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한국전쟁·광복 재조명
강의·증언채록·추모조형물 조성 진행
미래세대와 해남역사 공유·계승 발전
해남에서 발생한 5·18민중항쟁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사건 그리고 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과 일본위안부 피해 고 공정엽 할머니의 생애를 재조명하고 미래세대와 공유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남신문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2025 지역공동체활성화 프로젝트 지원(공동체활성화)’사업에 선정돼 이달부터 11월까지 ‘역사를 기억하다 ‘해남45·75·80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5·18민중항쟁 45주년, 한국전쟁 발발 75주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남의 역사를 미래세대에게 알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추모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또 역사적 사건의 당사자나 유족들이 학생, 군민들을 상대로 강의에 나서고 증언 채록을 통해 역사를 기록하며 공동체가 함께 추모조형물을 만들어 생활 속 추모 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이 사업은 5·18민중항쟁 해남동지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피학살자 유족회, 옥매광산 유족회, 해남평화나비는 물론 해남교육지원청과 해남학부모회연합회, 일선 학교 등과 함께 진행된다.
먼저 오는 15일 해남중학교에서는 5·18민중항쟁 45주년을 맞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김병일 5·18민중항쟁 해남동지회장의 강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해남중학교는 5·18민중항쟁 당시 오가는 시위대에게 주민들이 식사를 제공했던 곳으로 광주 봉쇄작전이 본격화된 5월 22일 이후에는 해남군수, 시위대 대표, 지역 군부대 책임자 등이 모여 주민의 안전을 위해 무기를 회수한 곳이기도 하다. 또 전라남도 5·18사적지 해남 3호로 등록돼 있다.
오는 6월에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사건, 8월과 9월에는 고 공정엽 할머니 생애, 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과 관련한 강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10월까지 네 가지 사안별로 당사자나 유족들을 대상으로 증언 채록 작업이 진행되며 강의와 증언 채록 영상은 해남신문 유튜브에서 만나 볼 수 있다.
10월에는 학생, 군민 등 지역사회와 함께 판화나 피해자 명단을 새기는 작업 등을 통해 추모조형물을 만들고 해남공원 등 읍내 곳곳에 순회 전시도 할 예정이다.
또 이번 사업을 계기로 관련 단체들과 함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에 또 다른 추모사업을 공동 기획하는 등 지역공동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