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흙에 살리라' 등 큰 인기

 
 

해남 출신으로 1970년대 인기를 끈 대중가요 '흙에 살리라'를 부른 가수 홍세민 씨가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인은 지난달 30일 오전 심정지로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지난 2일 발인식도 엄수됐다.

고인은 1950년 해남 화원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서울 동양공업전문대학(현 동양미래대학)을 졸업하고 1971년 가수로 데뷔했다. 1973년 발표한 '흙에 살리라'가 히트하며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초가 삼간 집을 지은/내 고향 정든 땅/아기 염소 벗을 삼아/논밭 길을 가노라면/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왜 남들은/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나는야 흙에 살리라/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흙에 살리라'라는 가사의 '흙에 살리라'는 70년대 산업화의 흐름 속에 고향을 떠난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향수를 던지며 묵직한 울림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노래는 2006년 KBS 1TV '가요무대' 선정 100곡 안에 들기도 했다. 고인은 이후 '정에 울고 님에 울고', '임 그리워', '등대지기' 등의 곡을 발표해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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