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해 법상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주지)

▶욕심을 경계하는 것

가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소원을 말할 때가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수단의 선택 이후에 부자가 되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탐하고 고민하는 것 그것이 욕심을 경계하는 일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욕심 내지 않아도 되는 일들, 그리고 진정한 무소유가 필요한 부분은 놓치고 가는 일이 많습니다. 상대방을 향한 원망, 미움, 스스로에게 갖는 자괴감이나 비하.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감정들과 마음들을 버리지 못하고 또 내가 품고 있다고 느끼지도 못하며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이미 내가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소유하고 있다는 인식을 못하고, 왜 소유하게 되었는지, 소유하는 것이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지 않고 놓아버리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진정한 무소유는 내 주변에 결핍한 환경을 갖춰 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욕심내는 것은 무엇을 위한 일인가를 고민하고, 내가 욕심내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소유하지 않는 것 그것이 불교에서 가르치는 중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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