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신흥마을 입구 정비
방치된 마을 상징 되살려 

수십년 동안 방치됐던 마을 표지석을 주민들이 정비함으로써 마을 상징물로 다시 우뚝 서게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지면 신흥마을은 최근 박용철 이장과 마을 청년회가 주축이 돼 마을 표지석 정비에 나섰다.

기존 표지석 아래에 콘크리트로 받침대를 만들고 주변에 화단을 조성했다. 또 ‘신흥마을’이라는 글자를 다시 페인트로 칠하며 마을 입구를 빛내고 있다.

이 마을 표지석은 35년 전 부임한 군수가 각 마을 입구에 돌비석을 세우라고 요청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예산 지원 없이 자부담으로 만들라고 지시가 내려왔고 주민들은 어려운 마을 형편 때문에 고심하다 고향을 떠나 사업을 하고 있던 향우에게 부탁해 비용을 마련해 표지석을 만들었다.

이후 세월이 흘러 표지석이 왜소하고 관리마저 흐지부지돼 길가에 방치돼왔는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마을 이장과 청년들이 나서 더 단단하고 더 화려한 표지석으로 재탄생시켰다.

박용철 이장은 “수십년 전 마을 어르신들이 마을을 위해 만들었던 표지석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재능기부 등을 통해 정비작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며 “앞으로 백년을 넘어 마을의 역사를 이어주는 공감대 역할을 하는 상징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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