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직접 농사지은 콩과 맑고 깨끗한 지하수,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 등을 활용해 메주와 된장을 만들고 여기서 얻은 수익금으로 마을이 하나되고 공동체가 활성화된 곳이 있다. 해남읍 중심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10여 분을 차로 이동하면 도착하는 해남읍 온인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마을 뒤에는 부경산이 자리잡고 있고 앞으로는 하천이 흘러 배산임수의 터라 했고 과거에 해남에서 큰 부자였던 천석꾼이 살아 부촌으로 유명했다. 옆마을인 남천리에 속해 있다가 분리돼 온인(蘊仁)마을이 됐고 온인이라는 이름보다 ‘빗갱’으로 더 많이 불렸다. 현재
북평면 작은 산골 마을이지만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의사와 공무원 등을 다수 배출했던 곳이 있다. 달마산 자락 남쪽에 위치한 금산마을에는 지난 1860년 석계 백종식 훈장이 ‘금산별업’이라는 서당을 여는 등 예로부터 유교사상이 깊고 학구열이 높은 고장이었다. 마을 뒤편 달마산에 위치한 부처바위가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애를 낳지 못하거나 소원 성취를 빌기 위한 사람들이 마을을 찾기도 한다. 북평면 금산마을은 과거에는 바위에 샘이 있다해 ‘암정’이라고 불렸는데 일제강점기 이후 옥녀가 거문고를 타고 노는 형상이라며 거문고 금(
100여 미터 남짓의 산이지만 조선시대 왜적이 침입하면 강진 남원포에서 봉수를 받아 송지면 갈두산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산이 북일면에 있다. 이곳은 원동마을 뒤편에 위치한 봉태산으로, 예부터 주민들은 봉대산이라고 불렀다. 북일면 원동마을은 봉수가 위치했었다고 ‘봉촌’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과거엔 강진군 백도면에 속했다가 지난 1913년 해남에 편입됐다. 지난 1954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며 내동리가 원동마을과 내동마을로 나뉘었고 내동마을의 원류임을 알리기 위해 원(元)자를 붙였다.북일면 원동마을은 53가구 70여 명의 주민들
지난 2008년 마을 주민이 17명에 불과해 해남군에서 가장 작은 마을로 꼽히고 통폐합 위기에 처했지만 오히려 한 가족처럼 서로 의지하며 의기투합한 작지만 강한 마을이 있다. 마산면 육일시에서 북쪽으로 1㎞ 가량 도로를 따라가면 도착하는 고암마을이 그곳이다. 마산면 고암마을은 올해 으뜸마을 3년차로 14가구 20여 명의 주민들이 쌀과 고구마, 절임배추 등을 생산하는 아담하지만 아름다운 산골마을이다. 과거 맹 씨와 서 씨 등이 집성촌을 이뤘고 사람은 적어도 넓은 농토를 보유해 부촌으로 꼽히기도 했다.마을주민 맹철웅(63) 씨는 “예전
수국이라는 날개를 달고 전국 유명 관광지로 날아오르고 있는 곳이 있다. 현산면 황산리 봉동마을은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산골마을로 봉(鳳)의 머리가 마을을 보고 있는 형국이라며 봉골이라고 불렸고 행정 개편 후 ‘봉동(鳳洞)’이 됐다. 고려시대부터 이곳에서 말을 키워 말총으로 갓을 만들었다해 ‘갓점’이라고도 불렸다. 현재 22가구 40여 명이 마늘과 양파, 배추 등 대부분 밭농사에 종사하고 있다.특히 이곳에 위치한 포레스트수목원은 산이면 출신인 김건영 원장이 지난 2015년부터 봉동 계곡 6만여 평의 부지에 여름꽃의 대명사인 수
해남신문은 지난 2024년부터 연중 기획으로 ‘해남 마을 이야기’를 보도했다. 올해도 해남 515개 마을 곳곳의 유래와 역사, 문화유산뿐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담아내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지난달 25일 산이면 구성리 마을회관이 모처럼만에 주민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마을 주민의 화합을 유도하고자 마을 잔치를 연 것이다. 돼지고기와 낙지, 오징어무침, 각종 나물, 떡 등 각종 먹거리가 마련됐고 윷놀이판도 벌어졌다.마을 주민 김점심(76) 씨는 “오랜만에 주민들이 한데 모여 기분이 정말 좋다”며 “이렇게
해남신문은 지난 2024년부터 연중 기획으로 ‘해남 마을 이야기’를 보도했다. 올해도 해남 515개 마을 곳곳의 유래와 역사, 문화유산뿐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담아내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분홍빛 복숭아꽃들이 길을 따라 줄을 이어 피어나 방문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 있다. 마산면 오호마을 주민들은 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수년전 마을 앞 오호천 일대의 환경 정화를 실시하고 지난 2023년부터 복숭아나무 1100여 그루를 심었다. 마을의 특산물이었던 복숭아를 통해 마을을 브랜드화하고 외지인에게 마을을 선보이기 위해 추진한 것인데
화원면 마천마을은 한때 200가구가 넘을 정도로 굉장히 부흥했던 마을로 쌀과 배추, 고추, 양파 등 농작물을 비롯해 바지락, 석화, 꼬막 등을 양식하며 수익을 올렸다. 삼호 방조제가 생기기 전에는 배로 목포를 다녔다. 산에서 마을을 내려다봤을 때 그 형태가 말처럼 생기고 마을 앞으로 하천이 흐른다고 해 ‘마천’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현재는 27가구 45명이 거주하며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2년 전 해남 화원면 마산리 마천마을 인근 산에서 발생한 아시아
해남신문은 지난 2024년부터 연중 기획으로 ‘해남 마을 이야기’를 보도했다. 올해 도 해남 515개 마을 곳곳의 유래와 역사, 문화유산뿐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담아 내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푸른 뱀의 해로 불리는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첫 순 서로 해남청자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뱀골, 화원면 사동마을을 소개한다. 화원면소재지서 신덕저수지를 따라 차로 6~7분. 산들이 구불구불 똬리를 튼 뱀의 형상으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골이 나타난다. 마을 지세가 뱀처럼 구불거리고 인근에 골짜기가 많아 뱀이 많이 출몰, 뱀골이라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