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쏟아지는 뜨거운 뉴스들이 많다보니 벌써 오래 전 이야기 같지만, 지난달에 있었던 '신고리 공론화 위원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싶다. 지난달 20일경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위원회는 공론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재개와 함께 장기적인 탈원전의 길을 제안하였다. 공론와 위원회의 제안 결과에 대해 개인적인 호불호야 있지만 그 내용은 일단 뒤로 하고, 그 공론화 과정과 그 결과를 존중하는 모습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지금껏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서 하는 일에 대한 '공론
퇴행성 뇌 질환은 삶을 무참히 파괴하는 병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뇌세포가 서서히 파괴돼 팔 다리가 마비되고 똥 오줌을 못 가리며 가족도 몰라보는 등, 그 폐해는 심각하다. 치매의 종류를 한의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좀더 인과분석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 명대의 『경악전서(景岳全書)』에는 울화증이나 화병을 특징으로 하는 치매 증상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다.『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 '선망기전언(善忘其前言)'이라고 말한 것과 같이 주로 건망, 전광, 울증 등을 특징으로 하는 증상으로 치매의 내용을 찾아볼 수
해남군은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연간 수십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난임 부부의 시술비 지원, 셋째아 이상 건강보험료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본인부담금 지원, 임산부 초음파 검진비 지원, 임산부 건강교실 등 출산 가정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공공산후조리원이 생기고 해남군 출산정책위원회도 꾸려졌습니다. 4년째 전국 합계출산율 1위를 유지하고 전국에서 모범사례를 배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들었습니다. 부부들이 아이를 안심하고 낳을 수 있
해남읍에서 황산면 연자마을 고향집으로 가는 길에 황산면 일신리를 지나면 좌측에 높은 산 형제봉의 허리를 자르고 있는 도로가 산 중턱에 보인다. 산 너머 남쪽 고천암 방면에 건설하고 있는 추모공원 진입도로이다. 전국 화장비율이 80%를 넘고 있어 화장이 대세인 장례문화 시대에 우리 해남에도 장사시설 생활 인프라가 건설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5월 완공되어 1~2개월의 시험가동을 거쳐 본격적으로 운영된다고 하니, 내년 하반기에는 우리 해남에도 종합화장시설이 운영될 전망이다.장사시설과 관련해 필자는 장안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책임연구
바야흐로 선선하고 청명한 가을이 왔다. 또 한편으론 가을이면 소리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독감 바이러스. 바이러스가 왜 무서운가? 바이러스는 소리 냄새 형태도 없이 퍼져 살아 있는 생명체를 대량으로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급속도로 퍼져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었다.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는 독감,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홍역,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AIDS), 간염 등이 있다. 걱정스럽게도 인류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핵전쟁의 위협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한편으론 세계적인 바이러스 대유행에 의한 대
해남공업고등학교의 공사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벌써 2년째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번 달에 마무리돼야 했습니다. 내년 9월로 완공이 미루어졌다고 합니다. 그것도 지켜질 수 있을까 염려가 됩니다. 약 750명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나무 아래 벤치 하나도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일합니다. 교문에 학교라고 씌어 있어서 학교이지 주변 환경을 보면 도무지 학교가 아닙니다. 인문계고등학교인 해남고등학교도 거점고등학교로 전환하면서 대규모공사가 진행됐었지요. 그때와는 분위기가 참 다르다는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만약 해남고등학교가 지금의 공업고
우리 농업과 농촌은 농가인구와 농촌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농촌사회의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농가 양극화가 심화되고 농가부채도 증가하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도농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우리 농업의 본격적인 개방은 1986년 우루과이라운드를 시작으로 1995년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근간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자유무역협정(FTA)은 조약을 체결하는 두 국가 간의 시장을 통합하는 효과를 가져와서 더욱 시장개방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에 우리 농업은 취약한 산업기반을 노출한 채 전 세계적인 무한경쟁으
'이효리'라는 가수는 참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십 수년 전 그가 아이돌 걸그룹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도, 시대의 섹시 아이콘으로 활동하던 시기에도 특별히 시선이 가지 않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의 말과 행동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최근에 '효리네 민박'을 통해서 드러나는 그의 모습은 그동안 드문드문 들려오던 그에 대한 단편적인 인상들이 긴 호흡으로 천천히 드러나면서, 매력적인 사람으로 구체화 되었다. 예능 프로그램이라서 기획이 없는 것도 아닐 것이며, 꾸밈이 없는 것도 아니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꿈이 있다. 꿈이 있기에 현실 속에서 주어진 고통을 참고 이겨낸다. 꿈, 그것은 세상에서 멋지게 성공하고 매사에 승리하는 삶을 말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성공과 승리를 위해 분투하는 것은, 곧 행복한 삶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에서 우리는 '천시 지리 인사' 3요소를 절묘하게 적용하여 승리한 그 성공의 비밀을 발견할 수 있다.첫째, 천시(天時)를 살필 줄 알아야 한다.1597년 7월 칠천량전투에서 일본 수군은 조선수군을 궤멸시키고 경상도와 전라도 남해안 일대를 석권하였다. 이들은
지난 6월 저는 전남지역에서 위기청소년을 지원하는 일을 함께 하는 동료들과 덴마크에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 책으로 접했던 그 사회는 정말 우리가 바라던 이상적인 곳이어서 현실적인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신뢰에 기반 한 협력문화를 만들어 갔는지 궁금했고, 이미 성숙한 수준에 도달한 그들이 부러웠습니다. 그곳의 아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으며 지역과 정부는 아이들을 어떻게 돕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과 관련한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는 사람들을 만나고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한국의 청소년정책에
최근 뉴스에선 갑질 횡포에 대한 실상 보도가 연일 터지고 있다. 갑질은 갑을관계에의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갑질은 강자인 '갑'이 약자인 '을'에게 폭언·구타·강압·학대·일방적 권리행사·전횡 등의 형태로 나타나서 을에게 고통을 주고, 을의 생명과 생계를 위협하는 패악질이 되는 것이다.기업에서 기업주와 고용된 근로자, 원
대통령의 휴가가 화제다. 취임 초부터 자신에게 부여된 연차를 다 사용하겠다고 했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모습이 이러저러한 기사를 통해 노출되고 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우려를 담아 바라보는 시선도 제각각이지만 대통령의 휴가는 대통령의 휴가이고 대통령의 휴가를 통해 '휴가와 게으름'을 생각해 보게 된다.해마다 휴가철이 되거나 '어린이 날'과 같은 특별한 휴일이 되면, 온 가족들이 휴가 계획을 세우고 산이며 바다며 놀이공원들을 다니느라 분주하다. 출가자인 나도 마찬가지라서 휴가를 맞이하면 꼭 뭔
태평성세(太平聖歲)의 세상은 이미 시작되었다. 어느덧 촛불 대통령,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석 달이 채 못 되었다. 박근혜가 임기 중 탄핵을 당함으로써 2017년 5월 9일에 치러진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이 당선되었다. 불의하고 부정한 권력을 일반 민중의 촛불시위로 무너뜨려 만들어진 특별한 정부다. 이즈음에 지난 촛불시위의 민주적 항거를 다시 한번 떠올려보고 문재인 정부의 대탕평과 대통합, 즉 태평성세를 고대해 본다.촛불집회는 1960년대 말 미국의 반전운동 과정에서 나타났으며, 한국에서는 1992년 온라인 서비
청소년기본법상 청소년의 범위는 만 9~24세입니다. 해남군의 청소년인구는 2016년 기준으로 1만1885명(15.8%)입니다. 이 많은 아이들과 관련한 해남군의 청소년정책은 누가 만들까요? '해남군 청소년정책'이란 것이 있을까요? 청소년들은 사회적으로 약자, 소수자 위치이고 사회적 영향력이 작습니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통제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육성하는데 관심이 있어서 그런 관점에서 정책과 사업이 만들어지고 시행이 됩니다. 아이들의 권리와 이익은 누가 대변해줄까요? 부모님들일까요?지방의 청소년정책은 대부분 중
내년 6·13지방선거를 겨냥하여 자천타천으로 여러 사람들이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 정치판에서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면 원숭이이지만 정치인이 선거에서 떨어지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선거에서 당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낙선하면 정치생명이 끝난다는 것을 염두하고 출마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선거에서 당선은 개인의 영달이지만 낙선은 수치가 된다. 선거의 당락은 영달과 수치라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낙선한 출마자는 선거에 관한 모든 것을 후회한다. 끝없는 후회와 함께 풍찬노숙(風餐露宿)이 시작되는 것이다.
운전을 하다보면 편도 1차선 갓길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해야 하거나 쌍방 교차가 힘들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경험을 적지 않게 하게 된다.운전자가 아니었을 때는 보이지 않던 불편들이 '확' 밀려들어오면서 짜증도 나고, 심지어 주정차 된 차량들을 피하려다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를 살짝 스치면서 생각지도 않던 비용을 지불하기라도 할라치면 짜증을 넘어서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저 혼자 멀쩡하게 서 있는 갓길 주정차 차량의 미지의 차주를 향해 소심하게도 속으로만 욕을 퍼
설흘산과 웅봉산 두 개의 산자락이 만나는 장소에 자리 잡은 아담한 마을, 바다 쪽으로 크고 작은 463개의 다랑이 논이 딸각 다리처럼 층층을 이루고, 작은 냇가 양편으로 논배미들이 제멋대로 생긴 체 하늘에게 배를 보이며 누워 있다. 남해 가천마을은 산간지역에서 벼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대대로 삶을 이어온 곳이다.농촌진흥청으로부터 테마마을로 지정되고 문화재청에서는 명승지15호로 지정된 마을이다. 두 개의 산봉우리를 양 날개 삼아 태평양을 향해 날아오르려는 황새의 가슴에 촘촘히 박힌 깃털인 듯 층층한 논배미들, 저 멀리 수
95세, 연로하신 어머니가 드디어 사고가 나셨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려다 그대로 주저앉아 고관절 골절이 된 것이다. 다행히 수술이 잘돼 2주일 만에 퇴원하시는 날, 의사들은 모두들 축하를 해주었다."그 연세에 수술을 잘 견디시고 회복 중이니 참 대단하십니다" 특히 수술을 담당한 외사촌 동생은 "고모님 이제 재활치료만 잘 하시면 돼요, 걱정 마세요"라고 말했다.그날 밤 옆자리에 누운 내게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두들 수술이 잘 돼 곧 좋아질 거라는데 난 이제 갈 때가 됐나보다. 뼈 금간 곳이 문제가 아니라 입
우리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4대 변수가 사주, 풍수지리, 관상, 언행이라고 본다면 풍수지리 변수는 매우 큰 것이다. 풍수지리란 조상 산소를 명당에 모셔서 좋은 기운을 같은 유전자인 후손이 받아 발복하고, 좋은 집과 사업장에서 생활하여 지기에너지를 받는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정유년 올해는 윤5월이 들어있는 윤년으로 윤5월은 양력으로 6월 24(토)일부터 7월 22(토)일까지이다. 풍수지리를 연구해 온 필자는 조상 산소에 대한 주요 문의사항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가장 많은 첫 번째 질문은 조상
연일 신문지상에서 새 정부의 국무총리나 장관내정자들에 대한 청문회 기사를 접하다 보면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처음에는 사자성어인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다 오늘에서야 검색해 보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줄임말이라고 했다.그 싱거움에 헛 웃음이 절로 나온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찾아보니 90년대에 정치권에서 유래한 말이나 오늘날에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쓰이고 있는 말이라고 한다. 주로 남이 할 때는 비난하는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변명을 하면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