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은 지역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코자 발행되고 있다. 지역내에서 제왕적 권한을 갖고 있는 자치단체장과 자치단체를 감시·견제하고 지역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지역의 공익적 콘텐츠를 발굴·보도한다. 특히 지역자치가 강화될수록 지역내 건강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제, 정치 등 거의 모든 분야가 중앙에 집중돼 있다. 신문과 방송 역시 중앙이 집권하며 지역별, 지역내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때문에 지역내 건강한 언론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이 제정돼 있다
민족운동의 최전선에 서서 치열하게 싸워온 문학인이자 민족시인, 혁명시인으로 잘 알려진 고 김남주 시인을 기리는 기념홀이 모교인 전남대학교 인문대학에 건립된다.김남주 시인은 생전에 510여편의 시를 남겼는데 그 중 360여편이 옥중에서 쓰였다. 당시 감옥에 펜과 종이가 있을 리 만무했으나 김남주 시인의 문학으로 발현된 저항정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칫솔을 날카롭게 갈아 우유곽 안쪽면에 시를 새겼고, 볼펜심을 간신히 구해 화장지에 시를 적었다. 가족과 지인들이 면회를 올 때면 교도관의 감시를 피해 어렵사리 시를 건넸다고 한다.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반갑지 않은 손님의 방문이 걱정이다. 한번 찾아오면 가금류 농장에 큰 피해를 가져오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방문이다. 다행히 해남은 지난겨울에 고병원성 AI의 발생이 없었지만 AI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불청객이다.지난 2016년 AI 최초 발생지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던 해남은 지난해 군과 축산농가 등이 힘을 합쳐 AI 발생을 막아냈다. 철새도래지에 날아온 철새들도 그 마음을 아는지 사체에서 AI가 발견돼도 다행히 저병원성을 띄었다. 지난 겨울철에는 특히나 방역대책이 강화됐었다. AI 발생 시즌에
'출구전략' 이라는 말이 있다. 군사적으로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쟁을 끝내는 전략을 말한다. 경제적으로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취했던 각종 완화정책을 부작용을 남기지 않게 하면서 서서히 거둬들이는 전략을 의미한다. 정치·사회적으로는 어떤 일을 진행하다 해법 찾기가 벽에 막혔을 때 거기서 서서히 발을 빼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뉴텍 파업이 100여 일째를 맞고 있다. 해결의 조짐이 보이지 않자 노조는 모든 걸 포기하는 출구전략을 내놓았다. 임금인상도 포기하고 회사 측 단체협약안은 물론 구조조정 안도 다 수용한다는 것이다
2주에 걸쳐 해남지역 인구와 관련된 기사가 해남신문 1면에 게재됐다. 지난 17일자에는 '해남군 지역소멸위험 더 높아져'란 기사가, 24일자에는 '해남 합계출산율 6년 연속 전국 1위했지만 감소 추세'란 기사였다.지역소멸위험 기사는 한국고용정보원이 국가통계 포털의 주민등록인구통계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해남군이 소멸위험지역에 꼽힌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한 기사였다. 합계출산율 기사는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 조사에서 해남군이 6년 연속 전국자치단체 1위를 기록
지난 18일 해남공원에서 열린 생활문화장터 모실장에 판매자로 첫 참여했다. 판매 품목은 '대파'와 '가지'였다. 부모님께서 틈틈이 텃밭에 심어 기른 농산물을 판매한 것이다. 우리 가족이 먹거나 주변에 조금 나눠줄 정도로만 심었기에 수확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판매할 수 있는 만큼의 품질이 된다고 생각했다.저녁 7시에 열리는 야시장에 맞춰 오후 4시쯤 가지와 대파를 수확했다. 하지만 수확보다 어려운 것은 가격책정이었다. 최근 채소값이 오른 상태여서 마트에서는 비교적 얇은 대파들을 여러 개
농업은 계속 변화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PLS는 그 변화 중에 하나다.PLS는 작물별로 등록된 농약 외에는 잔류허용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는 제도이다. 최근 전면시행을 5개월여 앞두고 세부 실행방안이 발표됐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크다. 전면 시행될 경우 부적합 판정을 받는 농산물이 늘어나는 것이 불 보듯 뻔한 결과라는 것이다.일부 농민단체들은 전면시행을 유예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면시행에 앞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비의도적 오
얼마 전 충남 부여에서는 한 아파트 주민이 매일 무인 택배함에 시원한 음료와 간식이 담겨있는 아이스박스를 비치해 놓아 화제가 됐다.폭염에 고생하는 택배 기사들을 위해 준비한 것인데 아이스박스 위에는 '조금이나마 더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편지도 붙여뒀다고 한다. 폭염 속 나누고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폭염과 이른바 사투를 벌이는 우리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해남에서도 폭염 속에 서로를 배려하고 웃음 짓게 하는 미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해남읍 한 식당은 지난달 27일 중복 날에 해남읍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경기침체로 위축된 실물경제의 회복을 위해 각종 공사 발주 등 자치단체 예산의 상당부분을 상반기에 지출하도록 하는 신속집행(조기집행)에 대한 말들이 많다.해남군은 정부의 시책이다 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따를 수밖에 없지만 매년 조기집행에 의한 폐해가 반복되고 있다. 군은 지방재정 조기집행 실적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 사업을 상반기에 발주되면서 해남군 곳곳에서 공사가 이뤄지다보니 지역내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정해진 공사 일정에 맞추기 위해 타지역에서 장비와 인력을 구해와 조기집행의 효과를 지역에서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위가 지속되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기간이다. 무더위를 피해 여름휴가를 떠나는 직장인들을 비롯해 각 학교에서도 방학에 들어가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자하는 가족들이 곳곳으로 휴가를 떠난다.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국민 55.2%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고 이 중 82.6%는 국내 여행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목적지는 강원도가 1순위(32.1%)로 집계됐고 전라남도는 9.9%로 조사됐다.해남군내에서도 해수욕장과 수영장이 개장하
대한민국에서 혐오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 심각성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 워마드 회원의 성체 훼손과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 난민에 대한 혐오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지난 10일 워마드에 천주교 미사에서 사용된 성체에 욕설을 적고 불로 태워 훼손한 사진이 게재돼 논란에 휩싸였다. 워마드는 극단적 여성주의사상을 주장하는 커뮤니티로 남성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남성혐오 커뮤니티로 알려지고 있다.훼손된 성체는 천주교에서 예수의 몸을 일컫는 것으로 이를 훼손했다는 것은 직
'상생'이라는 단어가 있다. 국어사전적 의미는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감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상극과 반대되는 단어이다. 상극은 둘 사이에 마음이 서로 맞지 아니하여 항상 충돌한다는 뜻이다.옥천농공단지에 있는 뉴텍 노동자들의 파업이 한달을 넘기고 있다. 뉴텍 노동자들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노동자도 함께 살자"고 외치고 있다.노조 측은 저임금과 고된 노동강도, 상시적인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되는 작업환경에서 피와 땀으로 일하며 지금의 기업을 성장시키고 발전시켜왔는데도
대부분의 지방의회 의장 선출방식은 교황선출방식과 같다. 교황선출방식은 라틴어에서 파생된 '콘클라베'로 불린다. '열쇠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방', '걸쇠로 문을 잠금 방'을 의미하는 단어로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시스템이다. 이는 외부의 간섭을 미리 방지하고 비밀을 보관·유지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해남군의회도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해 사전 입후보 없이 모든 군의원이 후보가 되고 그 후보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선출된다.이렇다보니 의장이 되
날이 따뜻해지던 봄부터 거리와 들녘 등 주변을 둘러보면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유기동물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로드킬로 생을 마감한 동물들의 사체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야생동물에 대한 보호도 중요한 문제지만 기르다 버려지는 유기동물과 유기동물이 되어버리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축산진흥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72마리가 포획돼 보호소에 있었으며 이중 21마리가 입양됐거나 주인이 찾아갔다. 올해는 현재까지 46마리가 포획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발생건수가 더 많은 상황이다. 해남군유기동물보
관심이 집중됐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무리되고 4년 동안 군민과 함께 해남군을 이끌어갈 당선인들이 발표됐다.지난 13일 오후 6시 투표 마무리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진행상황에 따르면 해남군의 투표율은 71.2%로 집계됐다. 제6회 투표율 66.1%보다 5.1%p 오른 추세이고 전남 투표율 69.3%, 전국 투표율 60.2%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전남 22개 시·군단위 중 투표율 순위는 13위에 그쳤다.선거인 수가 많은 편이고 농번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동안 해남군민들이 3명의 군수가 비리 혐의로 구속돼 다른 지역 주민들
"에휴", "쯧쯧쯧…"지난 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군수후보초청 토론회. 객석 여기저기서 한숨과 비웃음이 터져나온다. 각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을 놓고 후보들끼리 서로간의 치열한 공방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은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라는 자조섞인 말들을 쏟아내야 했다.기억에 남는 책 등 사회자의 간단한 질문에도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후보가 있는가하면 주도권 토론회에서는 날카로운 송곳 질문 대신 상대후보가 말잔치만 하면서 시간을 다 쓰도록 내버려두는 마음좋은 후보도 있었다.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6·13지방선거일이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일로 하면 1주일이 남았다. 선거운동기간도 돌입해 해남 곳곳이 각 후보들과 선거사무원들의 지지호소와 유세차량에서 흘러나가는 선거송으로 가득하다.본지는 선거를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현재 해남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을 알아보고자 군수와 도의원, 후보선택 기준, 해남에 필요한 정책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군의원에 대한 지역내 관심이 높다보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군의원에 대한 여론조사도 함께 실시했다.군의원 여론조사를 공표하기 위해서는 최소 300명의 유권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올해 초 중국이 자국 내 환경오염을 이유로 폐플라스틱을 비롯한 폐기물 24종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도시에서는 재활용품 업체들이 수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폐기물이 쌓여 '재활용품 수거 대란'이 일어났다. 본 기자는 일회용품과 비닐봉투 사용을 최대한 줄여보기로 하고 지난 19일 스스로의 일상을 점검해봤다.일단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준비하면서부터 일회용품을 사용해야 했다. 눈에 착용하는 일회용 렌즈가 개별 플라스틱 포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인 과일 주스는 믹서기에 사용하는 컵을 그대로 챙겨왔고, 사무실에서는 개
혈기왕성한 젊음은 싱그럽고 힘찬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농어촌의 나이는 계속 늙어가고 있다. 통계청의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줄어들고 고령화는 심화되고 있다.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농가는 104만2000가구로 전년도에 비해 2.5%가 감소했다. 어가는 5만3000가구로 0.8%, 임가는 8만4000가구로 3.4%가 감소했다.분야별 인구 역시 감소해 농가인구는 242만2000명으로 3%, 어가인구는 12만2000명으로 3.1%, 임가인구는 19만6000명으로 4.3%가 감소했다.인
지난 10일은 유권자의 날이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민주적 선거를 실시한 제헌국회의원(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었던 1948년 5월 10일을 기념해 선거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고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선거 소외계층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애인의 경우 선거때마다 편의시설이 보장되지 않은 투표소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일반 활자로 적힌 내용을 점자로 옮기려면 3배 더 많은 종이가 필요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선거 공보물은 일반공보물과 똑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