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규 대표, 빈집 제공 천만원 기탁
재경향우회 김태호·김강일 회장도

▲ 김남규(사진 오른쪽) 금오수산 대표가 지난 6일 신평호 북일면 주민자치회장에게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 김남규(사진 오른쪽) 금오수산 대표가 지난 6일 신평호 북일면 주민자치회장에게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북일면 작은학교살리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지난 6일 전입 예정 20가구를 선정해 발표하기 직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북일에 거주하며 문내에서 전복치패사업을 하는 김남규(73) 금오수산 대표가 "도울 게 없느냐"며 추진위에 전화를 해온 것이다. 김 대표는 해남신문의 보도를 접하고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에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추진위원들이 곧바로 김 대표의 사무실을 찾아 사정을 설명하자 자신이 소유한 주택 세 채 중 두 채를 수리해 전입자에게 내놓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작은학교 살리기에 써달라며 1000만원을 희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나중에 두 채 중 한 채는 협소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며 한 채만 내놓겠다고 했지만 빈집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추진위에 큰 힘으로 다가왔다. 김 대표는 전주가 고향으로 13년 전 북일에 정착한 이후 바쁜 사업으로 주민들과 교류가 거의 없어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재경해남군향우회에서도 반가운 소식을 보내왔다. 김강일 북일면 회장이 지난 7일 1000만원을 보내온 데 이어 북일이 고향인 김태호 재경향우회장도 1000만원을 내놓겠다고 한 것이다. 이번 후원금은 앞으로 전입가구의 정착이나 학생들의 장학금 등에 쓰여진다.

신평호 북일면 주민자치회장은 "작은학교 활성화를 위한 기금 10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인 모금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힘을 보태겠다는 분들이 많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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