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인구소멸이 예상되는 각 시·군은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모든 지자체가 심혈을 기울여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게 관광객 유치이다. 관광객을 유치하게 되면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고 계속해서 상주인구가 늘어나 지역소멸을 방지하는데도 최선의 방법이 된다.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 주변 환경개선과 볼거리, 먹거리를 우선하는 경우도 있지만 맨 먼저 숙박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 가족여행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해남에는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관광호텔이 거의 없다. 물론 수많
▶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린도후서 2:14)때마다 예쁜 꽃을 보여주고 온 마당에 향기를 풍겨주던 천리향이 몇 해 전 태풍에 말라 죽었습니다. 그 옆에는 로즈마리가 있는데 볼품 없고 향기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살짝 건드리거나 만지면 아주 좋은 향기가 납니다. 또 마당 한 편에는 들깨가 풍성하게 자라 있는데 이 역시도 냄새가 잘 나지 않지만 깻잎을 만지면 좋은 향기가 납니다. 그 둘은 만지고 건드리면 향기가 나고 생명력도 좋습
얼마 전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지다 어느 순간 관심의 저편으로 지나간 것 같다. 그런 일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 무심하게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가을로 접어들었다.자연은 순리대로 흘러가는 듯하다. 일교차가 커지고 벼는 노랗게 익어간다. 길을 걷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든다. 항상 보았던 이 풍경들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이 시간들이 언제까지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가을의 꽃이라 불리는 코스모스는 이제 봄에도 꽃을 피운다. 당연했던 것들이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되고 있다. 곧 우리에게 사계절이
시골 고추잠자리날아라 날아라 고추잠자리 하늘 높이날아올라 평화로운 시골 세상을 보라시골집 마당 멍석 위에 빨간 고추 널리고콩깍지 알알 톡톡 튕기는 것을 보라 바람 타고 구름 가르다가 초가집 용마루끄트머리에 앉아 곡식 영글어 가는 들판을 보라비단결 날개 접었다 폈다 바람 위에 띄우고이웃집 담장 사이로 익어가는 가을하늘을 보라 참새 쫓는 들판의 허수아비 휘젓는 손짓 보면서이슬 머금고 고개 숙인 황금 벼 이삭을 보라두 팔 벌린 허수아비 험상궂은 얼굴에 놀라하늘 높이 쫓겨 허둥대는 참새들을 보라 옛고향 추억 알알이 영글어 가는 내 고향 시
경로의 달인 10월을 맞아 읍면별로 경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해남읍을 시작으로 북평, 송지, 황산면에서 이미 열렸고 나머지 면도 오는 31일 북일까지 경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정부는 지난 1997년에 10월 2일을 노인의 날, 10월 한 달을 경로의 달로 지정해 매년 행사를 치르고 있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노인의 날 및 경로의 달에 갖는 기념식과 경로 행사는 국가발전에 헌신하고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어르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어르신 존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해남의 인구를 보
해남 들녘에는 요즘 막바지 마늘 파종이 한창이다. 5일 송지면 삼마리 500평 규모의 밭에서 농민들이 마늘 종자를 심고 있다. 겨울을 나는 마늘은 내년 6월께 수확하게 된다.
2023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해남 꿈보배 학교 수강생 4명이 입상한 가운데 지난달 22일 남악스카이 웨딩컨벤션에서는 문해학습자, 문해교사, 가족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화전 시상식이 성항리에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 김봉임(84·문내면) 어르신이 글아름상(국회교육위원장), 명애심(68·화산면) 어르신이 전남도교육감상, 김미자(61·현산면)·박정임(80·문내면) 어르신이 각각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상을 받았다.시화전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지난달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기념해 '
올해 추석 명절은 이례적으로 긴 연휴였다. 대부분의 동네 귀향객들을 들판에서 만났다. 모처럼 손이 많으니 어울려서 마늘을 놓은 후, 노모는 마음 편하게 자식들과 함께 추석 명절을 보냈을 거다. 명절 연휴가 끝난 지금은 노모만 덩그러니 남았다. 농촌의 일상회복이다.남편은 눈을 감고 시트에 깊이 기대어 있다. 몹시 피곤한 모양이다. 라디오 시사방송 앵커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최근의 핫한 뉴스 중 하나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해서 피력하고 있었다. 요즘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라 대충 흘려들었다. 그는
▶與民同樂(여민동락) -논어 안연편-직역하면 "군주가 백성들과 마음을 나누며 함께 즐긴다"는 뜻이다. 이퇴계가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서 제자들을 양성한다는 말이 널리 알려지면서 영의정을 지낸 권철이 찾아오자 퇴계는 동구 밖까지 나와 예로써 권철을 맞는다. 두 학자는 기쁜 마음으로 학문을 토론한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저녁이 되어 밥상이 나왔는데 보리밥에 소찬이다 보니 평소 산해진미로 길들여진 권철은 몇 숟갈 뜬 척하다가 상을 물린다. 다음날 조반상도 그대로였으니 권철은 식사 문제로 서둘러 떠나게 된다.권철이 "우리가 만난 기념으로
최근 부자 감세와 긴축재정 등으로 세수가 줄자 나라 살림을 일괄 대폭 줄이는 정책을 강행하면서 사회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린다. 특히, 내년부터 당장 줄어드는 분야는 교육, R&D (과학기술 등 연구개발), 기후환경 등 우리나라의 발전과 생존을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미래 예산들이다.교육예산은 작년에 비해 6조 3000억이 줄었는데 그 중 투표권이 없는 유·초·중학교 예산을 7조 이상 줄이고 대학 등 고등교육에 7조를 증액했다. 학부모 교육에 대한 요구와 기대는 커지고 있고, 심지어 보육 기능마저 학교에 미루는 형편인데 콕
'모두가 웃는 장례식'이란 표현은 조금 생각하면 형용 모순인 거 같다. 호기심이 가는 책 제목이긴 하지만 아무리 호상(好喪)이라 할지라도 망자 (亡者)에 대해 슬픔. 회한. 서운함. 아쉬움 등이 장례식 분위기를 지배할 텐데 모두가 웃다니. 이건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혹시 죽어서도 측은지심(惻隱之心)을 얻지 못하는 못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섣부른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몇 주 전에 해남군립도서관에서 필자가 활동 중인 송지면 '어깨동무 독서 동아리'에 '모두가 웃는 장례식'이란 책을 지원해줘 읽었다.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주민 불편이 계속되자 해남군이 뒤늦게나마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해남군은 '깜깜이 공사'에 대한 지적에 따라 앞으로 매월 공사 구간과 작업 내용을 사전에 SNS와 지역신문 광고를 활용해 적극 알리기로 했다. 또 재난문자를 활용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상황을 군민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이 사업을 위탁 추진 중인 수자원공사 측에 경고 조치와 함께 군에서 직접 현장관리 감독에 나서기로 했다.그동안 낡은 상수도 관로를 교체하면서 사고가
군의회·농협·축협,노인·아동시설 위문해남군의회는 21일 선회노인요양원, 등대원 등 군내 13곳의 노인복지과 아동시설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시설 관계자를 격려하였다. 이번 위문은 NH농협은행 해남군지부(지부장 김계열), 해남진도축협(조합장 한종회)과 함께 했다. 이날 직원들과 함께 5일 시장 장보기 행사도 가졌다.남도추모공원 직원, 저소득가구에 성금남도광역추모공원에서 근무하는 김우종·박경수·명재국·조용수 씨등 4명은 저소득가구를 위해 뜻 깊게 사용해달라며 지난 13일 해남군에 성금 80만원 기탁했다. 이들은 최근 2년간 해남사랑상
한 해의 결실을 수확하고 나누고 즐기며 감사하는 한가위 명절입니다.오늘날 우리는 너무나도 풍부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익은 부작용 또한 품고 있습니다. 빠르고 광범위한 정보 취득은 타인과의 교류를 차단하는 이유가 되었고 교류의 차단은 소통의 단절과 공동체의 파괴로 나타나고 있으며, 소통의 단절은 상대방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만들게 됩니다.치우침은 반드시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균형을 깨고 조화를 흐트러뜨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극한 물질문명의 발전은 정신세계의 발전을 간과하게 했습니다.옛 어른들은 한가위
우리나라의 조류는 500여 종이다. 우리나라에서 살아 온 텃새와 번식을 위해 찾아오는 여름철새, 월동을 위해 찾아오는 겨울철새, 철새들이 다른 나라로 이동 중에 우리나라 갯벌 등에서 잠시 먹이활동을 하는 나그네새가 있다. 태풍 등으로 길 잃은 새인 미조도 관찰되고 있다. 이 많은 새 중에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와 해남의 인연은 2009년 황새공원 건립 공모사업부터 이어진다. 계곡면 일원에 황새공원을 만들겠다고 공모사업에 응모했지만 충남 예산에 고배를 마셨던 것이다.주로 겨울철새로 인식됐던 황새의 텃새복원 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에 해남 민생은 먹구름만 가득 낀 듯하다.올해 해남군은 이상저온현상과 폭우, 폭염이 겹쳐 농산물 생산량 감소와 가격 폭락이 지속되고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값 반토막, 만호해역 어업권 패소, 해남군과 군의회 추경안 갈등, 초저출산에 따른 인구 소멸위험지역 지정 등 위기를 맞고 있다.해남군은 2008년 전국 최초로 출산장려팀을 만들었다. 1969년 23만명에 달하던 인구가 2000년 10만명선이 깨지고 매년 수천명씩 줄어들자 특단의 출산 대
바야흐로 축제 시즌이다. 해남군은 지난 5월 어린이공룡대축제를 처음 개최한 것을 비롯해 7월 송호해변축제, 9월 명량대첩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잠깐 숨 고르기를 하고 10월 초부터 다시 가을시즌 축제를 향해 달린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캠핑박람회와 오시아노 뮤직 페스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예정된 미남축제가 또 다른 콘텐츠로 우리를 설레게 한다.'지속가능한 모두의 캠핑, 캠핑의 모든 것을 해남에서' 2023 전남 캠핑관광박람회 슬로건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캠핑관광박람회는 산과 바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