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 신청 76가구 평가 거쳐 20가구 선정
초·중학생 40명 포함… 예비 20가구도 발표
14개 읍면 확산을 위한 종합계획 마련키로

▲ 지난 3일 북일초에서 열린 학생모심 설명회. 학부모들이 길게 줄을 서 상담을 하고 있다.
▲ 지난 3일 북일초에서 열린 학생모심 설명회. 학부모들이 길게 줄을 서 상담을 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북일에 초·중학생 40명을 포함한 20가구, 101명이 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일면 작은학교살리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북일에 전입 신청을 한 76가구를 대상으로 평가작업을 거쳐 전입 예정 20가구와 전입 예비 20가구를 선정해 지난 6일 발표했다.

당초 118가구가 전입 신청을 했으나 중도에 포기한 가구를 제외한 76가구가 최종 신청자로 집계됐다. 지난 3일 북일초 북일관에서 열린 학생모심 설명회에는 51가구가 참여했으며, 나머지 25가구는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전입가구 선정을 위한 평가는 북일 정착의 진정성, 다자녀와 자녀 학년, 공동체 활동 의지 등의 기준으로 이뤄졌다.

추진위는 전입 예정 15가구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6가구가 15위의 동일 점수를 받아 5가구를 추가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신학기 이전에 전국에서 20가구가 북일에 전입할 예정이며, 이들 가족은 10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유아와 유치원생 15명, 초등생 36명, 중학생 4명, 고등학생 2명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번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전입하겠다는 가구가 있어 실제 북일에 전입하는 가구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번에 선정된 가구는 해남군 예산 1억9500만원을 들여 리모델딩한 빈집 15채와 주민 2명이 자비로 수리해 추가로 내놓은 주택 2채에 입주하게 된다. 부족한 3채는 빈집을 더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입주 예비 20가구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 중인 LH의 매입임대주택을 확보해 이르면 내년 11월까지 입주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북일에 전입하는 가구는 주택을 무료로 이용하는 대신 매월 10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게 된다. 이 기금은 북일초와 두륜중학생의 장학금, 해외연수비용 등으로 활용된다.

한편 해남군은 북일의 성공적인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을 군내 전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해남에 21개에 달하는 작은학교(초·중)의 특성을 살려 연차적으로 학생 유입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며 "1200여 채에 달하는 빈집에 대한 다각적인 활용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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