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기(해남신문 이사)

 
 

해남군청사의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준공연도는 1968년이다. 문화관광체육부 청사(현:역사박물관)는 지상 8층으로 1961년에 준공되었다. 타당성 조사는 해남군은 2012년에 문광부는 2009년으로 두 곳 경과연수가 47년으로 비슷한 시점에 하였다. 다른 점은 건물 안전진단의 결과 해남은 D등급 문광부는 C등급을 받았다. 문광부는 현재 역사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여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역사박물관을 3번이나 현장 답사를 하였다. 현재 해남군은 신청사를 짓겠다는 것이다. 두 곳을 경제성·기술성·교통성 등을 관심 있게 분석하였다.

그 중 기술성을 검토하면, 먼저 더 오랜 된 문광부 건물이 C등급인데, 해남군은 D급으로 나왔다. 용역보고서 내용을 보면, 문광부 구조는 철근콘크리트 Flat Slab이며, 기초형식은 콘크리트 파일 Ø350로, 외관조사의 결과(문광부. p. 63~81)는 슬래브 균열 정도가 우리 군청 건물(p. 31)보다 훨씬 심하였다. 2012년 당시 용역보고서를 보자고 하였으나, 내놓지를 않아 포기하였다.

따라서 해남군의 D 등급에 의구심이 지금도 간다. 건물정밀안전진단은 청사의 주요부위의 중대한 결함, 조립식 구조체의 연결부실로 인한 내력상실, 주요구조부재의 과다한 변형 및 균열심화, 지반침하 및 이로 인한 활동적인 균열, 누수·부식 등에 의한 구조물의 기능상실을 조사하여야 한다. 해남군청의 건물은 외부 균열로 기둥 내부 철근이 심하게 녹슨 상태이고, 콘크리트 탄산화 조사(중성화)에서 일부구간에 탄산화가 심하게 발생해 수명이 다됐었다고 하나, 사진에 의하면 문광부의 것보다 심하지 않았다.

문광부는 문화시설로 용도 변경 시 기둥 안전성 검토 결과 용도변경에 따른 적재하중 250㎏f/㎡→500㎏f/㎡로 하중증가를 고려할 경우, 기둥 부재의 축력 및 모멘트가 대부분 곡선의 허용치 이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상층 외부 기둥에서 작용응력이 부재 내력을 다소 초과하나 초과하는 정도(Ratio 1.02~1.06)가 미미하므로 구조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역사박물관 상태는 안전성 평가 2.80(B등급), 상태평가 6.30(D등급) 종합평가 5.21(C등급)이다.

해남 신청사의 지하 1층은 주차장 시설이다. 용역을 보면, 청사배치(안)은 1안과 2안으로 구분(pp.112~113)되어, 주차장시설이 지하 2층으로 둘 다 기록되어 있는데 현재는 1층만 설계하였다. 납득이 가지 않는다. 공사비 적용사례(p. 182.)로는 법원 및 등기국의 경우, 지하 1층~지상 5층은 ㎡ 당 공사비 206만원이며, 세무서신축공사에서 지하 2층~지상5층의 ㎡당 208만7000원으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위원회에서 논의가 필요하였고, 또한 전(前) 군의회에서도 검토가 필요하였다. 필자의 경우는 참여할 기회도 없었다.

군은 청사 신축을 위해 '2019년까지 450억원(이자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현재 다 모아진 것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시간이 지연(遲延)되더라도 주차장시설은 지하 2층까지 필요하며, 건물하중을 계산하여 필로티 공사보다 안전하게 설계하여 옥상에 헬기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어, 검토가 있어야 한다. 서울에 대형건물은 이런 시설이 옥상에 거의 설치되어 있다. 해남의 큰 건물은 항상 짓고 나면 말이 많았다.

이런 해결은 군수님이 판단하여야 하지 않을까!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