.부모는 작고했으며 2남 8녀 중 9번째로 태어났다.누나와 여동생은 해남읍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황조마을 박오수 전 이장이 이종사촌 형이다.김 향우는 "바쁜 일정으로
교수신문은 교수사회를 대변하기 위해 3개 교수 단체가 뜻을 모아 지난 92년 창간된 주간지이다. 교수신문은 매년 연말이면 전국 대학교수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처음 시작한 2001년의 사자성어는 오리무중(五里霧中). 깊은 안개 속에 들어서게 되면 길을 찾기 어려운 것처럼 무슨 일에 대해 알 길이 없다는 의미이다.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는 처음엔 그런대로 쉬웠으나 2004년(당동벌이·黨同伐異·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뜻이 같으면 한패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배척)부터 어려워졌다.
북일면 작은학교살리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지난 6일 전입 예정 20가구를 선정해 발표하기 직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북일에 거주하며 문내에서 전복치패사업을 하는 김남규(73) 금오수산 대표가 "도울 게 없느냐"며 추진위에 전화를 해온 것이다. 김 대표는 해남신문의 보도를 접하고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에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추진위원들이 곧바로 김 대표의 사무실을 찾아 사정을 설명하자 자신이 소유한 주택 세 채 중 두 채를 수리해 전입자에게 내놓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작은학교 살리기에 써달라며 10
내년 2월까지 북일에 초·중학생 40명을 포함한 20가구, 101명이 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북일면 작은학교살리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북일에 전입 신청을 한 76가구를 대상으로 평가작업을 거쳐 전입 예정 20가구와 전입 예비 20가구를 선정해 지난 6일 발표했다.당초 118가구가 전입 신청을 했으나 중도에 포기한 가구를 제외한 76가구가 최종 신청자로 집계됐다. 지난 3일 북일초 북일관에서 열린 학생모심 설명회에는 51가구가 참여했으며, 나머지 25가구는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전입가구 선정을 위한 평가는 북일 정착의
박찬규(67) 진이찬방 식품연구센터장은 50대 중반에 발효식품 전문서적 13권을 들고 고향인 옥천으로 귀촌했다. 이 때부터 11년째 전통 간장과 된장을 전승하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그는 지난 5일 서울 인사이트홀 대강당에서 (사)한국문화예술명인회 주최로 열린 '2021년도 한국문화예술명인 수여식'에서 전통간장개발 명인으로 선정됐다. 100년 이상의 씨간장을 보존하며 전통간장 개발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박 센터장은 귀촌 이전부터 할머니, 어머니가 해오던 전통적인 간장·된장을 전승하고 개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했
화원면 저상마을의 김석순·명영화 부부가 9년째 쌀을 기부했다.김 씨 부부는 지난 3일 화원면사무소를 찾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쌀 70포(10㎏들이)를 기탁한 것이다.이들 부부는 "직접 경작한 쌀로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게 기쁘다"면서 "작은 정성이지만 연말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내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적십자봉사회, 복지기동대, 새마을부녀회, 면사무소 직원 등은 지난 6일 독거노인 가구를 찾아 생활폐기물과 쓰레기를 수거하고 도배·장판을 교체하는 등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해남 출신으로 1970년대 인기를 끈 대중가요 '흙에 살리라'를 부른 가수 홍세민 씨가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향년 71세.고인은 지난달 30일 오전 심정지로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지난 2일 발인식도 엄수됐다.고인은 1950년 해남 화원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서울 동양공업전문대학(현 동양미래대학)을 졸업하고 1971년 가수로 데뷔했다. 1973년 발표한 '흙에 살리라'가 히트하며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초가 삼간 집을 지은/내 고향 정든 땅/아기 염소 벗
'//지금 내 귀에 달달거리던 소리/귀찮게만 들리던 당신의 꾸지람/그립고 그립고 또 그립소//'('부칠 수 없는 편지'에서)황산 출신인 서정복(78·사진) 시인의 첫 시집 '부칠 수 없는 편지'가 63번째 문학들시선으로 출간됐다. 시에 입문한 14년 만에 나온 시집의 제목은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는 시에서 따왔다. 시집에는 4부에 걸친 68편의 시와 아내의 유작 4편 등 모두 72편이 실렸다.서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14년 전 시를 쓰라고 한 영원한 후원회장인 아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