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타결되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우리지역 축산농가의 분노와 위기감이 폭발직전인 가운데 정부의 대책은 미온적이어서 농정당국에 대한 신뢰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당장 23일에는 전국 3만여 축산농민들이 서울 여의도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어 영연방 FTA 국회비준 반대 등을 걸고 저항에 나섰다.해남진도 조합원 1741명으로 구성된 해남진도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이정우)은 산이면 일대 간척지 조사료 단지에서 확보된 이탈리안그라스 등을 수매하여 생산한 사료를 공급하여 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나서고 있으나 이마저 여의치 못한 실정이다. 적정
어젯밤부터 천둥 벼락과 함께 쏟아 붓기 시작한 가을비가 새벽까지 이어진다. 남편은 걱정이다. 매주 수요일, 꾸러미(지역 친환경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 배달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침에는 가랑비로 바뀌었다. 남편은 전화로 아침을 시작한다. 주문 수량을 각 농가에 문자로 알리고,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한다.오 형님이 제일 먼저 꾸러미 물품인 미꾸라지와 배추 우거지, 묵은 지를 가지고 방문하신다. 함께 토방에 앉아 비를 바라보며 모닝 커피를 마신다. 아침은 우유와 쌀과자로 대신하고, 어젯밤(화요일) 12시까지 밴
해남공공도서관(관장 박은정)이 나희덕 시인을 초빙해 오는 29일 저녁 7시부터 도서관 2층 강의실에서 인문학 강연을 연다.이번 인문학강연은 개관시간 연장으로 도서관 야간 이용자들을 위해 매달 인문학강연을 운영하고 있다. 나희덕 시인은 충남 논산 출생으로 1989년 중앙문예 '뿌리에게'로 등단해 제6회 임화문학예술상, 제22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뿌리에게', '유리병 편지' 등 많은 시집을 발표했다.이날 나희덕 시인은 시를 쓰면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오는 29일 코미디영화 '수상한 그녀'가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7시부터 상영된다.'수상한 그녀'는 칠순의 할머니가 자신의 젊었을 적 스무살 꽃처녀로 변해 청춘을 즐기는 내용이다.입장권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무료배부한다. 관람을 희망하는 사회취약계층 및 문화소외계층에게는 사전 배부할 계획이다.군 관계자는 "영화관이 없는 우리지역의 여건을 감안하여 군민에게 건전한 여가선용과 지역민의 문화욕구 충족 및 지역 간 영상문화 격차 해소 위하여 준비하였다"고 말했다.
한참 홍화씨를 파종하고 있는데 정말 전화가 왔다. 9월 중순에 있었던 해남 귀농학교를 다녀간 참여자 중 한 부부가 다시 우리 집을 찾고 싶어 했었다. '설마!' 했는데 지금 광주 터미널에서 해남행 차표를 끊었다는 것이다.그들은 서울에서 IT업계 번듯한 대기업에서 일하던 30대 중반의 젊은 부부다. 오자마자 배낭을 내려놓고 밭으로 들어와 홍화씨를 심는다. 서로 어떤 방식으로 심을 것인지 회의를 하고, 일을 분담하고, 작전에 돌입해서는 일사천리(?)로 씨앗을 심어나간다.현재 남편 분은 지리산 실상사 작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인드라
초식이는 해남에서 만난 특별한 이름, 그는 내가 아직 두려움으로 해남을 서툴게 익히고 있을 때 따뜻함이 무엇인지 모습으로 보여 준 처음의 식구다. 옛사람이 서둘러 떠난 빈 집의 낡은 책상은 순자, 영순이 친근한 이름들이 아직 꿈을 꾸고 3월의 흰눈은 찰지게 내리곤 했다. 대숲 집은 십여 년 몸을 숨긴 채 바람소리로 꺼억거리고 있었다. 내가 그들의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땐 빼꼭히 들어 선 대나무 사이로 햇빛이 빼꼼하게 고개를 내밀어 아는 채했다. 초식이와 나는 마루를 사이에 두고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법을 바람소리로 흉내내곤했다. 고사
얼마 전, 참여하고 있는 행사 준비로 언성이 오갔다. 행사 운영을 맡은 회장이 행사 날짜를 개인적인 판단으로 변경을 시킨 것이다. 운영위원이 있는데 별다른 상의 없이 날짜를 옮긴 것이 문제였다. 회장은 더 나은 준비를 위해서라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련된 행사에서 개인적 판단으로 일정을 바꾼 것은 옳지 않았다.별 수 없이 사람들에게 바뀐 일정을 알렸는데 돌아온 답장 하나가 눈에 띄었다. '어쩌겠어요. 아랫사람이 무슨 힘이 있나요.' 어찌 보면 맞는 말이다. 의사결정권이 없는 사람은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는가! 하물며 운영위원들
지난달 해남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영화 '군도'를 상영하던데 보셨나요?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천년 목사골로 잘 알려진 나주, 지방 행정 단위의 하나인 목에 파견되던 지방관 목사(牧使)가 등장하더군요. 영화 이야기를 하려던 것은 아니고요!이 영화를 보면서 뿌듯했지요. 새하늘, 우수영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들이 지난 7월 12일 나주 역사캠프를 다녀왔거든요! 아이들이 이 영화를 봤다면 시대적 상황을 쉽게 알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서. 국립나주 박물관에 가서 해남에서 발견된 유물도 보고 특히 현산면 조산리 고분에서 출토된 본뜬거울도 보고
하루종일 사육장 안에서 먹고 자고 놀고, 먹고 자고 놀고 하는 생활패턴속의 새싹이가 조금씩 걱정이 되고 있었어요. 가끔은 시원한 바깥바람도 쐬야 더 건강할 것 같았죠. 그렇지만 새싹이가 강아지는 아니기에 몸줄을 묶고 데리고 나갈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어떻게 해야 새싹이랑 밖에 나갈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방법 하나가 떠올랐어요! 그건 바로 새싹이를 조그만 가방에 넣어서 안고 나가는거였죠.그리고 햇살이 좋은 어느 날, 저는 새싹이와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돌고 오기로 했답니다. 첫나들이어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날씨가
기성가수인 최백호의 노래 중에 '낭만에 대하여'라는 곡이 있다. "굳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깊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에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많지 않은 나이의 나에게 이 노랫말은 아버지 세대의 공감과 향수가 담겨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아마도 많은 아버지들이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즐겨 부를지 모르겠다. '옛날식 다방'과 '첫사랑 소녀'처럼 지나가버린 시간 속에 담아두었던 감정과
의학이 발달하고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최근에는 남녀 평균연령이 80세를 상회하고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100세 이상의 노인이 5만8000여명에 이른다고 하며, 우리나라도 평균연령이 매년 높아져 '인생 100세 시대' 가 머지않았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인간이 살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은 늘어났지만,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연령은 훨씬 이에 미치지 못한다. 건강연령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질환이 바로 치매이다. 과거에는 치매를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굉장히 두려워했고 나이가 들면 피할 수 없
해남향교(전교 박봉두)와 성균관유도회 해남군지부(지부장 임기주)가 지난 18일 '2014 도덕성 회복 및 예의생활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우리 사회의 사라져가고 있는 윤리와 도덕을 회복하고 지역에 경로효친 사상과 충효, 예, 도덕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결의대회에는 유도회원, 삼호학당 회원 등을 비롯해 군민 300여명이 참석했다.결의대회는 윤리선언문과 결의문 낭독과 함께 서정기 성균관장의 '도덕 부흥 운동'이란 특강과 도덕성 회복을 위해 해남읍을 돌며 시가행진을 펼쳤다.해남
국민건강보험공단 해남진도지사(지사장 김성식)가 2014년도 지사별 반부패청렴도 평가에서 광주권(광주, 전남, 전북, 제주) 27개 지사에서 4위를 차지하고 중소도시로 구성된 평가그룹(16개 지사)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우수지사로 꼽혔다. 해남지사는 평가분야별로 사업장지도점검, 건강검진기관관리에서 만점, 현금급여 지급 92.7점, 장기요양인정조사 93.7점 등 모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남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매일 아침 일찍 노인들이 걷기 운동을 하면서 주변 쓰레기 줍는 환경정화활동을 한다. 노인들이 이처럼 매일 아침 쓰레기를 줍는 이유는 미래의 동냥인 어린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운동장을 돌면서 오물을 배출하고 있다. 미관상 보기 안 좋을 뿐 아니라 어린 학생들의 건강에 해로움을 줄 수 있기에 삼갔으면 한다. 또한 운동장을 사용하는 주민들이 먹고 남은 쓰레기는 스스로 치울 수 있는 양심을 가지길 바란다.
해남경찰서(서장 권영만)가 지난 4일 해남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배식을 돕는 '밥퍼' 봉사활돌을 펼쳤다.밥퍼 봉사는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의 안전강화와 보호활동의 일환으로 240여명의 노인들에게 점심 배식 및 뒷정리 봉사활동을 가졌다. 또한 농산물 절도, 전화금융사기, 교통사고 예방, 4대 사회악 근절 등을 홍보하기도 했다. 권 서장은 "일회선이 아닌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 공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18회 노인의 날 기념과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해남군내 14개 읍면에서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10월 2일은 노인의 날로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정됐다. 이에 10월을 경로의 달로 기념하고 있다.각 읍면사무소에서 주관하는 노인의 날 기념행사는 10월 1일 옥천면과 화원면을 시작으로 2일 산이면·문내면·화원면, 6일 계곡면·해남읍, 14일 황산면, 15일 북일면, 16일 현산면·송지면, 17일 마산면·삼산면, 28일 북평면에서 열린다.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그동안 지역사회 유지와 발
제2회 땅끝다큐영화제에서 민경 씨의 '파이어 드레곤이 되는 법'과 해남공고 1학년 문서간 학생 외 3명의 '비석의 비밀'이 각각 일반부와 청소년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지난 20일 해남문화원 2층에서 열린 땅끝다큐영화제에는 해남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총 9편의 작품이 상영됐다.심사는 전문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성경훈 팀장과 지역심사위원인 문화원 김창진 원장·임재열 감사의 점수와 관객들의 투표로 이뤄졌다.민경 씨의 '파이어 드레곤이 되는 법'은 공룡을 너무 좋아해 공룡이 되고 싶은 아이 '인우'
영화 '시네마 천국'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에서 항상 상위를 차지하는 영화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참여한 이 영화는 1988년에 첫 상영된 후 최근까지도 재상영이 이어지는 고전명작 중의 명작이다.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주인공 '토토'와 첫 눈에 반한 '엘레나'와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그러나 이뤄지지 못하는 첫사랑 이야기와 그들의 사랑을 노래하는 서정적인 배경음악, '알프레도'가 토토와의 약속을 지켜 모아두었던 키스신 장면들을 어른이 된 토토가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