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해남읍·시인 포엠포엠 등단)

 

 

 

 

 

 

얼굴은 
얼이 들어있는 
굴을 뜻한다   

그리고 이때의 얼은 
단순히 넋을 말하기보다는 
‘얼마나’의 줄임말에 가깝다 

얼마나 
고뇌했기에 

얼마나
웃었기에 

얼마나 
근심했기에

얼마나 구겨지고
펴지기를 반복했기에

이토록 뚜렷한   
흔적이 남았을까 

얼마나, 했기에

얼굴엔 
표정을 짓지 않아도 

하나의
표정이

나타날 수
있었던 걸까  

한층 깊은
풍광이 나오는 
지점이
그곳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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