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에 해남간척지를 다녀왔다. 경인년 마지막 해를 보기 위해서다. 더 큰 이유는 읍내를 떠나 바람을 쐬기 위해서다. 먼발치에서 탁 트인 간척지가 눈에 들어오자 벌써 가슴이 확 트인 것 같은 희열이 느껴진다. 그러나 진입로인 산이면 덕호리 도로에는 초소설치가 한창이다. 며칠 전 확인된 AI확산을 막기 위해 군청직원들이 손길이 분주하다. 가뜩이나 힘든 해남사회
임기 막바지에 이른 공직자가 정책 집행에 균형감을 잃고 기우뚱거리는 모습을 빗대어 '레임덕(lame duck)'이라 한다. '절뚝거리는 오리'라는 뜻이다. 점잖게 이르면 '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쯤 될 터이다. 5년 단임제인 한국 대통령의 경우, 대체로 임기 반환점을 넘어설 즈음부터 레임덕에 빠지기 시작한다.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지금의 이명박
영국에서는 운전대를 잡으면 예절부터 배우고, 우리나라에서는 욕부터 배운다는 아프디 아픈 우스갯소리가 있다. 공자님도 운전석에 앉으면 태도가 바뀐다는 말도 있다. 급기야 '두얼굴의 사나이'까지 등장한다. 평소의 온화한 이미지와는 달리 도로를 달리는 모습은 '헐크'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며칠전 읍내 모초등학교 1학년 한 학생이 하교길에 길을 건너다 교통
지난주 오랜만에 고향을 다녀왔다. 여러 대화중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해남군의 원전유치신청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견이 단연 으뜸이었다. 지금 해남에는 정치가 실종되고 원전유치의 찬성과 반대논리를 슬기롭게 조정해 나갈 정치세력이나 군민여론을 주도해 나갈 능력을 가진 인사가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한수원의 원전유치신청요청에 대하여 해남지역의 대변자인 국회의원과 해
'도매금으로 넘기다'란 말이 있다. 각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럿이 같은 무리로 취급받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최근 모 농협의 조합장이 뇌물수수혐의로 입건되면서 조합장 비리 수사경과가 지역 농업인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독자는 며칠 전 관내 모 조합장의 비료 구입관련 수사 착수소식을 접하고서 다소의 우려를 금할 수가 없었다. 근자에 이
황산면 옥동떡방앗간이 옛 보리개떡을 재현해 인기리 판매 중이다.옥동떡방앗간 박진희씨(50·사진)는 "1년전 수십년 단골 어르신들을 위해 보리개떡을 재현하게 됐다"며 "이제는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찾고 있어 보람 있다"고 말했다.박 씨...
나관주 시인(북평 이진·74·사진)이 국제문화예술협회 합동시상식에서 국제문화예술상 시조부문 본상을 받았다.올해 발간한 시조시집 '사군자'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나 시인은 "시조가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더욱 꾸준히 노력해 앞으로도...
"아침마다 내 집 마당 청소하듯 면사무소 주변을 누볐는데…" 정년을 하루 앞두고 만난 현산면사무소 위생기능 8급 조화식(61)씨는 정년이 실감이 나지 않아 마음이 허공에 뜬것 같다고 한다.현산면 장등리가 고향인 조씨는 1978년 1월 6일부터 33년동...
1968년도만 하더라도 우리군 인구는 23만3000여명. 지금은 7만9000여명으로 쇠락한 해남군의 현실을 고민하면서 원자력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문제는 1979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 트리마섬(TMI)과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방사선 누출사고로 한때 기피 대상이었다.해묵은 안전성 논리가 왜 다시 등장하는가
황산면 소재 귀빈식품의 한안자(71·사진)씨가 '동국장'이란 전통식품을 개발해 전통식품 명인 제40호로 지정됐다.한 씨는 조선시대 왕후 집안인 사직촌 한씨가문의 30대손으로 태어나 한씨집안 전통장류 비법을 전수 받았으며 결혼 후에는 시어머니로부터 해남윤씨 집안의 장...
2010년 12월 14일 / 본사 회의실참석: 배충진(위원장), 김미경 이미향 안재현 이희승 위원김미경= 해남절임배추가 전국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끌며 농가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에 지속적으로 해남 절임배추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군의 지원과 함께 위생 등...
지난달 초 충남대학교에서 해남을 방문 했다.그들은 함께하는 시간 내내 "맑은 공기와 흐트러지지 않은 자연, 역사의 숨결이 그대로 남아 있는곳, 땅끝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말이 새삼 느껴진다"고들 했다.그런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quo...
환경관련 사회단체나 환경관련 부서가 현장에서 주민들과 부대끼면서 주장하는 것은 생태보전과 환경보호다. 그러나 주민들은 우선 생계보장을 주장한다. 때로는 주민들의 거친 항의를 받기 십상이다. '너희들이 배고픈 주민들을 위해 해준 게 뭐냐'거의 막말수준의 고성이기 때문...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아직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퇴장했다는 소식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9일부터 전국 유통망을 통해 각 점포마다 하루 300개씩 한정수량으로 팔기 시작한지 꼭 한 주 만이다. 그동안 롯데마트는 일반 프란차이즈 점에서 판매하는 양념...
해남종합병원 1내과 양태영 과장이 세계 3대 인명사전의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 2011년판에 등재됐다. 양 과장은 지난 1999년 삼성서울병원 전임의 때 당뇨병환자에서 췌도세포이식에 성공했고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하버드...
해남 강산이야기 영농조합법인 강민구 대표가 군내 중학생들의 영어성적 향상을 위해 학생들의 영어학력평가 응시료를 대신 납부해 줘 호응을 얻고 있다.한국TOEIC위원회와 광주일보가 주최하는 2010년 제1회 광주·전남 초·중등영어학력평가에 참가할 해남중학...
기업이 물건을 팔려면 상품의 특성과 기능, 장점과 가격 등을 세세히 설명하고 A/S, 구입시 할부조건까지 입이 닳도록 설명 또 설명에 사정사정까지 한다. 그래도 소비자는 의심하고 따져보고 고민한다. 기업은 이윤이 목적이라 늘 허풍이 많기 마련이라서 과장과 허풍은 없는지...
옛말에 '잘난 아들은 국가의 아들', 요즘엔 '돈 잘 버는 아들은 사돈의 아들이요, 빚진 아들은 내 아들'이란 말이 있다. '잘난 아들'은 조국의 제단에 뜨거운 피를 바친 훌륭한 지사일 것이요, '돈 잘 버는 아들'은 세칭 출세한 '총명한 아들'일 것...
또 한 해가 저물어간다. 올해는 한일강제 병합100년이 되는 해였다. 정신대할머니들의 피맺힌 절규와 요구사항은 해결되지 않았고, 당사자들은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고 있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천황폐하 탄신축하 파티가 열렸단다. 유수의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참석을 했고, ...
전남도 자원봉사자 대축제에서 서남영(69·읍 남외리)씨와 대한적십자사 우슬적십자회가 전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또한 오영희(56·읍 해리) 해남군자원봉사센터 과장은 중앙회장상을, 마희정(59·삼산 신흥리) 대한적십자사 해남적십자회 총무는 도센터장상을 받았다.(사)전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