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고대 인구는 얼마였을까? 지난 2월 해남신문에서 '해남 7만 인구 무너질라'라는 기사를 보고 나에게는 충격적이었다.필자가 살고 있는 산이면이 지난해말 기준 4136명으로 5년 전보다 534명, 10년 전보다 1213명인 23%가 줄어 해남군의 14개 읍면에서 감소율이 가장 컸다. 가장 적은 곳이 해남읍 3%, 다음은 옥천면으로 11%였다.해남 산이면의 농경지는 5374ha, 세대수는 2168세대로 가호당 2.5ha 정도이다. 전국 면단위에서 2번째로 많은 김제시 진봉면은 농경지 2295ha, 세대수 1550호로
시골이라지만 병원규모의 위용은 놀라웠다. 규모에 신뢰가 갔다. 입원 전에 미리 병실 형편을 체크하러 병원을 방문한다. 접수창구에선 해당과로 가서 알아보라, 해당과는 원무과에 가서 알아보라, 원무과로 가니 해당병동으로 가보란다.(병실 잠깐 보자는데…. 튕겨지는 탁구공 기분이다.)출입증을 목에 걸고 2인실과 5인실 병실의 사정을 체크하는 나에게 해당 병동 간호사는 누군데 병실을 기웃 거리냐고 도끼눈을 보낸다. 난 출입증을 보이며 전후 사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설명을 다들은 간호사는 그걸 첨부터 간호사실에 아야기를 하지 왜
해남은 우리나라 내륙 최남단 위치에 자리한다. 전국에서 면적이 3번째로 넓을 뿐만 아니라 경지면적도 전국에서 가장 넓으며 특산물로는 고구마와 절임배추가 유명하다.한반도가 시작되는 땅끝은 상징성이 커서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특히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다지고 삶의 방향을 찾아 이곳에서 국토순례길을 떠나는 사람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해남 땅 어디에도 공해를 뿜어대는 대형 산업단지가 없어 전체가 청정지역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디를 걷더라도 마음의 평안은 물론 건강까지 치유할 수 있는 땅이다. 필자는 도보여행이야말로
드디어 작년 1월에, 그동안 오랫동안 읽고 싶었던 책 를 손에 잡았다. 그런데 웬일인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어떤 유명 논술 교사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10번이든 100번이든 읽어서 완벽하게 이해하면 명문대학에 들어가는 걸 장담한다는 칼 세이건의 같은 지식도서도 아닌데 한 달여 만에 가까스로 마칠 수 있었다.글자를 소리로 읽을 줄은 알지만 뜻을 파악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를 실질문맹이라 한다. 2014년 OECD는 22개 회원국 국민 15만명을 대상으로 실질문맹률 조사를 했다. 우리나라 중장년
지난달 19일 문내·황산면에서 '해남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주관은 한국남동발전(주)로 6500억원 비용을 들여 혈도(血島)간척지 176만평 뻘땅에 태양광 340㎿(육상 330㎿, 수상 10㎿) 발전설비의 복합단지를 만들겠다고 한다. 투자는 주민참여를 위해 90%는 금융권에서 담보로, 나머지 10%는 지역민들이 직접투자하는 방식이라 한다.해남의 경우 간척사업과 군사시설은 처음 설명과는 많이 다른 결과를 봐왔다. 필자는 혈도간척지의 국정감사 자료를 가지고 9가지 질문을 하였다. 남동발전
드라마를 보는 마음은 불편했다.상승한 신분(의사, 교수, 변호사)을 자식에게 계승하기 위해 어떤 것이라도 다 희생시킬 수 있고, 무엇이든 동원할 수 있다는 집단이 최고의 성(城)을 이루어 살고 있다. 이 집단의 극단적인 이야기들은 우스꽝스러워야 할 텐데 웃기지가 않았다. 블랙코미디교육드라마로는 절대로 봐줄 수 없는 이유는 웃음이 터지는 지점이 교육의 모순이나 문제점이 희화화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상류층의 위선이나 허세, 욕망을 쫓아가는 직접적 대목에서나 웃음은 터졌다. '아갈머리를 확…'같은 막장언어
필자는 40년의 서울생활을 마치고 부모님 간병과 농촌생활 동경의 이유로 귀촌하였다. 그로부터 6년째 접어든 요즈음은 농촌생활에 차츰 적응하면서 먹거리의 문제가 크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옥천뜰에서 생산되는 '한눈에 반한 쌀'은 우리나라의 대표브랜드로 손색이 없는 최고의 명품 쌀이지만 농지면적의 한계 때문에 충분한 양이 공급되지 못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타 쌀의 총합은 연간 생산량이 우리 국민이 먹고 남을 정도로 과잉 생산되고 있다. 다만 밭작물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수입
라는 텔레비전 프로에 출연하는 아이들 대부분은 기저귀를 찬다. 2015년인가에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세쌍둥이도 해가 바뀌어 생후 33개월이 되었을 무렵, 아이들의 아버지가 새해 소망으로 기저귀 떼기를 말했다. 또한 현재 출연하고 있는 윌리엄도 생후 30개월이니까 우리나라 나이로 네 살이다. 윌리엄은 늘 기저귀를 차고 있다. 33개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닌 우리 막둥이도 늘 여벌의 옷을 들고 다녔다.네 살짜리 여자 아이의 죽음이 새해 벽두를 장식했다. 자다가 오줌을 쌌다고 친엄마가 아이를 화장실에 가뒀다. 그
해남군청사의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준공연도는 1968년이다. 문화관광체육부 청사(현:역사박물관)는 지상 8층으로 1961년에 준공되었다. 타당성 조사는 해남군은 2012년에 문광부는 2009년으로 두 곳 경과연수가 47년으로 비슷한 시점에 하였다. 다른 점은 건물 안전진단의 결과 해남은 D등급 문광부는 C등급을 받았다. 문광부는 현재 역사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여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역사박물관을 3번이나 현장 답사를 하였다. 현재 해남군은 신청사를 짓겠다는 것이다. 두 곳을 경제성·기술성·교통성 등을 관심 있게 분석하였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3·1운동이 아니라 3·1 혁명으로 명칭을 바꾸자는 주장이 여러 군데서 나온다.3.1운동이 혁명임을 증명하려면 운동 전후의 사회변화 등 다양한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자료들이 일차적으로 동원되겠지만 논쟁은 '혁명'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으로 번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혁명이 현실을 지탱하는 가장 근본적인 사회구조, 그 틀을 바꾸는 것이듯이 혁명, 혁신은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어떤 것을 바꾸는데서 시작된다.동물의 가죽을 벗겨내어 말리면 딱딱하게 굳어 무엇에도 쓸 수 없는 덩어
지난 12월 5일 농촌경제연구원 40주년 기념으로 'KOREA-OECD 한국농업 혁신보고서 발간 국제세미나'가 있었다. 특히 스마트 팜에 대한 실무자들이 발표를 하여 참석하였다.Shingo Kimura. OECD 농정분석관의 혁신보고서 주요 내용 중 한국은 OECD 국가 중 질소 수지가 가장 높은 국가로 한국은 1990~92년 210kg/ha에서 2012~14년 250kg/ha로 40kg 증가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1990~92년 310kg/ha에서 2012~14년 150kg/ha로 절반 감소하였다. 이유는 법으로 규
대학가에서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 바뀌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대학의 같은 학년 같은 반의 조별 수업에서 재수를 거쳐 늦게 입학한 그래서 같은 반 친구들 보다 한 살이 더 많은 당신은 군대까지 다녀와 복학을 했으면 같은 반 동료들보다 세 살이 위인 셈이다. 옆자리 여학생은 일곱 살에 초등학교를 입학했고, 군대도 가지 않은데다 재수도 거치지 않았으니 자신보단 네 살이나 더 먹은 당신에게 'ㅇㅇ씨!' 호칭으로 부르다니! 이런 문화가 펴져간다는 소식에 당혹스러워 할 당신의 모습이 보인다. 앳되고 어려 귀엽기까지 한 여학생이
우리 인간은 움직이는 쓰레기 생산기계 같다. 날마다 배출하는 양도 대단한데 장이라도 본 날은 말할 것도 없다. 포장하지 않고 파는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쓰레기를 매립만 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분리배출 제도가 실시되고 있다.작년에 아파트 관리인이 고용되기도 전에 이사를 했는데 새벽마다 인근의 노인들이 분리수거장을 자주 드나들었다. 종이 상자는 물론이고 소주병과 맥주병을 가져갔다. 주민들이 입주하던 때였는데도 분리수거장에서는 소주병이나 맥주병을 볼 수 없었다. 2017년부터 공병 보증금이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은 130원으로
필자가 공부(工夫)하기 위해 국회와 서울 토론회장을 찾아다닌 지 22년 되었다. 주로 환경, 농업, 간척지 등이다. 공부는 자기발전만이 아니라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어느덧 정리한 것이 50만 쪽이 되었다.2007년 5월 농림부 주관 대단위 농업단지조성정책 및 사례조사를 바탕으로 한 3가지 건의는 간척지가 대규모 농업의 마지막 기회고 벼농사 외 작물도 가능해서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하였다. 공부를 하지 않고 내린 현실은 참담하였다. 실패로 끝날 줄 알고 있었다.(농진청 자료)그 동안 국회는 제헌국회에서 현재까지 20대
지역의 인구 늘리기는 절벽에 부딪혔고, 방문인구라도 늘리는 게 현실적이라는 생각으로 여기저기서 관광산업을 이야기한다. 해남이 가진 자연자원, 문화자원이 부족하지 않기에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눈앞의 수익만 쫓아가는 단견으로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할 뿐이다. 일회적 이벤트 식으론 관광인구가 늘어난다 해도 득을 볼 사람은 음식점과 숙박업 종사자 일부, 그것도 일시적으로 몰리고 끝난다. 오히려 숙식업과 무관한 이들에겐 관광객들의 쓰레기나 처리해야 하고 길이나 막히는 고생을 감수할 뿐인 경우도 많다.일회적 행사로 우르르 몰려왔다 썰
폭우를 동반한 연이은 태풍으로 파종이며 정식이 늦어졌다. 배추는 가까스로 최종 정식 시기를 넘기지는 않았지만 예년에 비하면 다소 늦게 끝마쳤다. 그 후, 단손 농부인 남편은 동네 꼴찌로 마늘 파종을 했다. 밭농사 파종이 끝나 가면 노랗게 물든 나락이 기다린다. 콤바인이 없는 남편도 차례를 기다린다. 늦가을 비바람이 나락을 누이지 않기를 바라며.여태까지 날이 좋더니만 하필이면 받아 놓은 날에 비를 예보한다며 속상해한 남편은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일찍 내려갔다. 점심밥상을 위해 몇 가지 반찬을 만들어 부랴부랴 뒤쫓아 갔다. 해
경제는 재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인간행위이며,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는 투입규모가 커질수록 장기평균비용이 줄어들며, 생산량을 증가시킴에 따라 평균비용이 감소한다.미래형 농업 시스템은 스마트팜·식물공장 등을 통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여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식물공장 시장규모는 2016년 90억 달러에서 '22년 184억 달러(약 20조 원)로 예상하고 있다.농업 주요국에 비해 우리기술 수준과 농가·기업 경쟁력 열세로 스마트팜 ICT 융합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인 미국에 대비 7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AI가 진격해오는 취업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달달 외우기만 하는 공부, 공부 피터지게 해도 스카이 입학도 취업도 쉽지 않다. 취업한다고 장래가 안정적이지도 않다. 취업하지 못한 박사학위자는 사방에 넘쳐난다. 초·중·고 12년 동안 할 수 있는 노력 다 기울여 몇 명이나 기대하던 서울 상위권 대학을 진학했는지. 그 중 몇이나 든든한 직장을 잡았는지.대학 이름보다는 전망이 보이는 학과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들은 진즉 쏟아졌다. 공부하기를 재미있어 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소질과 전망을 살펴
지난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된 토요일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예전에 가르쳤던 고 3학생들이다. "선생님! 이제 수능이 50일 남았어요. 수능 끝나면 술 사주실거죠?"이렇게 시작한 짧은 만남은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다시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참 한심한 당부였다. 그이들은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다. 여태까지 십수 년을 공부만 하라고 등 떠밀렸고 내가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하라고 등 떠밀었으니까 말이다.명절에는 집에서 공부하기 힘들다고 그 다음 날 고3들을 위해서 문 열어 놓은 학교로 돌아간다는 녀석들의 뒷모습을 한참동안
국제시장 개방화로 농업은 '스마트 팜(Smart Farm)'으로 가야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바다를 막은 간척지토양은 8000만년 동안 갯벌로 형성되어 작물성장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다.해남의 간척인 영암호 주변에 스마트 팜 밸리의 토양은 해성퇴적층(海成堆積層)으로 실트(0.05~0.002mm)함량이 60~80%, 점토(0.002mm이하)함량이 10~20%, 모래(2~0.05mm)함량이 10~20%로서 실트 및 점토의 함량은 81~90%이다. 대체적으로 실트질 점토로 구성된 전형적인 해성퇴적층이다.토양통으로 포승통이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