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황산면 관춘리 야산에서
황산면 한 야산에서 지난 11일 불이 나 인근을 지나던 한 주민이 주택용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 큰 불길을 잡으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영농폐기물 및 쓰레기 불법 소각에 대한 성숙한 군민 의식과 주택용 소화기 설치 필요성 등이 강조된다.
해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50분께 황산면 관춘리의 한 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근처를 지나던 마을주민이 불꽃과 연기를 목격해 119에 신고했고 주택용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진화를 실시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와 산불진화대가 잔불을 정리하며 안전조치에 나섰다. 생활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바람으로 인해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됐다.
화재 진압에 참여한 주민은 “소화기로 큰 피해를 막아 천만다행이다”며 “주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초기 목격자인 마을주민의 적극적인 대처와 소화기를 활용한 초기 진화가 없었다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며 “소화기를 비롯한 주택용 소방시설이 있으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 소화기 설치와 사용법 숙지 등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농업 부산물과 쓰레기 등 불법 소각 관련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산림인접지 100미터 이내에서 소각 행위는 전면 금지이며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해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