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순서와 절차가 있다. 그래야 누구나 그 일에 대해서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공정성을 의심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농협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내부에서 계획을 세우고 먼저 이사회에서 심의하고 대의원 총회에서 사업을 할 건인지 말 건지 결정하게 된다. 그래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새로운 사업에는 예산이 필요하기에 이러한 사전 심의와 절차를 철저히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화원농협은 지금 두 가지의 큰 사업을 결정해야 한다. 하나는 2021년에 선정된 채소류출하조절시설사업 관련 건이고, 다른 하나
5·16 군사쿠데타 이후 사라진 지방의회가 1991년 30년 만에 부활하고 또다시 32년이 지났다. 지방의회가 한 세대를 훌쩍 넘긴 궤적을 밟으면서 지방의원의 역할은 커지고 위상도 높아졌다. 그렇지만 지방의원들이 그 위상에 걸맞는 처신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최근 해남군의원들이 보인 행태는 지역민에게 민망함을 넘어 자괴감으로 다가온다. 이달 초 해남미남축제장에서 내년 총선에 나설 유력 주자와 막말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비위 상한다며 군의원들이 행사도 시작하기 전에 집단으로 빠져나갔다. 그런가 하면
<이 만평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난 7월 28일, 고려대 연구실의 이석배-김지훈 연구팀이 상온 초전도체 LK 99(두 발견자의 이니셜과 발견연도)를 발견했다고 논문을 발표했다.전세계 물리학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발표였다. 영하 269도의 절대 온도로 환경을 만들지 않고도 상온에서 초전도체의 기능이 확인됐다는 놀라운 발견이다. 초전도체가 상온에서 가능할 경우 우리 일상에 몰고 올 변화는 실로 엄청나다.놀라운 과학적 주장을 대하는 한국 언론들의 태도는 '초전도체'가 아닌 '막힘도체'에 가까운 저질 수준을 드러냈다. 과학적 업적이 될 수 있는 논문을 노벨상으로
▶욕심을 경계하는 것가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소원을 말할 때가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수단의 선택 이후에 부자가 되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탐하고 고민하는 것 그것이 욕심을 경계하는 일입니다.더불어 우리는 욕심 내지 않아도 되는 일들, 그리고 진정한 무소유가 필요한 부분은 놓치고 가는 일이 많습니다. 상대방을 향한 원망, 미움, 스스로에게 갖는 자괴감이나 비하.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감정들과 마음들을 버리지 못하고 또 내가 품고 있다고 느끼지도 못하며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이미 내가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소유하고
2023년이 이제 달포 정도 남았다. 이번 주는 수능이 있으나 예년처럼 춥지는 않은 듯 싶다. 해마다 수능 날은 왜 그리 추운 건지. 오랫동안 배움을 통한 시간을 정리하는 수능. 수능생만큼이나 괜히 긴장되는 시간이다. 모든 수능생들을 응원한다. 수능이 인생의 길을 열어주는 열쇠같은 것은 아니지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혹은 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정말 고생 많았다. 새로운 세상으로의 첫걸음을 환영한다.한 해가 마무리되
대한민국의 고3 학생과 학부모는 남다른 시간을 보냅니다.제가 2006년 9월 1일 진도군내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했을 때 첫 아이가 고 2, 둘째 아이는 중 1이었습니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엄마 덕에 "엄마 말은 항상 어려워, 좀 쉽게 해 줘"라고 말했던 초등학생이 이제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준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큰아이가 학교폭력으로 인해 피해자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너무도 우리 아이가 흥분하지 않고 오히려 저를 위로했던 일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교직 생활 내내 가정과 직장을 양립하는 교육행정직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갈등이 있었
준공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도로가 내려앉아 말썽이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도로를 그렇게 만들고, 관리를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것인지 비판이 커지는 것도 당연하다.문제가 되는 도로는 해남읍 희망원에서 남외교를 잇는 300미터 구간의 도시계획도로로 흔히 희망원 옆길로 불리는 곳이다. 공사비 4억5000만원을 들여 지난 2021년 6월 말께 준공됐다. 구교리와 북부순환로를 바로 잇는 구간이어서 이용 차량도 많다.그런데 도로 구간 일부에 눈으로 확인될 정도로 심각한 침하 현상이 발생해 평탄해야 할 도로가 울퉁불퉁한 도로로 전락했다.
-해남미남축제 24만 명 찾아 '역대 흥행 1위'-해남군농민회 30년사 출판기념회… 농민 파수꾼 다짐-해남 배추, 북미지역 수출길 오른다-마을공동체·으뜸마을 성과 공유 한마당-김영록도지사 도민과의 대화, 해남의 잠재력 적극 지원의지 밝혀-호통 대신 우수사례 공유한 행정사무감사 '눈길'-한반도 기후변화대응의 시작, 해남에서 대응전략을 찾는다-제17회 항일운동 합동 추모제 엄수 -2023 하반기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계곡면주민자치회는 지난 3일 마을교육동아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30여 명을 대상으로 방춘서원 탐방을 실시했다.탐방 행사에는 순천김씨 대종회 김상실 해남종친회장과 김정희 전 군의원 등이 함께했다.김상실 종친회장은 "방춘서원(방춘정)은 지난 1871년 정자로 건립되었다가 그 규모가 커지면서 서원으로 확장해 1999년도에 도립문화재로 지정됐다"며 "현재는 국가문화재 등재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참석한 학생 가운데 10여 명은 계곡면주민자치회의 작은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서울 등에서 전학온 학생들이어
주일인 지난 5일 삼산면 원진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 본당에서는 신도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을 음악회가 열렸다.이날 음악회는 짙어가는 가을에 마음의 여유와 따뜻한 감성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주일예배를 마치고 오후 2시부터 100분 정도 진행된 음악회는 판소리, 국악, 성악, 찬양 댄스, 해금, 플루트, 하모니카 연주 등이 펼쳐졌다. 이날 초청된 성악가, 연주자 등은 윤요한 목사의 섭외로 참여했다.윤요한 목사는 "마을에 자리한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신도와 이웃 주민에게 문화 혜택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했다"면
협동조합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다. 사회적협동조합도 그러하다. 그러면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마사협)은 어떠한가? 많은 사람에게 생소한 개념일 것 같다. 그런데 우리 지역에 해남 마을관리 마사협이 곧 설립된다. 2019년 1기 도시재생대학이 열린 지 근 5년 만이다.2019년 봄, 군민광장 농구장 근처 지정게시대에 도시재생대학 수강생 모집 공고가 걸렸다. 그 교육이 아마 해남의 마을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주민교육의 시발점이었을 게다. 이웃의 순천과 여수 등이 마을공동체와 쇠락해가는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하여 마을공동체사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8)창조주께서 피조물인 사람에게 뭐가 부족하고 아쉽다고 무언가를 구하시겠습니까! 그럼에도 사람이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정의를 행하며 하나님과 함께 행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만큼 사람을 사랑하셔서 함께 하기를 원하시며, 하나님의 정의로 인해 이 세상이 평안하고 화평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하나님은 강한 자나 있는 자가 약한 자나 없는 자를 업신여기고 억압해서 자
어느 퇴근길 아파트 마트 앞에서 있었던 일이다. 마트 앞에는 저녁거리를 장만하기 위한 주부들의 차량들로 수십 미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이 시간대는 도로 3차선이 모두 주차장이 되기 일쑤다. 나도 저녁거리를 구입해야 하는 터라 주춤거리고 있는데 차 한 대가 빠져나갔다. 눈치를 보거나 돌아볼 겨를도 없이 그 공간에 내 차를 들이밀고 마트로 달려가 장을 보고 나왔다. 그런데 주변 차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내 차만 횡단보도에 덩그러니 누워 있었다.하이고, 저것이 뭔 모양새다냐. 남사스럽게."허겁지겁 차로 달려가는데 횡단보도 시작하는 곳
지난해 10월 삼산면민의 날 행사에서 국회의원과 군의원 간의 막말을 주고받은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해남미남축제장에서 정치인의 볼썽사나운 모습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해남미남축제의 주요 행사의 하나인 515 김치 비빔행사가 열린 지난 4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초청자에게만 제공되는 셰프복을 입으면서 시작됐다. 박 전 원장을 수행하는 한 군의원이 주최 측에 몇 차례 셰프복을 요구해 다른 인사의 옷을 받아 입도록 한 것이다. 일부 군의원 사이에 문제가 제기되자 박 전 원장이 김석순 군의회 의장에게 "나도
頭崙山頂上(두륜산정상·높이 솟은 두륜산 산의 맨 꼭대기)峻峯險(준봉악암험·험하고 가파른 산봉우리 낭떠러지 가팔라서 위험하다)森林立名所(삼림립명소·나무가 우거진 수풀 나무가 축 늘어서 세상에 이름난 곳)多樣樹木谷(다양수목곡·여러 가지 살아있는 나무와 골짜기 계곡이)彩色丹風聲(채색단풍성·가지가지 고운 빛깔 늦은 가을 빨간 노란빛과 바람소리)歡呼吸氣運(환호흡기운·기뻐 부르짖으며 숨을 쉼 또 그 숨을 들이마심 )東之西往處(동지서왕처·동으로 갈까 서로 갈까 이곳에)大芚寺佛堂(대둔사불당·불도를 수행하는 집 불상을 모셔놓은 대전 불전)列位自然崇
가끔 참석하는 지역사회의 행사나 교육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기념사진이다. 이 기념사진이 출석부나 다름없다. 또 이러한 기념사진이 그대로 언론매체에 전송돼 지면에 게재되기도 하니 중요한 프로그램 중에 하나임에 틀림없다. 기념사진을 촬영해야 그 행사가 끝나는 것이다. 가끔은 중요 인사가 다른 일정 때문에 행사장을 떠나야 하니 프로그램 순서를 바꿔 기념사진 먼저 촬영하자는 사회자의 멘트도 들린다. 좌석을 정리했다가 원위치해야 하니 주최 측이나 참석자나 고약한 상황이다.이제는 동호회나 동창회 등 각종 모임에서도 반드시 기념사진을 촬
▶得道多助(득도다조) -맹자-사회적으로 강하다고 말 듣는 사람은 힘센 사람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니고 또한 큰 부자도 아니라고 맹자께선 말씀하셨다. 득도다조를 직역하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다.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인심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평소에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아무리 힘이 센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이겨내지 못한다. 도(道)는 사람의 마음이고 도를 얻는 것은 산에서 깨닫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