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일이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일로 하면 1주일이 남았다. 선거운동기간도 돌입해 해남 곳곳이 각 후보들과 선거사무원들의 지지호소와 유세차량에서 흘러나가는 선거송으로 가득하다.

본지는 선거를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현재 해남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을 알아보고자 군수와 도의원, 후보선택 기준, 해남에 필요한 정책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군의원에 대한 지역내 관심이 높다보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군의원에 대한 여론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군의원 여론조사를 공표하기 위해서는 최소 300명의 유권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돼 군수선거 조사대상자도 2000명으로 늘렸다. 또한 유선전화만으로는 젊은층의 답변을 받는데 한계가 따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무선전화와 유선전화를 50%씩 혼합해 실시했다. 이렇다보니 만만치 않은 여론조사비용은 신문사의 부담이 됐다.

신문사로서 부담도 컸지만 현재의 선거판세를 알아보기 위해, 독자와 주민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됐다. 그 결과는 이번주 신문에 보도된 대로다. 각 후보 캠프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에 민감한 것이 사실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대책회의도 이뤄진다.

이번 여론조사는 선거를 보름여 앞둔 선거운동기간이 개시되기 전 실시된 만큼 앞으로 각 캠프는 선거운동기간 중 여론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12일 뒤인 선거일까지 어느 후보에게 어떤 바람이 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수만명 유권자의 의견을 수백, 수천명이 대변할 수 있느냐는 주장도 있다. 시스템 적인 한계도 있다. 극소수이지만 무작위로 번호가 추출되다보니 휴대폰이 2개가 있는 사람, 사무실에서 받고 휴대폰으로 받는 사람, 집과 가게에 전화기가 각각 있는 사람 등 여론조사에 2번 참여하게 될 수도 있다.

여론조사기관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적 한계를 최소화하고자 여러 기법을 도입하고 있지만 모든 여론조사가 아직도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론조사는 조사가 실시된 시점에서의 지역여론을 알아보는 수단이지 선거결과가 아니다. 또한 각 조사마다 오차범위가 있어 수치가 높다고 해도 오차범위 내에 있으면 앞선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본지가 많은 비용을 들여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유는 선거 판세에 대한 군민들의 궁금증을 정형화된 수치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여론조사가 거의 유일하다시피하기 때문이다.

각 후보캠프는 여론조사 결과만 두고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일까지 유권자에게 얼마나 후보의 정책을 잘 전달해 지지를 끌어올릴지 고민하길 바란다.

유권자를 투표소까지 가게 만드는 것도 후보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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