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은 차질 없을 것으로 전망
다음달 초까지 피해현황 파악
배추 성숙기 동안 잦은 비와 습한 날씨로 무름병과 뿌리마름병 등 각종 병해가 크게 확산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이를 농업재해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올해 재배면적이 확대돼 김장 성수기 가을배추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3일 가을장마에 따른 가을배추와 논콩에 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농약대와 대파대 등 피해 복구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11월초까지 정확한 피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6일까지 피해 신청을 받을 예정으로 농약대의 경우 가을배추는 1㏊당 240만원, 논콩은 1㏊당 82만원 수준이다. 정책·경영 자금 등 정부융자사업과 같은 간접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전국 가을배추 재배면적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주산지 해남군의 경우 지난 9~10월 강수일수가 29일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수량 자체는 297.7㎜로 지난해 454.9㎜보다 적었지만 땅이 마를 새 없이 지속적으로 내린 것이 문제가 됐다.
다만 지난해 배추 가격이 좋아 올해 군내 배추 재배면적이 4257㏊에서 5044㏊로 증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늘었고 기상 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김장철인 11월 중순부터 12월 배추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일 7606원에 달했던 배추 1포기 당 소매가도 지난 28일 5456원으로 떨어지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정부는 이상기상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정부 수매비축 등 출하조절용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공급 부족 상황 발생 시 도매시장과 대형 수요처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