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산이면 출신,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하늘과 태양과 푸른 초목 사이로
이슬처럼 영롱한 영혼을 만납니다
지나가는 바람도 발길을 멈추고
들꽃들도 다소곳이 고개 숙어지는
6월,
가만히 옷깃을 여미고
뜨거운 이름 앞에
향을 피우고 국화를 바칩니다
조국이 바람 앞에 등불처럼 흔들릴 때
조금도 망설일 수 없었습니다
보듬고 가야 할 조국이기에
피 끓은 청춘은,
펄럭이는 태극기만 보면
심장이 뛰었던
장한 대한의 아들이었습니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전부를 바쳤던 임이시여!
육신은 한 줌의 흙이 되어
이 나라 땅이 되었고
흘린 피눈물은 강물 되어
여전히 이 땅을 적시는
푸른 넋이여!
무수한 세월이 흘러도 잊히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더 푸르게 다가오는
위대한 영웅이시어!
감자꽃 피는 6월,
임을 위해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