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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상극이 아닌 상생이다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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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6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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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이라는 단어가 있다. 국어사전적 의미는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감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상극과 반대되는 단어이다. 상극은 둘 사이에 마음이 서로 맞지 아니하여 항상 충돌한다는 뜻이다.

옥천농공단지에 있는 뉴텍 노동자들의 파업이 한달을 넘기고 있다. 뉴텍 노동자들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노동자도 함께 살자"고 외치고 있다.

노조 측은 저임금과 고된 노동강도, 상시적인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되는 작업환경에서 피와 땀으로 일하며 지금의 기업을 성장시키고 발전시켜왔는데도 불구하고 동종업체 평균연봉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서는 12년 일한 노동자의 경우도 이것 저것 떼고 나면 200여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농공단지에 입주해 국비와 도비, 군비 등 각종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고 해남군도 일자리 창출과 농공단지 활성화 차원에서 수의계약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일한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고 노동환경도 열악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뉴텍은 그동안 노조를 대화 상대로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가족경영도 해왔다는 논란도 낳고 있다.

뉴텍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곳이 또 있다. 해남교통이다. 해남교통 노동자들도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며 현재 파업을 결의해놓고 있다.

하루 평균 14시간의 힘든 노동여건에서 일하고 있는데 점심식사 시간과 휴게시간, 세차 시간, 기름넣는 시간 등을 모두 제외하고 12시간만을 회사에서 인정해주는 바람에 동종업계와 비교해 적게는 60만원의 임금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해남교통도 벽지노선과 비수익노선 보상, 재정지원금과 노후 차량 교체 등과 관련해 해남군으로부터 한 해 평균 20억원에 가까운 지원금을 받고 있다.

노조는 특히 전체 버스기사 가운데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촉탁직이 40%를 넘고 외지인 비율도 30%를 넘는 등 사측이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노동자들을 고용하려 하고 있으며 가족경영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모두 회사가 처한 현재 경영상의 문제, 노조의 무리한 요구 등을 이유로 제대로 된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물론 회사의 어려운 상황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회사가 유지되고 기업이 성장한 데에는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고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지원되어 온 것도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노사의 동반성장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다. 상생의 시작은 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지금부터라도 노사가 대화의 테이블에 앉고 서로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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