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해남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영화 '군도'를 상영하던데 보셨나요?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천년 목사골로 잘 알려진 나주, 지방 행정 단위의 하나인 목에 파견되던 지방관 목사(牧使)가 등장하더군요. 영화 이야기를 하려던 것은 아니고요!

이 영화를 보면서 뿌듯했지요. 새하늘, 우수영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들이 지난 7월 12일 나주 역사캠프를 다녀왔거든요! 아이들이 이 영화를 봤다면 시대적 상황을 쉽게 알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서. 국립나주 박물관에 가서 해남에서 발견된 유물도 보고 특히 현산면 조산리 고분에서 출토된 본뜬거울도 보고 옹관도 보며 마냥 신기해하더군요. 나주고분 앞에서 무덤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나주객사 금성관도 가고 목사내아에서는 전래놀이도 해 보며 역사의 한 시대를 만나고 오는 시간이었지요.

제 기억으로 전국에 역사탐방의 열풍이 불던 2010년 그 때부터 해남지역에서도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역사캠프가 진행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재 역사캠프는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해남 인근지역의 역사를 찾는 당일권(해남, 진도, 완도, 목포, 순천, 나주, 강진, 영암)과 초등 고학년,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1박2일 캠프는 서울, 강화·화성, 경주, 안동, 백제권역으로 진행되고 있지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명쾌한 박종삼 선생님(생태문화학교장)의 해설과 교육복지네트워크를 통한 꾸준한 지원으로 가능했던 역사캠프! 아이들은 이젠 제법 탑에 이름 붙이기, 무덤의 종류, 도자기, 그릇 이름 정도는 알고 있답니다.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아이들은 역사 속으로 즐겁게 거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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